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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값, 중국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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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기자
입력 : 2016.02.22 18:11 ㅣ 수정 : 2016.02.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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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와 중국인 투자자 몰리는 제주도가 19.35%로 전국 땅값 상승률 1위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중국의 경제력’이 국내 땅값 상승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16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의하면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중국 관광객(유커.遊客)이 몰리는 명동의 화장품 가게들이다. 또 중국 관광객의 방문과 중국인 투자가 몰리고 있는 제주도의 땅값 상승률이 19.35%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비싼 땅 상위 10개 중 9개가 중국 관광객의 메카인 명동에 위치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작성해 공시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1위는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소재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으로 제곱미터(㎡)당  8310만원이다. 상위 10위 안에 들어간 비싼 땅 중 9개가 명동에 있다.

그 중  공동 2위인 우리은행 명동지점(제곱미터당 785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는 모두 화장품, 의류 매장 등과 같이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곳들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및 의류 매장이 명동 비싼 땅 차지

4위인 토니모리(제곱미터당 7740만원), 9위인 더페이스샵(제곱미터당 6850만원), 10위인 중구 명동길 소재 네이처리퍼블릭(6400만원) 등은 모두 화장품 매장이다. 5위인 나이키(제곱미터당  7470만원), 6위인 레스모아(제곱미터당 7310만원)는 신발 브랜드이고,  7위인 믹소(제곱미터당 7250만원)와 8위인 탑텐(제곱미터당 6980만원)은 의류매장이다.

특히 화장품 회사인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소재 매장 2곳이 모두 땅값 10위 안에 들었다. 명동 8길 소재 매장은 13년 연속 땅값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공동 2위인 유니클로(제곱미터당 7850만원)도 의류매장이다.

제주도 땅값 급등이 서민들에겐 고통

한편 땅값 상승률에서 1위를 차지한 제주도내의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각각 19.63%와 19.15%의 상승률을 기록해 시·군·구별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에서 각각 1위와 2위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되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함에 다라 제주도 땅값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 지역의 땅값 급등은 서민들의 주름살을 깊게 만드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총장은 “제주도의 땅값 상승은 서민들에게 새로운 고통”이라면서 “땅 값 상승으로 투자자들은 큰 이득을 볼지 모르지만 집 없는 서민들은 더 큰 빈부격차를 느낄 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이 요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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