간호사 '삶의 질' 높이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김연주 기자 입력 : 2019.10.21 14:58 ㅣ 수정 : 2019.10.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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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8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진행된 간호문화 개선행사에서 간호사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림대학교병원]

무기명 오픈카톡방으로 자유로운 의견 제시

 

기숙사 제공·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삶의 질 높여

 

의료봉사로 지역민도, 간호사도 '웃음꽃'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간호사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간호사 선후배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과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 간호사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등이다.

 

이는 간호사들의 민원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앞서 익명의 구글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간호사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엄격한 문화에 스트레스 심한 간호사들…온·오프라인 소통 채널 개설

 

간호사 간의 엄격한 규율과 문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간호사들이 많다. 이로 인해 간호사들의 이직이 잦고, 이들의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것은 국내 병원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이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4월부터 간호팀장 1명과 수간호사 10명으로 구성된 간호문화개선팀을 구축하고, 간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존중과 배려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간호문화개선팀은 두 달가량 ‘존중과 배려’를 슬로건으로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하고 부서별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컬쳐리더(Culture Leader)’를 추천받았다.

 

이들은 두 달에 한 번 간담회를 통해 업무 효율화 방안, 부서별 소통 및 배려 확산을 위한 방안, 선후배 및 동료 간호사 간 문제가 된 사례들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컬쳐리더로 활동하는 한 간호사는 “이 모임을 통해 업무 외적인 친밀감과 유대를 도모하고, 병동 식구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공유한다”며 “컬쳐리더들은 각자 병동에서 발생하는 간호사들의 실수에 대해 타박하기 보다는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는 길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업무 혹은 업무 외적인 어려움, 개인적인 고민 등 다양한 내용을 받아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과정은 설문조사, 일반 간호사들만의 오픈카톡방을 통해 이뤄졌다. 필요에 따라 개인·단체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파악한 사안들은 이후 인사이동 및 업무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일을 맡았던 김정미 간호부장은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경청한 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한 결과 팀워크와 근무만족도가 높아지고 외부 환자들의 만족도까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5월 13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컬쳐리더' 발대식이 진행됐다. [사진제공=한림대학교병원]

▶ 기숙사 제공으로 간호사 주거문제 해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신규간호사들을 위해 최신식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 후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신규간호사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화성시 신갈호수 인근의 간호사 전용기숙사는 2인실 28실과 인근 오피스텔에 3인실 15실이 있다. 병원 내 마련된 기숙사에도 총 50명 이상이 이용 가능해, 총 1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기숙사는 1년 계약으로 신규간호사를 우선적으로 배정하며, 개인사정에 따라 기간을 늘릴 수 있다. 기숙사에 선정되면 관리비 외에는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전 같은 실습 과정으로 간호사 전문성 '쑥쑥’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매년 간호사 보수교육을 비롯해 간호사 직무능력향상교육, 최신간호경향교육, 인문학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원내 간호사 외에도 자체적으로 교육진행이 어려운 지역병원 간호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올해 6월 '한림대학교의료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했다. 이 곳에서 간호사들을 최고급의 인체모형과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상황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간호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질도 높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지난 6월 개관한 한림대학교의료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에서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림대학교병원]

▶ 의료인으로서 '보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지역 대표 대학병원으로서 사회 공헌에 책임감을 갖고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도간호사회 부회장과 화성시간호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정미 간호부장을 주축으로 화성시 간호사협회와 대한간호사협회의 지원을 받아 여러 사회공헌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한림대 성심병원은 매년 경기도 오산시 오색시장에서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시장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검진을 진행한 바도 있다. 동탄 2신도시 건립 당시에는 현장에서 이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심폐소생술 교육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여행 및 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을 주축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은 인근 지역 간호사들이 동참하면서 지역적 사회공헌 네트워크 형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화성지역을 비롯한 오산시, 안성시, 평택시 인근 지역 간호사들이 사회공헌에 함께하고 있다.

 

의무가 아닌 자발적 활동이지만 참여율은 높다. 항상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하는 등 인기가 높다.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한 간호사는 “힘들지만 끝나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사회공헌으로 느끼는 보람이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오색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림대학교병원]

간호사들 힐링 책임진다…영화관람 인문학 강연 등 운영

 

연중 이용 가능한 휴양소…자연 속 에너지 충전

 

업무 강도가 센 간호사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다. 이 병원은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함께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등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업무 외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수준 높은 강의도 자주 마련된다. 최근에는 최정윤 강사가 인문학 강의 ‘다름과 차이의 인정·공존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간호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간호사들이 지역 곳곳에 있는 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들의 휴가까지 책임지고 있다.

 

간호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서해안 휴양소, 강원도 강릉시 동해안 휴양소(2곳), 제주도 휴양소 등 총 4곳이다. 설문조사에서 96.1%가 '만족하다'고 응답할 만큼 간호사들의 반응도 좋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생명을 다루는 긴장감 높은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간호업무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간호문화개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간호사가 행복한 병원, 간호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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