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80원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에 따른 무역분쟁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인 1380.1원 보다 3.8원 내린 137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3.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채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하며 1370원대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글에서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중국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양국은 90일간 서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이 당시 합의와 달리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1일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하면 해결될 것"이라며 긴장을 완화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18로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1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8.84원) 보다 1.30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43엔 내린 143.63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