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이 희망하는 'AI 대체 직업' 3가지…1위는 공무원, 그리고?

‘공무원’, ‘판사’, ‘변호사’ 신뢰도 추락해 ‘AI 대체’ 3대 직업으로 지목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창구에서 일하는 공무원들. 인공지능(AI)이 다 갈아 치웠으면.”(pj39****), “공무원 하는 일을 인공지능이 100만큼 되면”(yily****)
세계 곳곳에서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가깝게 혹은 멀게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AI가 위협하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도 동시에 생겨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에선 AI 인사담당자와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해 인사담당자, 은행PB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다가올 미래엔 이들의 일부 영역이 침범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대중들이 원하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직업’에 속칭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이 올라 주목되고 있다. 앞서 뉴스투데이는 지난 8월 17일 “‘AI’가 위협하는 ‘3가지 직업’…인사담당자 그리고?”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위협받는 3가지 직업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위 기사에 일부 누리꾼들이 ‘공무원’이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공무원 이외에로 ‘판사’, ‘변호사’등을 대체돼야 할 직업으로 꼽았다. 이처럼 공무원과 법률전문가들이 대중들의 '퇴출요구'에 직면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공무원’ 되기는 어렵게 되지만 부정부패 낙인효과로 ‘낮은 신뢰도’
지난해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25만6000명으로 10년만에 25만명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공무원으로 전향한 취준생들이 급증하면서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며 안정적인 직장으로 인기 직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기만큼 대중의 신뢰가 높은 편은 아닌 것이다. 신뢰도가 추락한 원인에는 ‘부정부패’가 있다.
실제로 국책연구기관인 행정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정부부문 부패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종사자 및 자영업자 가운데 66.9%가 공공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봤다.
그런 점에서 AI는 부정부패에서 자유롭다. 또 빠른 일처리 능력도 AI의 장점이라는 의견이 많다.
‘판사’의 ‘공정성’논란 가열…'권력과의 결탁' 뿐만 아니라 잔혹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
“판사는 진짜 ai도입 시급함”(rayu****)
‘공무원’ 다음으로 공감을 산 직업은 ‘판사’와 ‘변호사’였다.
“행정, 법률, 인사는 하루 빨리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청렴하고 공정해진다. 외압, 꼼수, 정치적 판단으로 행정이 엉뚱하게 처리되는 것을 질리도록 봤다. 사람이 하는 짓을 신뢰할 바에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것을 믿겠다”(up21****)
이미 많은 영화에선 ‘사법권’의 부패를 다뤄왔다. 대표적으로 2016년 개봉한 ‘검사외전’ 등이 있다. 픽션이지만 픽션은 현실을 반영한다. ‘사법개혁’은 대선 후보자들 공약일 만큼 대중적인 요구가 높으며 필요성도 매년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강력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판사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또 다른 이유로로 꼽힌다. 최근 이틀간 주요 포털 실검에 오른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도 "미성년자라고 봐주지 말고 구강력처벌해라", "악마는 결코 어리지 않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죄없는 소녀에게 치명적 상처를 준 조두순에게 12년 형량을 선고한 우리나라 사법부에 대한 공분이 바로 판사를 AI대체 직업으로 지목하는 현상을 낳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