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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226)

모녀 간 집안싸움(?)에 휘말린 현빈과 박서준의 피터지는 소파 광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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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5.03.05 05:15 ㅣ 수정 : 2025.03.05 05:15

에이스 vs 시몬스에 이은 자코모 vs 에싸의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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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침대 시장은 1위를 놓고 피 터지게 싸우는 에이스와 시몬스간의 전쟁이다. 더 정확히는 형제들이 운영하는 침대 브랜드 간의 집안싸움이다. 이러한 집안싸움이 소파 시장에서도 한창이다.

 

2005년 박경분 부회장이 설립한 소파 전문 기업 자코모는 소파 품목 No. 1브랜드다. 자코모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에싸를 설립한 이는 바로 박경분 부회장의 딸인 박유진 대표다.

 

치열한 경쟁 관계로 보이는 브랜드 싸움의 이면을 보면 경쟁을 통한 시너지, 다시 말해 쌍끌이로 소파 시장을 키워 나눠먹는 전략적 제휴 관계다. 한 마디로 서로간 윈윈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랄까?

 

자코모가 가죽 소파를 메인으로 중, 장년 타겟을 공략한다면 에싸의 경우 페브릭 소파를 메인으로 MZ 세대 타겟을 공략한다. 타겟과 소재라는 소파 시장의 핵심 영역을 두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빈과 박서진 등 빅모델을 캐스팅하여 많은 광고비를 쓰며 공격적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는 매출 규모와 자금력이 딸리는 경쟁 브랜드 또는 후발 브랜드들이 자코모와 에싸가 선점하고 있는 메이저 싸움에 쉽게 참여할 수 없도록 진입장벽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먼저 엄마 회사(자코모) 광고를 보자.

 

 

 

[이것이 1등 소파 브랜드 정신 I 자코모만의 프리미엄 편]

 

소파가 구름을 뚫고 하늘에서 떨어진다

 

현빈 :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소파만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소파 주문 후 100% 수작업으로 만들 수 없다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프리미엄의 기준을 지킬 수 없다면

 

소파는 될 수 있어도 자코모는 될 수 없다

 

39년 소파연구, 100% 수작업, 프리미엄 내장재 등의 자막이 보인다

 

현빈 : (자코모 로고가 보이며) 이것이 1등 소파 브랜드의 정신

 

자막 No.1 or NOTHING

 

현빈 : 소파는 결국 자코모

 

보통의 다른 소파들과는 차원이 다른 No. 1 소파 브랜드 자코모라는 컨셉을 강화하기 위해 소파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내용인 오랜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소재의 우수성을 팩트로 표현하여 신뢰를 더했다.

 

또한 이러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1등 소파 브랜드 정신”이라는 자코모만의 철학으로 정의하며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장인정신을 강조한다.

 

가죽 소파를 선호하는 중, 장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형적인 표현 방식이다. 거기에 더해 신뢰감을 주는 현빈을 모델로 활용하니 메시지에 대한 신뢰가 배가된다.

 

다음은 딸 회사(에싸) 광고다.

 

 

 

[에싸 소파 I 소파의 한계, 그 위에 에싸 I PREMIUM SOFA, EASY TO CARE 편]

 

박서준이 폼 나게 등장하고 PREMIUM SOFA, EASY TO CARE: ESSA 자막이 보인다

 

박서준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소파가 더러워지고 상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 된다

 

박서준 : 소파는 관리가 어렵다는 상식/ 에싸가 바꾸다

 

소파의 한계 그 위에 에싸/ 올라가세요 에싸 레벨로

 

MZ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페블릭을 중심으로 하는 제품 라인업과 모델 캐스팅 그리고 광고의 톤과 이미지 등 3박자가 척척 맞는다. 광고 메시지 또한 페브릭 소파가 가진 치명적 약점인 관리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EASY TO CARE”라는 컨셉을 비주얼과 카피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자코모와 에싸의 광고는 경쟁자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장점만을 어필하며 소파 시장을 사이 좋게 양분하고 있다. 마치 사이 좋은 모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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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jhshin5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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