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지난해 치욕적인 성적표 거머쥔 '3N', 올해 경영 해법은?
'3N' 지난해 연매출 총합계 8조원 미만...실적 부진 이어져
넥슨, 멀티 플랫폼 게임 개발과 대형 신작 출시 예정
넷마블, 신작 21종과 블록체인 게임 개발 중
엔씨소프트, IP 5종 선공개로 이용자 관심 ↑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 넥슨(대표 이정헌),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3N'은 올해 신작 출시와 신규 사업 확대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 넷마블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그리고 블록체인(분산 저장 기술)을 결합한 신작 개발, 엔씨소프트는 자체 지식재산권(IP) 강화로 올해 공격 행보에 나선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NFT와 블록체인 게임 개발 계획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 3N, 지난해 성적표 '먹구름'...넥슨 '매출 3조 클럽' 탈퇴 맛봐
3N의 지난해 연매출액 총액은 8조원을 넘지 못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조8530억원(엔화 2745억엔), 영업이익은 9516억원(915억엔)으로 2020년과 비교해 각각 6%, 18% 감소했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639억원(543억엔), 영업이익은 309억원(30억엔)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각각 18%, 81% 급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넥슨은 일본 주식 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실적을 엔화 기준으로 발표한다.
넷마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조5059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2020년 대비 43.2% 급감한 초라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513억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3088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4%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752억원으로 2020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의 흥행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572억원, 영업이익은 1095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20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과 비교해 30% 감소하는 굴욕을 맛봤다.
업계에서는 3N은 이같은 실적 부진 원인으로 신작 공백 또는 신작 흥행 실패, 그리고 신작 출시를 위한 마케팅비·인건비 증가를 꼽고 있다. 2022년 출시할 신작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3N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와 신사업 추진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넥슨, 대형 신작으로 반등 노린다
지난 2020년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해 ‘3조 클럽’에 가입했던 넥슨은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자체 IP를 이용한 대형 신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넥슨은 2022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표 IP ‘던전파이터’ 모바일 버전을 오는 3월 24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게릴라 테스트에는 수 십만명의 이용자가 몰려 인기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솔과 PC 신작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테일즈위버:세컨드런(모바일) △프로젝트 ER(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모바일) △프로젝트D(PC) △커츠펠(PC) △HIT2(PC·모바일) △아크 레이더스(PC·콘솔) △카트라이더:드리프트(PC·콘솔) △DNF DUEL(PC·콘솔) 등이 출격을 대기중이다.
■ 넷마블, 메타버스부터 블록체인까지...신(新)기술 접목해 이용자 확보 나서
넷마블은 21종에 이르는 신작과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지난달 21일 진행한 ‘제5회 NTP’에서 넷마블 자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작 21종을 소개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개발 라인업(제품군)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NFT를 결합한 ‘모두의마블:메타월드’가 있다고 밝히며 신사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두의마블:메타월드’는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한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의 투자 게임이다.
넷마블은 이외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슈팅 게임 ‘골든브로스’를 다음달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신기술 접목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엔씨소프트, 신규 IP 공개하고 블록체인 사업까지 진출
엔씨소프트도 최근 신규 IP 5종을 공개하는 등 올해 사업 돌파구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인기 IP 리니지 시절에만 멈춰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신규 IP 미리보기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 신규 IP 5종을 공개하며 사업 변화를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들 IP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 평가를 적극 수용해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 게임 진출 계획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리니지W'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버전을 올해 하반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등에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업계에서도 3N의 이같은 행보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3N이 지난해 위메이드나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중견 게임사의 거침없는 행보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3N이 명성에 걸맞는 신작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한 해 3N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