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크래프톤이 산업계를 놀라게 할 파격적인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크래프톤은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직원에게 출산 장려금 6000만 원을 지급하고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매년 500만 원씩 총 4000만 원의 육아 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이 1명당 최대 1억 원을 지급하는 셈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24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인 만큼 파격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반응하고 변화할 수 있다"며 이번 정책 도입 배경을 밝혔다.
장병규 의장은 “수백억 원 규모의 결정을 내리는 건 쉽지 않지만 이런 선택이 가능한 것 자체가 사회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라며 출산과 육아를 삶의 의미와 행복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단순히 출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스테이크홀더 캐피탈리즘(Stakeholder Capitalism)’을 지향하며 임직원뿐만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크래프톤은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을 통해 고등교육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2022년 10월 출범한 정글은 강사가 없는 대신 코치가 참여자 스스로 지식을 습득·활용하도록 돕는다.
장 의장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학습 방식이 필요하다”며 “정글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의장은 기업에 과도한 사회적 의무를 강요하는 문화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내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 이상을 요구하며 비난하는 문화는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