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효능 입증…폐암 치료제 시장 ‘게임체인저’로 부상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 투약 후 ‘완전관해’
경쟁 의약품 ‘타그리소’ 연매출 1300억원
렉라자 연매출 500억...타그리소 추격 가능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서도 동반 성장 기대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쟁 의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비해 매출이 낮지만, 치료 효능을 앞세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2022년 9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았다. 렉라자는 지난해 47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1차 치료제로 렉라자를 투약받은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 의대 안준홍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폐암 중개 연’(TLCR)를 통해 렉라자를 투여 받은 폐암 환자의 완전관해(암세포가 사라지고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것)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환자는 일주일 간 언어 장애를 앓다가 영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4기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았다. 환자의 연령은 63세였다.
환자는 뇌종양 절제술 후 방사선 수술을 받았고, 6개월 동안 렉라자를 복용했다. 이후 추적 관찰에서 완전관해 소견이 나왔다. 또 지속적으로 렉라자를 복용해 12개월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타그리소가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타그리소는 글로벌 58억달러(8조540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품목당 최대 연매출은 1500억원을 상회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영업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매출 2000억원을 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렉라자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도 무시 못한다.
타그리소는 보험 적용을 받아 연간 치료비가 34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하면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이는 렉라자는 114만원 수준의 연간 치료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타그리소보다 렉라자의 처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렉라자는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 영업이 시작해 출시 2년여 만에 47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오는 2026년에 1000억원의 연매출 돌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 돼 FDA에 ‘리브반트’와 병용사용 허가를 받았다. 미국 내에서 얼만큼의 실적을 내느냐에 따라 국내 매출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향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렉라자의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들이 꾸준히 공개되고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증명된 탁월한 효과를 바탕으로 폐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에게 하루 빨리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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