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9년 만에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할 전망…시총 2400억원 수준 불과”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06 16:10 ㅣ 수정 : 2021.09.06 16:10

통신기술 고도화에 따른 MLB 산업 환경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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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6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통신기술 고도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MLB(고단층인쇄회로기판)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MLB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인 만큼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Ethernet의 최대 전송 속도는 400Gbps까지 상향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MLB 층수는 26층 이상, VIPPO/IVH 등과 같은 특수 공정이 적용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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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MLB의 층수가 올라가면서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데다가 VIPPO/IVH 공정까지 추가되면서 고사양 MLB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참고로 VIPPO/IVH 공정을 포함한 고다층 MLB 단가는 기존 제품 대비 1.5~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MLB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6개 내외 업체가 시장 수요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며 “실제로 20층 이상의 고다층 시장 또는 VIPPO/IVH공정에 대응 가능한 업체는 5개 미만으로 압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 일본 교세라(Kyocera)는 최근 MLB 사업을 철수했고, 한국 대덕전자는 MLB보다는 반도체기판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요컨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 MLB 시장에 대응 가능한 업체는 3~4개업체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도 이수페타시스의 MLB 경쟁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스코, 노키아, 에릭슨,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주요 전방 기업들이 부품 소싱에 있어서 탈중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MLB 수주가 동사에 집중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신산업의 고도화와 국제정세를 고려하면 최근 이수페타시스의 수주 모멘텀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그렇다면 이수페타시스의 내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대비 8%, 35% 늘어난 5080억원, 55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년 만에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을 전망할 수 있는 시점인데 반해 유상증자를 감안한 이수페타시스 시가총액은 24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시가총액 40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포인트는 다음 세가지로 요약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신기술 진화에 따른 MLB 고사양화에 따른 수혜가 이수페타시스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과 지난 7년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중국 후난 법인은 최근 3년간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제품포트폴리오 재정비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 그리고 또다른 적자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 철수는 연결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동사가 고사양화되고 있는 통신장비용 MLB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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