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신] 삼성-알리바바 연합에 중국 모바일결제시장 ‘들썩’

강병구 입력 : 2016.05.25 09:59 ㅣ 수정 : 2016.05.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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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를 품은 삼성전자.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중국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사진출처=제일재경망]


中 언론, '삼성페이-알리페이 연합이 이동결제시장 새국면 열 것' 평가
 
알리페이 QR코드와 삼성페이 간편성 결합, 삼성 4억5000만 잠재고객 확보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 젊은이들의 새로운 기념일로 떠오른 5월 20일(520 [우알링], 중국어 워아이니와 발음이 같다 해서 붙여진 기념일)에 시작된 삼성전자와 알리바바의 동맹이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즈푸바오(이하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기존 서비스에 애플페이와 삼성페이가 합세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알리바바와 제휴한데 대해 재경종합보도망(财经综合报道)은 24일 삼성-알리바바 연합의 등장배경을 분석했다.

재경종합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Unionpay, 은련)와  공상은행, 건설은행, 자오샹은행 등 메이저 중국은행들과 손을 잡고 자신 있게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삼성페이가 두 달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자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또 삼성이 고전한 이유는 이동결제시장의 결제방식 점유율에 있었다는 것이 재경종합보도의 분석이다.

중국결제청산협회가 내놓은 “중국결제산업운행보고서(2016)”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이동결제 방식 점유율에서 알리바바가 사용 중인 QR코드 장거리결제방식이 99.72%를 차지하고, 그에 비해 POS단말기를 활용한 NFC방식의 같은 근거리 결제 방식은 0.28%에 그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QR코드 결제방식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자  삼성은 결국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70%, 가입자 수 4억5000만 명에 달하는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눈앞에 놓인 거대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페이는 그동안 알리페이의 단점으로 제기되어온 안전성에 비해 삼성페이의 보안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전했다. 현지소식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과 유니온페이, 은행들이 함께 구축한 삼성페이는 고유의 토큰기술을 적용해 비밀번호 설정과 같이 안전성 방면에서 굉장히 안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페이가 알리바바의 ‘윈윈’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들은 삼성-알리바바 연합에 그동안 삼성과 라이벌 관계였던 애플페이의 설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제기했다.

테크웹(TechWeb)은 알리페이의 QR코드를 간단한 손동작하나만으로 생성해내는 삼성페이의 간편한 결제방식으로 대표되는 두 회사 간의 거대한 시너지가 애플페이로 하여금 중국시장에서의 큰 도전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와 삼성전자의 합작이 중국 이동결제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섣불리 삼성전자 전략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지에서는 이번 동맹이 이미 중국 이동결제시장에서의 새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일재경보도는 미국의 리서치업체 가트너 연구총감독의 말을 빌려 "만약 삼성이 단독으로 중국에 진출했다면 어쩌면 명확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것이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함께라면 더 넓은 기회로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Canalys)의 아태연구총감독센터의 관계자는 "삼성과 알리바바의 합작은 매우 흥미로운 일로 최근의 기업들간의 합작행태가 매우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하지만 이미 즈푸바오(알리페이)와 위챗페이(웨이신즈푸)에 익숙해진 중국소비자들의 습관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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