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난해 대기 환경 중금속 농도 안정적 수준 유지”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부산 지역의 대기 환경 중금속 농도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환경 중금속 농도는 포집한 미세먼지(PM-10) 내의 중금속 농도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건강 영향인자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환경·건강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대기 환경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환경기준과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충족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 노출 지역(5곳), 건강취약지역(4곳), 주거밀집지역(1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미세먼지 내 중금속 20종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국내 대기환경기준의 2.3% 수준이었으며, 카드뮴(Cd)과 망간(Mn) 농도 역시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대비 각각 13.2%와 10.7% 수준으로 나타나 모든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년도 대비 미세먼지 농도는 9% 감소했으며, 대기 환경 중금속 농도도 22% 줄었다.
환경오염 노출 지역에서는 사하구 장림동, 강서구 녹산동, 사상구 덕포동에서 중금속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주거 밀집 지역인 해운대구 좌동은 비교적 낮은 농도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3월이 중금속 농도가 가장 높았으며 9월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월에 북서풍을 통한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이 많았던 반면, 9월에는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대기 환경 중금속 농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의 지역별 대기질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건 정책 단계별 이행안 수립을 지원하고, 지역 환경보건 안전망 구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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