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21일 현대해상에 대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IFRS17 도입 시 이익 증가율이 타 보험사 대비 큰데, 손해율이 높은 구세대 실손보험의 가입자 비중이 높아 보험손익이 상대적으로 억눌려왔기 때문"이라며 "IFRS17 도입으로 해당 요인이 완화돼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FRS17 전환 시 지난해 현대해상의 별도 기준 기초 계약서비스마진(CSM)은 7조6000억원이며 연간 신계약 CSM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IFRS17 도입 시 2022년 연간 순이익은 5609억원에서 1조1820억원으로 111% 증가한다. 기말 자본은 4조1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163% 증가하는데,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 시 자본은 8조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CSM은 자본대비 83%, 전체 보험부채 대비 33%였는데 IFRS9 도입을 반영한 2023년말 예상 CSM의 자본 대비 비중은 118%"라며 "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FRS17 전환 이후 1조2000억원 내외의 보험이익과 4000억원 중반대의 투자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1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대해상은 20% 중반대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면서 "올해도 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현대해상의 주안점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 등을 꼽았다. 그는 "손해율은 현재까지 예상보다 안정적이며 준비금은 기존의 경상적인 이익 수준을 해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주당배당금(DPS) 증가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