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석달째 추락, 메르스사태 때처럼 ‘꽁꽁’

오지은 입력 : 2016.02.25 17:07 ㅣ 수정 : 2016.02.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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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Pixabay]


한국은행 2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98로 1월 2P하락
향후 경기전망지수도 3P추락,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온 나라를 덮쳤던 지난해 6월. 국민들이 가급적 바깥출입을 자제하자 식당과 마트가 불황에 시달리는 등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바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개요’를 발표하며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1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CSI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6월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합성한 심리 지표로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향후 생활형편이나 수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고, 100보다 작으면 반대 경우를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메르스사태로 98까지 떨어졌다가 11월 105까지 회복됐다. 이후 한 달 만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02로 떨어진 뒤 3개월째 하락하며 메르스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 지수(75)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씩 하락했다.이는 2009년 3월 64를 기록한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02로 16포인트나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감소세가 증가한데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다”며, “여기에 북한핵과 미사일발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8로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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