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다양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그린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평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스판덱스 섬유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효성티앤씨는 각종 원료를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여러 가지 친환경 제품을 자체 브랜드 ‘리젠’으로 통합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국내외 패션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리젠오션나일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8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폴리에스터’를 개발해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취득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제조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인 ‘리젠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2022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리젠바이오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리젠바이오스판덱스는 거의 모든 의류에 포함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변경하면서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축소하고, 줄어든 탄소세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장점을 가진 차세대 친환경 섬유다.

 

앞으로 효성티앤씨는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를 계속해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며 수소경제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해,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포함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완료된 36개 기체 수소충전소를 포함 전국에 80여 수소충전소를 공급할 예정이며, 현재 시장점유율 20%로 1위다.

 

2024년 10월에는 첫 대용량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액화수소 충전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올렸다. 전남 광양에 준공된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는 200Kg/h급 대용량 충전 설비로, 하루에 수소버스 150대 이상 충전 가능하다.

 

효성중공업은 수소발전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남동발전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수소 발전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2년부터 수소엔진 개발을 본격화했다. 올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 전소 엔진 상용화에 성공해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메가와트) 수소엔진 발전기를 가동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하며 태양광, 풍력 등 자연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변경되는 재생에너지와 달리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해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이바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2013년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 신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플라스틱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또 폴리케톤은 내충격성과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성이 뛰어나 자동차 내장재를 포함한 식품용 컨베이어 부품 등 여러 가지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무해한 성분이 없어 식품용 포장재와 화장품과 의약품 포장재 등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현준 회장은 “그린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토털 친환경 제조 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