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빈 기자 입력 : 2024.07.15 18:08 ㅣ 수정 : 2024.07.16 06:00
새로운미래 천병준 의원, 동래구의회 부의장으로 선출
동래구의회 천병준 부의장. [사진 제공=동래구의회]
[부산 / 뉴스투데이=황다빈 기자] 동래구의회는 지난달 29일, 330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여당이 아닌 야당 소속의 의원일뿐만 아니라 동래구의회에서 당선된 새로운미래 천병준 의원이 부의장으로 취임했다. 동래구의회에서 새로운미래 의석은 천 의원 1석이다.
그를 동래구의회 부의장 취임까지 데려다 준 그의 지극한 동래구 사랑이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돋보인다.
다음은 동래구의회 천병준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Q: 동래구의회 후반기 부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은?
A: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의정 활동 기간 동안 동래구 주민분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전혀 없지는 않은데요. 작년 이맘때쯤 온천천을 산책하시던 시민분께서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산시민들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온천천이지만 여러 가지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제9대 동래구의회 부의장으로서 어떤 포부를 가지시는지?
A: 제9대 동래구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다른 지역들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의장 및 새로운미래 소속의 부의장으로, 야당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여당과 구청 집행부와 야당 간의 갈등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재선 부의장으로서 특정 정당의 논리가 아닌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최우선으로 두고 집행부와 여야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동래구의회는 의원님들의 다양한 노력 덕분에 전국 최고, 부산 최초 등의 타이틀이 달린 여러 가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으며 일 잘하는 모범 의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의원님들의 이러한 의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부의장이 돼, 우리 동래구민들에게 더욱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Q: 동래구의회에서 유일무이한 새로운미래 소속인데, 이를 두고 기대하는 효과 및 아쉬운 점은?
A: 전국 대부분의 기초의회가 거대 양당에 소속된 의원으로 구성돼 있어, 모 아니면 도 형식의 극단적인 정치가 지역에서도 자주 목격됩니다. 비록 1석의 새로운미래이지만 양당의 첨예한 갈등 상황을 중재하는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1석에 머무르다 보니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근거가 없어 의회의 공식적인 논의에서 다소 소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양당의 원내대표들과 잘 협의해 새로운미래의 의견도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전세 사기 피해 대책 강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A: 지난해 10월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망라한 '동래구 주택임차인 보호 및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고, 올해 3월에 '동래구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생활환경 조성 지원 조례'를 개정해 전세 사기 피해자를 안전 취약 계층에 포함시켜 소방 및 건물 안전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전국 최초로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마련한 정책들이 조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Q: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셨는데, 무엇 덕분이라 생각하는지?
A: 특별히 어떤 성과가 있어서 받게 됐다기보다는 의정 활동을 하는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주민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 몰두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꾸준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이렇게 업무를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저의 정책에 공감해 주시는 동료 의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5번의 질문을 이어, 앞으로 동래구민들을 위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인지?
A: 최근 언론을 통해 발표된 내용을 보면, 우리 동래구가 처음으로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해 오던 출산격려금 지금 등의 단순한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정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부의장이기 전에 한 명의 지역구 의원으로서 동래구의 오랜 숙원사업에 대한 노력은?
A: 저의 지역구 중 한 곳인 복산동은 장기간 재개발 추진으로 폐·공가와 민가가 함께 구성돼 있어 슬럼화가 진행되는 곳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이 많은 곳입니다. 작년부터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동료 시의원님의 도움으로 부산시 예산 약 6,000만 원을 확보해 CCTV와 비상벨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1월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부산에서 제정된 최초의 조례인 ;동래구 아동볼봄 통합 지원조례'를 해당 상임위원장으로서 통과시켰습니다. 조례 제정 과정에 담당 위원회 의원님들과 조례를 만드신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위원장으로서 주민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동래구의 자랑거리는?
A: 동래구의 대표 축제인 동래읍성축제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동래읍성축제는 동래문화회관과 동래읍성 일대에서 축제를 즐기기 좋은 가을 무렵에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 맞서 동래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쳤던 동래성 전투를 재현하는 뮤지컬이 축제 기간 동안 동래읍성 현장에서 실감나게 펼쳐집니다. 올해 축제는 꼭 방문하셔서 관람해 보세요. 정말 멋집니다. 먹거리로는 오래전부터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동래할매파전과 온천장 및 수안인정시장 인근에 곰장어 거리가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Q: 동래구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사랑하는 동래구민 여러분, 우리 동래구는 지난 2021년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4위를 기록하며 부산 최소 순위를 달성하는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런 평가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또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동래구의회 의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열린 자세로 주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겠습니다. 의회 청사 입구와 홈페이지 등에 의원 전화번호를 공개해 늘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민원이나 정책 제언 등 언제든 찾아 주시면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