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손보사, 상반기 '역대급 실적'... 사상 최초 2조원 넘어

한현주 기자 입력 : 2022.08.12 07:05 ㅣ 수정 : 2022.08.12 09:32

자동차보험·일반장기보험 손해율 감소
삼성화재, 순이익 7499억원으로 선방
메리츠화재, 사업비 절감과 매출 증가
현대해상, 원수보험료 8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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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취합]

 

[뉴스투데이=한현주 기자] 올해 상반기 5대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4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은 2조12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4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2조9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여기에 앞서 실적을 밝힌 KB손해보험까지 더하면 국내 5대 보험사 순이익은 2조5673억원이다. 이동량 감소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든 데다 장기보험도 과잉 백내장 수술 청구 등이 감소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749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배당금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 보험 손해율 등이 개선된 효과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의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대비 18.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9조8875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0%, 자동차보험 0.9%, 장기보험 0.3% 등 전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손해율은 일반보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개선된 69.3%를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81.1%, 자동차 보험은 7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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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주

 

현대해상은 올해 단일 기준 상반기 순이익이 351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093억원으로 38.4% 늘었다. 부문별 손해율은 자동차보험이 사고빈도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개선된 78.0%, 장기보험은 손해율 0.7%포인트 줄어든 85.6%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합산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개선됐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625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1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 영업이익은 7584억원으로 전년대비 29.2% 늘었다. 상품 부문별 손해율은 장기보험손해율이 지난해보다 2.6%포인트 하락한 82%, 일반보험손해율은 전년대비 12.4%포인트 상승한 74.2%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78.2%) 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76%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639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 영업이익은 64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6% 늘었다. 합산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6월 기준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1%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43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5%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다만 여기는 부동산 매각이익이 1570억원이 포함됐다. 2분기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 실적을 개선과 장기인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늘면서 순이익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10개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73.7%~87.5%로, 1년 전 75.8%~87.4%에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어린이·건강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런 호실적이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80년만의 폭우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해 하반기 역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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