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들은 왜 가상화폐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걸까, 넥슨 NHN엔터 한빛소프트 씨티엘 엠게임 등 시장 참여 줄이어

정우필 입력 : 2018.01.30 09:53 ㅣ 수정 : 2018.01.30 09:53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LED제조회사이지만 가상화폐거래소 투자 덕분에 최근 주가가 급등한 씨티엘. ⓒ네이버증권


(뉴스투데이=정우필 기자) 코스닥회사들이 앞다퉈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는 게임머니를 활용한 가상화폐 개발에 직접 나서고 있고 일부는 거래소 사업에 투자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코스닥 상장사는 줄잡아 10여개에 달한다.

게임업체 한빛소프트는 모바일라우터 생산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모다와 함께 제스트씨앤티에 각각 10억원을 출자해 지분 25.0%씩을 확보한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제스트씨앤티는 오는 3월 문을 여는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제스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회사인 파티게임즈도 지난 12일 게임 아이템 중개업체인 비엔엠홀딩스 지분 2.31%를 개인주주인 김영만 씨로부터 33억원에 취득했다. 비엔엠홀딩스는 게임 아이템을 가상화폐(코인) 등으로 매매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씨티엘과 관계사 라이브플렉스도 게임을 활용한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었다. 두 회사는가상화폐 비트지코인(bitgcoin)을 개발하고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 크립토마블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월 정액제로 운영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블’을 설립 추진중이다.

씨티엘은 LED 제조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고, 관계사인 라이브플렉스는 한때 게임사업을 운영했으나 2014년 관련사업을 접고 현재는 텐트 등 아웃도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씨티엘과 라이브플렉스 모두 김병진씨가 대주주다.

엠게임도 가상화폐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미투온은 가상화폐 결제수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해 9월 지주회사인 NXC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인수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월 중 가상화폐거래소 설립을 준비 중인 오케이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게임시장과 가상화폐 시장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게임업계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국내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중국진출도 쉽지 않은데다 퍼블리싱 등 광고비용도 크게 증가,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는 안정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수 있으면서도 게임머니의 가상화폐 교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게임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