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아직도 '군대식·꼰대 문화' 남았다고…에이스침대, 경직된 조직문화 눈총
블라인드·잡플래 게시판 등 전·현직자 비판 늘어
지난해 41개 리뷰중 절반이 "수직적' 등 부정적
생산직, 휴대전화 수거에 엘리베이터도 연차순 탑승도
회사측 "오너와 직원들 버스 함께 탑승…이런 이유 몰라"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에 근무했던 전·현직자와 구직자들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조직문화가 '군대식' '꼰대문화' 잔재가 남아있어 경직됐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절반 이상의 임직원에게 '꼰대 문화', '군대식 문화'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의 이런 조직문화는 이미 유명한 사실'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기자가 잡플래닛에 올라온 2022년 에이스침대 기업 리뷰를 종합해 분석해 본 결과, 41개 중 24개의 리뷰에서 '수직적', '보수적', '군대식', '꼰대' 등 조직문화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단어가 발견됐다.
에이스침대에 재직했던 직원 A씨는 잡플래닛을 통해 "80년대 군대스타일이 몸에 맞으시는 분이라면 추천 드린다"며 "의욕있고 뭔가 해보려는 직원은 퇴사한다. 회사에 계신 분들은 절대 안정이 목표이신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전직원 B씨는 "사기업 중의 공기업이라 불리며 자신이 공무원이다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돈만 받으며 다니기는 좋은 회사"라며 "군대를 다시 온 듯한 숨막히는 꼰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주장은 A씨와 B씨뿐만 아니라 다른 리뷰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전직원은 에이스침대의 조직문화에 대해 '다시 회귀한 인생을 사는 건가 싶을 정도의 군대식 꼰대문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업력이 오래된 만큼 꼰대·군대 문화가 강력. 오너 위주의 방향성", "보수적이며 군대식 문화. 답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오래된 꼰대 문화가 많이 존재한다",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 옛날 회사의 전형이다"라는 등 지적이 이어졌다.

그런가하면 에이스침대는 업무 시간 동안 생산직 임직원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침대에서 생산직으로 일했던 C씨는 "작업 전에 케이스 안에 휴대전화를 제출하기 때문에 업무 중 휴대전화를 못 본다"며 "관리자가 휴대전화를 제출했는지 확인한 후 케이스를 잠그기 때문에 급한 전화가 오더라도 받을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의 기업 문화는 유명하다"며 "생산직이라도 요즘은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인데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도 연차순으로 탄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오너와 직원이라는 관계를 떠나서 격 없이 소통하는 기업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복장도 자율복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오너와 직원이 버스도 함께 탑승하는데 어디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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