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알츠하이머 핵심 연구 조작 의혹?”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7.26 14:26 ㅣ 수정 : 2022.07.26 14:26

그랩바디B는 뇌질환에 접목하기 좋은 뇌장벽투과 플랫폼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치매 치료제 플랫폼(기반기술)은 아밀로이드 베타*56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알츠하이머 연구에 대한 의혹은 2021년 8월 슈래그 교수가 실험용 알츠하이머 약물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아밀로이드베타에 대한 유효성 의심을 제기하며 시작됐다”며 “그 중에서도 2006년 네이처지 논문(아밀로이드베타*56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내용이 게재)에 대한 연구데이터 및 이미지 조작이 밝혀지며 문제가 되고 있으며, 과거에도 아밀로이드*56을 실험 중 발견하지 못했다는 논문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image

강하나 연구원은 “이 논문은 저널 게재 후 16년 동안 약 2300건 이상 인용이 됐고,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써 아밀로이드베타의 감소가 중요하다는 근거의 시작이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아밀로이드, 올리고머 연구에 NIH는 작년에만 2억8700만달러를 투입시켰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사실 아밀로이드베타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기 어렵다는 논란은 오래 전부터 언급이 됐다”라며 “이번 논란을 의뢰한 슈래그 교수의 제자들 또한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겟으로 하는 항체를 분석한 결과들에서 항체들의 아밀로이드베타 제거 효과는 우수하나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지는 못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게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이 된 논문은 아밀로이드베타*56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으며 아밀로이드베타와 관련된 모든 알츠하이머 연구에 대한 부정을 주장하기엔 어렵다”라며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나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과 같이 후기 임상 단계에 있거나 상용화가 된 약물이 대부분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겟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유효성이 확보되기 어려웠던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계기는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겟하는 후기 단계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100건이 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중 과반수가 아밀로이드베타가 아닌 다른 부분을 타겟하는 항체들에게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비엘바이오의 BBB셔틀(뇌혈관장벽투과 플랫폼)인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을 투과할 수 있게 뇌질환을 타겟하는 항체를 운반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노피와 빅딜을 성사시킨 AB301(파킨슨 치료제)과도 무관하며 되려 알츠하이머 타겟 항체로서 각광받고 있는 아밀로이드베타 외의 물질들과 추가 계약 가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뇌질환은 먼저 뇌혈관장벽을 뚫고 뇌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에 대한 니즈는 지속될 것”이라며 “AB301은 원숭이 독성 실험과 연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첫 환자 투약시 약 580억원의 현금 유입과 함께 BBB셔틀 플랫폼의 초기 유효성이 확보되며 플랫폼 추가 라이선스 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