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상반기 962억 순손실…2분기 연속 적자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8.28 13:51 ㅣ 수정 : 2023.08.28 13:51

1분기 대비 2분기 적자규모 호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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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상반기 962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9년 만에 적자 전환한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상반기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8956억원과 비교해 9918억원 감소한 수치다.

 

저축은행의 실적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한 반면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점이 꼽힌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조2978억원과 비교해 5221억원 감소한 2조7757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은 1조3020억원 대비 6292억원 증가한 1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적자규모는 434억원으로 1분기 528억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 3.41%와 비교해 1.92%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2분기 상승폭은 0.27%p로 1분기 1.65%p와 비교해 크게 둔화됐다. 이는 신규연체 감소 및 적극적인 상·매각 등에 따른 연체정리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 말 2.83% 대비 2.93%p 상승했으나, 2분기 상승폭은 0.69%p로 1분기 2.24%p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말 4.74%와 비교해 0.38%p 상승했으나 1분기 말 5.58%, 2분기 말 5.12%로 2분기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말 4.08%와 비교해 1.53%p 상승했다. 2분기 상승폭은 0.49%p로 1분기 1.04%p 대비 둔화됐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규모가 이를 상회해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95.4%로 전년말 113.3% 대비 17.9%p 낮아졌다. 요적립액 대비 충장금적립률은 규제비율(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 말 13.15%와 비교해 1.00%p 상승했으며, 귲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인 경우 8%, 자산 1조원 미만인 경우 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6월 말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114조1560억원으로 대출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말 117조9145억원 대비 3.2%(3조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6조1480억원으로 증자 등에 따라 4.1%(6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현 경제여건 감안시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 매각 확대, 자체 채무 재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위기상황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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