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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8년 만에 오른 면세한도에 “인상폭 아쉽지만 규제완화 의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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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7.19 16:51 ㅣ 수정 : 2022.07.19 16:51

정부, 면세한도 기존 600달러에서 21일 800달러로 올려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면세한도 상향 조치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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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코엑스 면세점 [사진=롯데면세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8년만에 800달러(약 105만원)로 상향 조정해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던 면세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면세한도를 기존 600달러(약 79만원)에서 오는 21일 8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을 돕기 위해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추 부총리가 공개한 정책은 세법개정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된 면세한도는 △1979년 10만원 △1988년 30만원 △1996년 400달러(약 52만원) △2014년 9월 600달러로 조정된 후 8년 동안 변동되지 않았다. 

 

면세한도를 이같이 조정한 것에 대해 정부는 “면세한도를 600달러로 설정해 놓은 기간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여러 상황과 변화도 감안하고 최근 관광산업에 어려움이 있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높일 생각”이라며 “한국의 1인당 소득 수준이 면세 한도를 600달러로 상향했을 때보다 30% 정도 증가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2월 2조2847억원이었던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액이 지난해 12월 1조3779억원으로 39.7% 감소했다. 면세점 이용 고객 수도 2019년 12월 402만661명에서 지난해 12월 65만9048명으로 83.6% 쪼그라들었다. 외국인 고객도 177만3029명에서 7만6922명으로 96%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면세한도 상향은 업계에서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면세한도 인상에 대해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면세 한도 상향과 3월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는 그동안 어려웠던 면세업계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상향된 면세한도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변국인 일본 면세한도(1821달러), 중국 하이난 면세한도(1700달러)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한국면세점협회는 기재부에 면세한도를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사항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상향폭은 아쉽지만 규제완화에 첫발을 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 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면세점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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