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5.12 08:07 ㅣ 수정 : 2021.05.12 08:07
박정림, 김성현 대표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2211억 순이익 견인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아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KB증권 박정림(왼쪽부터), 김성현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KB증권의 실적은 올해 1분기 증권가 최고의 인상폭을 그렸다. ESG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KB증권이지만 라임펀드 사태 후유증이라는 그림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① 효율성 분석 ▶평균연봉 1억2800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4600만원 더 받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직원 1인 평균연봉은 1억2800만원이다. 이중 남자직원은 평균 1억4600만원, 여자직원은 1억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직원이 여자직원보다 4600만원 가량 더 받는다.
크레딧잡이 집계한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712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력직 신입사원도 포함한 집계이기 때문에 실제 신입사원 초봉과는 다를 수 있다.
② 안정성 분석 ▶평균 근속연수 13년…여성직원이 1년 더 길어
KB증권의 전체 직원은 고용형태 별로 정규직 2162명(75%), 비정규직 706명(25%)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3년이다. 이중 남성직원의 근속연수가 12년, 여성직원이 13년이다.
KB증권 5대 항목 평가표 [표=뉴스투데이]
③ 성장성 분석 ▶ 1분기 흑자전환 성공…IPO사업 육성 강화로 성장성 ↑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2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지수의 영향으로 ELS·DLS관련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붐이 일어 WM부분 수익이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이 증가했고 KB증권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2211억의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IPO(기업공개) 사업 육성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IPO(기업공개) 시장의 니즈 증가에 발맞춰 이달초 담당 부서를 4개로 확대하고 ECM(주식자본시장)담당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IPO 담당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다.
KB증권은 향후 대형 IPO를 지속적으로 수임하고 IPO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IPO 탑 하우스의 위상을 갖추는 원년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B증권은 전년도 말 ‘ESG위원회’을 신설하는 등 ESG경영체계를 강화하며 증권계에서 선도적으로 ESG경영을 이끌고 있다.
한국기업기배구조원이 발표하는 ESG 평가에 따르면, 2020년 KB증권은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기배구조원에서는 비상장 자회사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만 평가를 한다고 알려진다.
④ 쟁점 ▶ 여전히 존재하는 라임펀드의 늪, 금융위 제재결과에 박정림 대표 영향받아
라임펀드 판매사이자 라임운용에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을 제공한 KB증권은 라임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라임펀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윤경은 KB증권 전 사장에겐 ‘직무정지’를, 박정림 현 사장에게는 ‘문책경고’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박정림 사장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심의에서도 제재 결과가 같다면 박 대표의 3년간 금융사 취업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KB증권 소속 팀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되었다. 관련 팀장은 라임펀드 판매 당시 그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끼워 넣어 TRS가 유지되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진다.
⑤ 기업문화 ▶ 스마트오피스 도입해 자율좌석제·재택근무 상시화 나서
KB증권은 비대면 서비스를 담당하는 M-able Land Tribe(이하 마블) 조직에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마블의 스마트오피스는 여의도 파크원 빌딩 29층에 약 300평 규모로 자리하며 자율좌석제로 운영된다.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자리를 사전에 예약할 수 있고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