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헬스클리닉] 임신 중 치주질환 반드시 치료해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직장인 A씨(31세)는 임신 5개월째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던 A씨는 최근 2개월 전부터 잇몸이 붓고, 칫솔질할 때마다 피가 나거나, 입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바로 치과로 향했겠지만, 뱃속 아기에게 영향을 줄까 봐 치통을 참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계속해서 붓고, 피고름이 나면서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씨는 임신성 치은염이었다.
대체로 많은 임산부가 임신 중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은 태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임신기에는 호르몬 등의 변화로 잇몸질환 발생확률이 높아 어느 때보다 치아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전문가에 따르면, 임신 중이어도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질환을 방치해 치료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 아니라, 치과에 방문해 전문가의 소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박대윤 광주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임신 중 발생률이 높은 치주질환의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Q. 임신 중 치주질환의 원인은.
A. 첫번째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임산부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해 혈관 벽에 변화를 일으켜 잇몸이 붉어지거나 붓고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잇몸이 자극에 약해져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으로도 쉽게 염증이 생긴다.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고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두번째로 산모의 수면시간, 입덧 등의 이유가 있다. 임신을 하면 정상인보다 쉽게 피로해져 잠을 오래자고, 수면 중 침 분비량이 줄어 구강 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또한 임산부는 체온이 상스안데다 입덧에 따른 구토로 입 안 산도가 높아지면서 치아가 부식돼 충치균이 생긴다.
Q. 임신 중 치주 질환은 언제 치료해야 좋은가.
A. 태아의 기관 형성이 되는 임신 1기(1주~13주)와 분만이 가까워지는 임신 3기(28주~출산)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과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1기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3기일 경우 방사선 검사를 제외한 간단한 구강관리, 임상검사 등은 실시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떄는 간단한 응급처치도 가능하다.
Q. 약을 복용해도 괜찮은가.
A. 되도록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치주질환이 심각한 경우 페니실린이나 세파계열 등의 성분이 함유된 항생제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이 있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좋다. 약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한 수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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