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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다시 143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관세 관련 추가 조치나 발언이 없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영향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25.5원)보다 4.6원 오른 143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429.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4분께 1432.7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1430원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추가 조치나 발언 등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주요 교역국들과 본격적인 관세 협상을 시작했다. 관세 협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과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세 협상을 주시하며 환율이 등락할 것"이라며 "미국 자산 투매 현상이 완화되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환율 하방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52 수준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일 99.005까지 하락한 후 줄곧 100선을 밑돌았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 996.99원보다 3.39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42.90엔으로 0.27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