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신동빈·조현민, 사내이사 선임…경영 전면에 나서나
롯데칠성·한진, 3월 주총서 선임 의결 추진
신 회장, 3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
조 사장, 첫 상장사 등기임원 이름 올릴 듯
"책임 경영 강화, 신속한 의사 결정 위해 선임"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계 오너 2, 3세들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 전면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 2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한다.
신 회장은 2019년 국민연금이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을 지적하자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4곳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은 3년 만에 롯데칠성 이사회 참여로 경영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등 5곳의 사내이사직을 맡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이유로 특별사면과 복권으로 신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특별사면과 복권으로 경영 행보에서 자유로워졌다.
당시 신 회장은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해 신규 투자,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 사업 확장 등에 관한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물컵 갑질' 이슈로 경영에서 손을 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23일 정기 주총에서 조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이번 안건이 통과될 경우 조 사장은 한진그룹 내 상장사 등기임원으로 최초로 선임되는 것이다.
한진 이사회는 조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에 대해 "조 사내이사 후보는 기존 물류 사업과 다양한 물류 트렌드를 접목해 산지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기프트카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다양한 사회구성원 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며 한진의 ESG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며 "향후 이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경영을 통해 한진의 ESG 경영 발전과 아시아 대표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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