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농심, 라면 넘어 K소스까지...글로벌 조미 시장 공략
24일 도연관 조리과학실서 농심 소스 시연회
'만능소스' 3종 누적 판매량 300만개 돌파
K소스 수출액 증가 추세...올해 1분기 1억 기록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농심이 주력이던 라면 사업에 이어 소스 사업에도 힘을 준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농심 도연관 조리과학실에서 조리 시연회가 열렸다. 행사는 라면에 사용되는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농심은 이번 시연회에서 △배홍동 △짜파게티 △먹태청양마요 등 총 3가지 만능소스 제품군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활용해 '항정살 짜장 리소토'와 '짜계치밥(짜파게티·계란·치즈·밥)' 요리를 직접 맛보며 소스의 맛과 활용도를 체험했다.
장진아 농심 간편식 개발팀 책임은 "소스를 활용한 조리법은 30여가지에 달하기 때문에 식사 메뉴를 고민하는 자취생이나 가정 주부들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며 "찜닭이나 볶음 요리엔 짜장 소스가 어울리고, 먹태 소스는 샐러드나 건어물 찍어먹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향후 소스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하고, 조미 회사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면 회사라는 이미지를 뛰어 넘어 조미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라면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맛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조미 전문 기업"이라며 "농심 매출 중 라면 사업이 78%를 차지하며 아직은 우세지만, 소스 사업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심 '만능소스' 3종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를 돌파했다.
이달에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CU와의 협업 간편식은 김밥·삼각김밥·햄버거·치킨 등 총 4종이다.
K소스의 세계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농심 소스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소스 제품 수출액은 3억9975만달러(약 5730억원)로 전년 대비 4.1%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소스류 수출액이 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적인 장류와 함께 '불닭' 소스 등 매운맛 소스와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의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특정 소비자를 공략한 제품보다는 범용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기존 브랜드 제품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선보일 수 있는 소스 출시 등 2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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