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중국증시가 기침하면 한국증시는 독감에 걸리던 관행이 바뀌고 있다. 26일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의 호조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기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26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18%) 오른 1922.00을 기록했다. 전날 상해종합지수가 187.65포인트(-6.41%)나 빠져 2741.25로 후퇴했음에도 국내증시는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선전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2.30포인트(1.29%) 상승한 1만6697.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90포인트(1.13%) 오른 1951.70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39.60포인트(0.87%) 상승한 4582.20으로 끝났다.
흥미로운 것은 전날 중국증시가 6% 넘게 폭락했음에도 국내증시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도 국내증시는 중국증시와 연동하여 움직임을 보여온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주된 변화는 중국증시의 주가변동과 상관없이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기관은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64억원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17억원, 12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철강, 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전기가스가 2% 넘게 오르고 있으며 유통과 의료정밀도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이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의 매입소식에 2.61% 오른 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면역결핍 돼지의 복제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엠젠플러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니더스는 일본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오전 한때 25%이상 급등했다.
<wateroh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