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 발사대 대량 생산...한국군 대비책 있나?
사거리 100~180km 미사일 4발, 핵탄두 탑재 가능성도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북한이 근거리전술미사일 발사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공개했다. 이 발사대는 사거리 100∼180km인 미사일을 4발 탑재할 수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소 100대의 발사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북한은 이론상 4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고정밀 탄도미사일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의 대응 무기로 평가된다. 유사시 우리 수도권에 큰 피해를 줄 무기가 될 것인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5일(현지시각)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이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사열했다며 이같이 전하고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중앙 분리 기둥 20여개가 있는 길이 200m로 추정되는 공장의 양측에 수십대의 발사대가 서 있는 모습을 담았는데 최소 80대, 최대 100대로 추정됐다.
디펜스블로그는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는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가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펜스블로그는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기를 '화성-11D'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발사대로 추정했다. 화성-11D는 북한의 KN-23 '화성-11Ga'의 개량형으로 추정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지대지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외형을 가진 KN-23의 탄두중량을 약 500kg으로 추정한다. 외형 때문에 KN-23는 '김스칸데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는 우리 육군이 배치해 운영하는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비슷한 무기로 평가된다. 디펜스블로그는 화성-11D는 사거리가 100∼180km라면서 발사대는 미사일 4발을 장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KTSSM의 사거리도 최대 180km로 알려져 있다.

디펜스블로그는 화성-11D의 종말 단계 변칙 기동능력 때문에 기존 대공 방어체계로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화성-11D는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도를 그리고 비행하면서 고도 약 50km의 높이에서 수평 비행한다. 디펜스블로그는 "이 고도는 미사일의 핀이 비행 중 궤도를 조정할 수 있을 만큼 밀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디펜스블로그는 "이 미사일의 낮은 정점고도, 짧은 비행시간, 종말 기동 능력으로 전통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높아진 정확도 탓에 표적 제거를 위해 발사해야 하는 미사일 숫자도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이 무기체계에 핵탄두 탑재 가능성이다. 북한은 지난 2022년 4월 해당 미사일 시험 발사 후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주장한 만큼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II'를 배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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