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 엿보기]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 연극 ‘래빗홀’

(뉴스투데이/사진=양문숙 기자, 글=강이슬 기자) 2006 토니어워즈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래빗홀(연출 김제훈/제작 조은컴퍼니)’이 오는 8월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시작된 ‘래빗홀’. 동화에서 앨리스는 ‘래빗홀’로 빠져 들어가 현실과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이후 래빗홀은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베카와 하위 코벳 부부는 갑작스런 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 평범했던 그들의 삶에 일어난 사고는 그 자체가 하나의 '래빗홀'이었다. 아들의 흔적을 지키려고 애쓰는 ‘하위’와 아들의 흔적을 지우려고 애쓰는 ‘베카’는 슬픔에 대처하는 방식이 전혀 달랐다. 그러던 어느 날 '대니'를 치이게 한 당사자, 17세 소년 ‘제이슨’이 공상과학소설 ‘래빗홀’을 써서 베카에게 보낸다. 우주에는 '래빗홀'을 통해 연결되는 다른 수많은 세계들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그 곳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래빗홀'의 이야기는 베카에게 위안과 평안을 준다.
강애심, 이항나, 송영근, 전수아, 이기현, 김지용 배우가 출연하며,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 ‘래빗홀’ 배우들의 생생한 연습실현장!
‘래빗홀’ 에는 걸쭉한 베테랑 두배우가 있다. 냇 역의 강애심 배우와 베카 역의 이항나 배우가 함께 있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 ‘래빗홀’의 연출가이자 조은컴퍼니 대표 김제훈
‘가을 반딧불이’ 2013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출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얼마전 가을 반딧불이’를 감동적으로 본터라 더더욱 김제훈 연출이 멋져보였다.

▲ ‘냇’ 역의 강애심 배우
2009 대한민국연극대상 김동훈 상 수상한 최고의 배우. 연극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 인물의 이해가 역시 연륜을 못 속인다. 선배님이라기보다는 선생님이라 불리는 대선배의 아우라는 엄청나다.

▲ ‘베카’ 역의 이항나 배우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배우가 된 이항나 배우는 연출과 연기를 넘나들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모도 갖춘 그녀는 팔방미인 우후훗.

▲ ‘하위’ 역의 송영근 배우
조금은 부리부리 느끼한 모습이 부담스럽다.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가 매력적이다.

▲ ‘이지’ 역의 전수아 배우
스텝 인지 알고 착각했을 정도로 털털한 모습의 전수아 배우. 민낯임에도 여자가 봐도 부러울 미모와 피부를 가진 그녀.

▲ ‘제이슨’ 역의 김지용 배우, 이기현 배우(왼쪽부터)
베테랑 선배들과 작업해서인지 ‘제이슨’ 역의 두 배우들은 대본에 코를 박고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다음 스케줄 때문에 정리하고 나오는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리 대사치는 것도 보고 가셔야죠?” 하고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건물 밖까지 배웅을 해줬다. 풋풋한 신인들의 열정과 순수함이 있는 현장이었다.
■ 연습실 스케치
장마가 시작된 24일 오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연습실을 찾았다. 얼마 전까지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연습하다 연습실을 이곳 성북구 동선동쪽으로 옮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김제훈 대표을 비롯해 조연출과 이지역을 맡은 전수아 배우와 제이슨 역의 이기현, 김지용 배우가 연습실에 먼저 도착해 대본을 보고 있었다.
연습실현장에 오면 느끼는 바가 비슷하다. 특히 소규모 공연일때는 그곳 현장에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주전부리할 과자며 서로 작품을 토론하고 각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가며 맞춰간다는 것이다.
김제훈 연출의 연극 ‘가을 반딧불이’로 관객과 평단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터라 더욱 더 이번 작품에 기대가 된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이제 서로의 동선과 호흡을 맞춰가는 그리고 참여 배우들이 내로라하는 실력의 연기파 배우들이라 연습실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고 불꽃 튀는 연기 열전이 펼쳐졌다.
지금부터 소소한 배우들의 모습. 민낯도 주저 않는 주연 배우들의 모습을 들여 다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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