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21121500259

뇌파 활용한 드론제어 기술 개발 성공…생각만으로 드론 띄울 수 있게 돼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2.11.21 19:10 ㅣ 수정 : 2022.11.21 20:59

건국대-광운대 연구팀, 뇌파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융합 통해 드론 조종 가능해져

image
연구원이 뇌파 수신 헤드셋을 착용하고 이륙명령에 생각을 집중하자 드론이 이륙했고 같은 방법으로 드론의 제자리 정지비행과 고도상승 및 하강도 이뤄졌다. [사진=김한경 기자]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건국대와 광운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NeuroK2 연구회’는 21일 “지난 1월부터 10개월 동안 뇌파 신호로 드론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간의 생각만으로 드론을 띄우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번 기술은 인간의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드론의 비행통제 시스템과 연동되도록 함으로써 뇌파를 활용해 원격으로 드론을 이륙시킨 후 제자리 정지비행(hovering), 고도상승 및 하강을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NeuroK2 연구회는 첨단 미래 과학기술 연구 및 응용을 위해 건국대 연구진(윤광준, 강태삼 교수, 김정환 박사과정, 강준구 연구원) 및 광운대 연구진(심상렬, 이범구 교수, 이구형 박사, 오장길 박사)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11시부터 건국대 신공학관 1층에서 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 건국대 윤광준 교수팀이 드론의 무선통신 제어 분야를, 건국대 강태삼 교수팀이 뇌파 활용 제어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적용을, 광운대 심상렬 교수팀이 뇌파 잡음제거와 신호 변환을 각각 담당했다. 

 

시연에서 뇌파 수신 헤드셋을 착용한 연구원이 특정 동작에 생각을 집중하면 그에 맞춰 드론이 동작하기 시작했다. 즉 이륙명령에 생각을 집중해 뇌파가 미리 설정한 값에 도달하면 드론이 이륙했고 드론의 제자리 정지비행과 고도상승 및 하강도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광운대 연구진으로 참여한 감성 뇌파 알고리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구형 박사는 “그동안 뇌파 수신 헤드셋과 정신 집중·이완 알고리즘을 이용해 물체의 이동은 시도했지만 조종은 어려웠다”며 “이번에 뇌파를 이용한 컨트롤 신호를 일관성 있게 출력시킴으로써 조종자가 원하는 고도로 드론을 안정되게 상승·하강시킬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뇌파 신호의 잡음 제거 및 제어 신호 추출, 기계장치 제어시스템 기술 등을 통해 드론은 물론 신개념 무기체계, 로봇 등의 운용에 뇌파가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면서 “뇌파와 BCI 기술의 융합을 통한 드론 원격조종 기술은 앞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양궁이나 사격 선수의 집중력 강화에 부분적으로 활용해 상당한 성과가 나타났고, 군에서도 장병 사격술 향상 등 교육훈련 분야에 우선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hopes58@news2day.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시큐리티팩트 많이 본 기사

  1. 1 KISA, 신기술 보안 제품·서비스 개발 18개 과제 사업자 최종 선정
  1. 2 [방산 이슈 진단 (131)] 국방 AI 도입 성과 있으려면 현행 국방획득체계의 근본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1. 3 국방 초거대 AI 구현, “분산된 노력 통합하고 생성형 AI 생태계 조성해야”
  1. 4 펀진, 연구기관 병역지정업체 선정…핵심 인재 영입과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
  1. 5 명지대 국방우주안보연구센터, ‘2025 국방 우주안보 발전 세미나’ 개최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