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작전의 중추적 역할 담당할 육군 지휘통제체제(ATCIS) 2차 양산사업 착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전·평시 지상군 작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육군 지휘통제체제(ATCIS) 2차 양산사업이 전방 군단 일부와 해병대사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23일 ATCIS(Army Tactical Command Information System) 2차 성능개량체계를 전방 2개 군단과 해병대사령부,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등에 배치하는 2차 양산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육군 C4I체계인 ATCIS는 감시정찰·상황인식·작전지침하달·세부작전지시·공격 등 감시·결심·타격을 연계하여 전장을 가시화하는 지휘통제체계로, 전·평시 지상군 작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체계이다.
2차 양산 사업에는 사업비 1504억 원이 투입되며, 이달부터 오는 2023년 10월까지 배치된다. 2차 양산 이후에는 주요 지역 군단, 기동군단 등 지상군 전력의 약 75%가 새로운 체계로 대체돼 지상군 작전 수행능력이 대폭 증대된다.
2005년 최초 전력화된 ATCIS는 지난 2011년 1차 성능개량을 한 후 2017년 2차 성능개량을 완료하여 현재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양산분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전방 군단 일부 등에 먼저 배치됐다.
이번에 착수하는 2차 양산분은 SW기능, 연동능력, 보안성 등이 추가적으로 향상되며, 기동·상륙작전 등 부대별 수행 임무 및 특성을 고려해 맞춤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체계가 전력화되면 지휘통제능력이 대폭 향상돼 지상군 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1차 양산 때 이미 포함된 기능인 최적의 공격 방법을 지휘관에게 자동 추천하는 소프트웨어 탑재를 부각하고 있으나 이 기능은 아직 우리 군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감시·결심·타격체계와 실시간 연동해 지휘관의 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 분야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그런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있어도 현실적으로 한국군이 사용 가능한 데이터가 대단히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과정마다 사람이 개입하여 판단하고 결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