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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불황속에서도 일본 직장인 20명 중 1명이 과감히 이직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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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5.25 10:43 ㅣ 수정 : 2021.05.25 10:46

20대 남성 등 코로나로 인해 이직에 더 적극적으로 변화, 요식업 종사자는 10명 중 8명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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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과감하게 이직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취업포털사이트 마이나비가 이직동향에 관한 최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1~2월 중에 인터넷으로 실시되어 남녀 직장인 1500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가 한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실제로 이직을 실행한 직장인은 2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4.9%로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서는 2.1%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고용불안이 커졌던 와중에도 이직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일본 사회가 놀라고 있다.

 

신규 졸업자는 물론 기존 직장인들의 몸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던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이직률도 3.7%에서 7%까지 함께 치솟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며 2018년 수준(5.3%)에 머물렀다.

 

이직에 성공한 일본 직장인들(복수 이직자 포함) 중 67.5%는 재직 중에 다음 직장을 확보했고 한차례 무직이 된 후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32.5%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취업난이 가중되어 이직 자체가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36.9%는 오히려 코로나를 계기로 이직에 더욱 적극적이었다고 응답했고 20대 남성 직장인만 놓고 보면 절반이 넘는 51.2%가 이에 동의했다.

 

또한 이직 과정에서 업종을 바꾼 경우는 48.8%에 달했는데 특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요식서비스에서는 82.4%의 직장인들이 기존 업종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이직하는데 성공했고 이에 반해 ‘의료, 복지, 개호’와 ‘IT, 통신, 인터넷’은 동종 업계 내에서 이직하는 비율(각 82.7%, 6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들처럼 적극적인 이직활동에 나서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같은 직장인들도 상당히 많았다. 일본노동조사조합이 3월 중에 20세 이상 직장인 528명에게 집계한 퇴직동기 조사결과를 보면 35.8%의 직장인들이 ‘퇴직 또는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로 경제활동이 불안정해진 와중에도 직장을 떠나고 싶은 이유는 ‘직장 내 인간관계’와 ‘평가 및 대우에 대한 불만’(각 38.6%)이 절대적 1위였고 ‘업무처리가 비합리적’(26.5%),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24.3%), ‘업무량이 많아서’(22.2%)가 뒤를 이었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상사가 업무효율을 따지면서 정작 본인은 일하지 않는다’, ‘사내에 메신저가 도입된 이후 불필요한 업무연락이 많아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는 의견들이 공감을 얻었다.

 

평가 및 대우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서는 ‘10년 일해도 급여가 오르지 않는다’,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과 비슷한 연봉이지만 오래 있었다는 이유로 책임자가 되어 부담만 늘었다’처럼 현장에서 오래 일해 본 이들만 겪을 수 있는 이유들이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사측의 미흡한 코로나 대처와 위험한 근무환경은 직장인들이 꼽은 퇴직희망사유 6위에 랭크되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코로나로 회사실적이 급락하자 급여도 대폭 삭감되었다’, ‘아무도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대면접촉을 자제하는 사회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외부영업을 강요한다’ 등의 이유들이 직장인들의 퇴직욕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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