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투데이] ‘패션 MD’ 들어는 봤는데…뭐하는 직업이지?

강이슬 기자 입력 : 2015.11.25 09:20 ㅣ 수정 : 2015.11.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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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머천다이저, 패션 상품 콘셉트 잡기부터 제작 판매 홍보까지

트렌드 분석 능력은 물론, 원만한 대인관계‧외국어 실력까지 갖춰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쇼핑 좀 해본 사람이라면 ‘패션 MD’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패션 MD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소수이다.

패션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패션MD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MD는 패션 머천다이저(fashion merchandiser)의 줄임말로, 패션 상품를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기획과 판촉을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패션 상품 판매를 위해 ‘뭐든지 다 하는 직업’이라 생각하면 쉽다. 트렌드 분석에서부터 상품 개발, 유통, 영업, 진열, 구매 등 패션 판매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결정권자이다.

MD는 기획MD과 영업MD로 구성되는 어패럴 MD와 백화점과 할인점, 편집매장, 인터넷, 카탈로그, TV홈쇼핑,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리테일 MD가 존재한다.

과거에는 패션 기업에서 직접 패션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구촌 시대로 넘어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되었다. 즉 국내 패션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한 상품 이외에도 해외 패션 상품을 전개하게 되면서 MD의 개념이 확고히 자리잡게 되었다.

해외 브랜드의 수요가 늘었지만, 그렇다고 해외 컬렉션 전부를 수입하지는 않는다. 해외 트렌드와 국내 소비자의 성향과 사정을 고려해 해외 브랜드 컬렉션을 선택해 수입한다. 이때 컬렉션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MD의 역할이다. 하지만 단지 이뿐만이 아니다. MD의 직무는 무궁무진하다.


■ 어패럴 MD, 패션상품 기획부터 제작‧판매 촉진까지

매번 시대를 한 발 앞서가는 분야가 바로 패션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여 제품의 출시와 수량, 재고 등을 관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MD라면 패션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해야 한다.

보통 패션 MD는 한 시즌에도 세 개 시즌의 상품을 기획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현재 2015 F/W 시즌에 2016 S/S, F/W의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고 상품 개발에 돌입한다. 그만큼 넓은 눈을 가지고 멀리, 또 정확하게 패션 트렌드를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는 직무는 어패럴 MD의 몫이다. 패션 디자이너들과 의견을 조절해 새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패션과 의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디자인적인 감각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더불어, 패션도 매출을 신경 써야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어패럴 MD는 원가, 출하시기, 생산비용 등 계산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시즌별로 판매된 아이템의 물량을 살펴보고 미래에 어떤 패션 상품의 수요량을 분석해내야 한다.

이런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어패럴 MD는 디자이너, 거래처, 소비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필요로 하므로 대인관계 또한 원만해야 한다. 패션 상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 대화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 리테일 MD, 해외로 넓혀가는 MD 직무

앞서 언급한 해외 수입 라이선스 브랜드의 바잉을 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리테일 MD의 직무를 알아보자.

바잉 업무를 수행하는 리테일 MD는 라이선스 브랜드 본사에서 열리는 마켓에서 한국 트렌드 실정에 맞는 제품을 선택적으로 수입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때문에 MD의 주요 덕목인 트렌드 분석과 함께 판매량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어패럴 MD와 다를 바가 없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언어 실력’이다. 해외 브랜드 본사를 상대하는 만큼 막힘없는 외국어 실력이 중요하다. 또한 잦은 해외 출장이 많은 직업으로, 강한 체력도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 '일당백' MD, 많은 경험이 도움돼

이렇듯 MD란 패션 사업에서 떼어놓을 수 있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전 과정에서 일당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MD는 패션 산업뿐 아니라 식품, 음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도 존재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다루는 상품이 다르기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다루는 상품에 대한 MD의 애정과 지식이 업무의 기본이 된다는 점이다.

전 분야에 걸쳐, 전 과정에 걸쳐 MD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MD 관련 자격증 교육기관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비싼 수업료에서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작은 프로모션이나 행사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유통업계나 패션 회사의 인턴쉽을 경험하면 패션 머천다이저가 되는 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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