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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2 Venture invest] 에버트레져, 시드투자 유치해 예술 저변 확대 나서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글로벌 예술 투자 플랫폼 예투(YeaTu) 운영사 에버트레져가 국내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예술투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2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버트레져는 국내 유력 AC 와이앤아처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3년 회사 설립 이후 첫 투자를 유치한 에버트레져는 글로벌 예술투자 매칭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보험그룹 히스콕스 자료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예술 및 수집품 산업 규모는 2021년 102억달러(약 13조4232억원)에서 2022년 108억달러(약 14조2128억원)로 6% 이상 성장했다. 이는 전체 미술 판매 규모의 15.9%에 이른다. 특히 히스콕스 자료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온라인 구매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온라인 미술품 구매자 가운데 32%가 온라인 미술품 구매를 위한 추가 서비스 이용에 돈을 낼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며 "이는 온라인 예술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예술품 거래 플랫폼 가운데 에버트레져가 주목받는 점은 차별된 비즈니스모델(BM)이다. 에버트레져는 완성된 작품의 실물 거래나 대여,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가 미래 수익까지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아트 콘텐츠, 아트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금 형식으로 투자자와 공유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예술품을 비롯해 공연, 전시 등 총체적인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문학, 스포츠 등으로 투자 분야를 넓힐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해 예술품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가품(가짜 제품) 리스크도 줄였다. 회사 내 맨파워도 에버트레져의 대표적인 경쟁력이다. 조영린 에버트레져 대표는 외환 딜러 출신으로 금융 산업 경험을 토대로 예술작품과 예술가에 대한 경제적 가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원성혜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영국 런던 킹스턴 대학교 석사 출신으로 예술의전당, 금호그룹에서 다양한 예술 디렉터 경륜을 쌓았다. 이와 같은 차별화 전략에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시드투자(아이디어 및 기술력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단계)를 이끈 이선미 와이앤아처 이사는 <뉴스투데이>에 “에버트레져는 아티스트에게 금융 지원을 펼쳐 이들이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기획을 비롯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으로 아티스트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를 높인다는 점이 이번 시드투자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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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9
  • 기대감 높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지역 벤처 생태계 새 지평 열까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지역 단일 최대 규모의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가 벤처 생태계에 새 지평을 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2024년 출자사업’ 서류접수에 23개의 투자사가 지원을 했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부산시, KDB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이 지난 6월 결성한 모태펀드로 지역 벤처펀드 출자사업 중 최대 규모다. 해당 벤처펀드의 출자예산은 1000억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250억원 △KDB산업은행 500억원 △BNK부산은행 100억원 △부산시 50억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50억원 등이다. 목표 결성액은 2580억원이다. 이번 출자 사업 서류를 접수한 투자사들의 출자요청액은 1760억원이며, 결성예정액은 4508억원이다. 펀드의 목표 결성액보다 약 1.7배 많은 자금이 몰릴 정도로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치열한 지역리그 경쟁...최종 운용사 선정에 관심 집중 한국벤처투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2024년 출자사업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리그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구체적으로 지역리그 VC분야는 △나우아이비캐피탈·비엔케이벤처투자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선보엔젤파트너스 △에스벤처스·부산대학교기술지주 △에쓰비인베스트먼트 △엔브이씨파트너스·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제피러스랩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티케이지벤처스 등 공동운영(CO-GP)까지 포함해 9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냈다. 지역리그 AC분야는 △시리즈벤처스·서울대학교기술지주 △공명파트너즈 △보더라인벤처스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비스퀘어·그래비티벤처스 △테일벤처스 등 6개 운용사가 지원서를 냈다. 수도권리그에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교보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5개 운용사가 지원했으며, CVC분야는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리그 한양증권이 홍콩 대체투자회사 MCP자산운용과 Co-GP를 결성해 단독 지원했다. 이번 펀드의 최종 운영사는 1차 심의(서류 심사·현장 실사)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오는 10월 중 선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생각보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에 중소형 VC들과 AC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지역 중심 모펀드의 최종 운영사 선정에 어떤 하우스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지역 벤처 생태계 마중물 될까 이번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부산의 벤처 생태계와 지역 산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의 투자 대상 기업이 부산지역에 본점, 연구소 또는 공장을 하나 이상 갖춰야 하며, 부산 지역 9개 전략 산업인 △디지털테크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융합부품소재 △라이프스타일 △해양 △금융 △문화관광 분야에 중점으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번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차세대 기간산업에도 분배된다는 점이다. 부산 지역 5대 미래 신산업인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미래항공 △디지털금융 △디지털헬스케어 등도 중점 투자 대상이다. 부산 소재 한 스타트업 대표는 <뉴스투데이에> “지역 벤처 생태계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에도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부산을 시작으로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된 다른 지역혁신 벤처펀드(경남, 경북·전남)도 연내 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출자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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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1
  • 바로팜, IPO 앞두고 신규 자금 조달했지만 경영성적표 '빨간 불' 켜져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약국 경영 통합 플랫폼 운영업체 바로팜(BaroPharm·사진 김슬기 대표)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신규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거래지표가 급감해 향후 기업 성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로팜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로 1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벤처캐피탈 SBVA 주도로 KDB산은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바로팜의 누적 투자금은 약 350억원을 웃돌게 됐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IPO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 일부가 IPO 준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설립한 바로팜은 의약품 주문 플랫폼을 중심으로 현재 품절 의약품 재입고 알림, 통합 반품, 커뮤니티 등 약국 경영과 관련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국 약국의 약 80%가 사용한다는 바로팜의 매출은 2021년 약 3억원 수준에서 2023년 약 79억원으로 2년만에 약 26배 급증했다. 바로팜은 가파른 성장세와 매출 급증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업체 영업손실은 △2021년 7억원 △2022년 15억원 △2023년 3억원 등으로 해마다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바로팜의 당면 과제는 거래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통계 사이트 '혁신의숲' 자료에 따르면 바로팜의 2023년 1월 소비자 거래 건수는 84만2000건에서 꾸준히 늘어 같은 해 12월 161만8000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업체 지난해 매출액이 79억원을 일궈낸 것은 결국 거래 건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거래 건수는 플랫폼 실제 카드 결제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온 거래 건수는 올해 초를 시작으로 대폭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거래 건수는 지난 2월 115만8000회를 기록한 데 이어 △3월 80만6000회 △4월 46만9000회 등으로 급락하더니 지난 7월 21만2000회를 기록했다. 이는 거래건수가 불과 6개월만에 약 86.9% 줄었다. 이에 대해 바로팜 관계자는 "약국이 카드 결제에 따른 부당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올해 3월부터 약국의 분할결제를 중단했다"며 "이에 따라 바로팜을 비롯한 모든 온라인 제약몰 거래건수가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바로팜 거래 지표가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바로팜의 2024년 거래 건수 급감이 올해 전체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바로팜의 시장점유율은 높지만 영업이익이 아직 제자리 걸음”이라며 “최근 플랫폼 스타트업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절대 거래량이 감소하는 바로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로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알려진 통계 지표는 단순거래 건수로 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액 기준으로 회사 성장률을 파악하는데 데이터상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며 “2024년 3월부터 약국 분할결제 중단으로 바로팜을 비롯한 모든 온라인 제약몰 거래건수는 줄었지만 실제 거래 금액은 영향이 없었으며 바로팜 전체 거래액은 오히려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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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 [현장] 삼성SDS 황성우 호(號), GPU 중심 AI 클라우드로 ‘하이퍼오토메이션’ 가속페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기업의 IT(정보기술) 환경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서비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삼성SDS(대표 황성우·사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생성형 AI 기반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 첨단 서비스를 펼쳐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가속화를 꿈꾸며 변화 속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퍼오토메이션은 'AI와 업무 자동화의 결합'을 뜻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임직원들은 지난해 머리를 맞대고 생성용 AI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무려 1만4417건을 도출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 사내 7개 메가 프로세스와 4000개가 넘는 하위 프로세스로 구성된 전체 업무에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그리고 삼성SDS는 이제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심 AI 클라우드(GPU Centrie AI Cloud)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하는 데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삼성SDS는 3일 서울 강남구 종합전시장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를 열어 이 같은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리얼 서밋은 삼성SDS가 해마다 여는 대표적인 행사로 최신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업종의 고객과 파트너 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나누는 자리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 그룹사를 포함한 100여개 기업, 15만명이 넘는 고객이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1500개 이상의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업무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며 “AI가 가져온 기업 업무 혁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통찰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를 크게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는 ‘코파일럿’이다. 컴퓨터 인터페이스에 인간이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AI를 활용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에이전트’다. 업무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자동화하는 단계로 컴퓨터가 단위 프로세스 또는 여러 프로세스가 합쳐진 엄무를 미리 디자인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현재 삼성SDS는 코파일러를 지나 에이전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단계는 ‘오토머스 에이전트’다. 컴퓨터가 전반적인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면 인간은 기획 및 판단만 수행하는 업무 전체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는 삼성SDS가 그리는 하이퍼오토메이션과 일치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1년간 코파일럿 다음 단계인 에이전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SDS는 스스로 코파일럿과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했으며 올해 그 비중이 13% 정도라면 내년에는 25%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우 대표는 이어 “내년에는 AI 운영체제(OS)로 일컬어질 만한 GPU 중심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여러분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향한 여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이 같은 혁신 여정에 동행할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도 힘을 실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을 비롯해 △ 제리 첸(Jerry Chen) 엔비디아 제조 및 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 △마크 소우자(Mark Souza) 마이크로소프트(MS) 아시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조 윌슨(Joe Wilson) 워크데이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삼성SDS와 협력하는 글로벌 파트너 주요 경영진이 황 사장 뒤를 이어 기조연설에 나섰다. 마이틀 델 회장은 “삼성SDS는 AI와 머닝러신,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 최적화된 델의 ‘파워엣지 XE9680’ 기술을 활용해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해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기회에 그 어느 때보다 자신있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리 첸 개발 총괄은 “삼성SDS와 협업하게 된 것은 매우 영광"이라며 "두 회사 파트너십을 통해 GPU 중심의 AI 팩토리 솔루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투입하고 트레이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관련 플랫폼은 삼성SDS가 수년간 노력해 온 영역이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S는 패브릭스 에이전트 신기능과 브리티 코파일럿 차세대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을 공개했다. 패브릭스는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고(Agent Studio),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등의 새로운 기능이 도입됐다. 신계영 삼성SDS 생성형 AI 사업 팀장(상무)은 자동차 접촉 사고를 예로 들며 “사고 접수 및 처리, 처리 이후 보험금 심사 및 지급, 그리고 사고 종결까지 현재는 22단계 처리 프로세스를 거치고 고객은 최소 9번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멜티 에이전트 도입하면 프로세스는 10단계로 줄어들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은 3번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 기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및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 일 추천 △영상회의 때 외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창성중 삼성SDS IW사업팀장(상무)은 “코파일럿이 내가 자연어로 요청한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성실한 도우미’였다면 ‘퍼스널 에이전트’는 나의 업무 맥락과 그리고 패턴을 잘 알아 능동적으로 업무를 돕는 굉장히 스마트하고 든든한 조력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리얼 서밋은 삼성SDS가 최신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업종의 고객 및 파트너의 성공 사례를 나누기 위해 해마다 마련하는 대표 행사다. 올해 리얼 서밋에는 2500명이 넘는 현장 관람객과 온라인 청중 등 모두 1만 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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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3
  • 케어닥,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 투자 유치해 글로벌 시니어 하우징시장에 도전장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대표 박재병·사진)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시니어 하우징 전문 운영사 ‘케어오퍼레이션’을 공동 출범했다. 해외 유명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케어닥을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니어하우징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어닥은 국내 시니어 테크 및 하우징시장 대표 기업으로 세계 7위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공동 출자로 '케어오퍼레이션'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인베스코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1조7158억 달러(약 2298조원) 규모의 운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개국 이상에 지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전문 투자사다. 이번 협업은 국내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 첫 번째 협력 사례다. 케어닥은 한국 내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고품질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아 인베스코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니어 하우징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추가 협력도 검토하고 있어 전문 기업간 협력을 통해 한국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어오퍼레이션은 다양한 등급의 양로시설, 노인복지주택,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시니어 하우징 분야에서 혁신적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니어 하우징 개발과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재 육성 및 주거 상품 개발 가이드라인 제작 등을 통해 운영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주거복지시설의 기획, 디자인, 상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소유해 운영 시설을 확보하고 위탁 운영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격적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과 확장에도 앞장선다. 케어오퍼레이션은 두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령화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케어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개발, 기술 혁신을 추진하며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로, 요양 시설 및 노인복지주택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시니어 하우징 운영사로서 위상을 탄탄히 다진 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까지 사업 영토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케어오퍼레이션은 올해 안에 시니어 하우징 자산 8개 지점을 매입하고 이후 3년 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니어 주거 시설을 50개 지점 4000세대까지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10년에 걸쳐 약 2만여 세대(노인복지주택 32개, 양로시설 148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케어닥은 인베스코와의 전략적으로 협력해 케어오퍼레이션 운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하우징을 사회 인프라성 필수시설로 여기고 있는 인베스코는 인구 고령화와 기술 혁신이 급진전하는 한국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베스코는 향후 케어닥과 협력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성공한 시니어 하우징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해 한국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시니어 하우징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시니어 라이프케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운영사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함께 케어오퍼레이션을 공동 설립했다"며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노인 복지는 물론 의료 서비스까지 연계해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고품질·다변화를 이끌어 시장 도약을 일궈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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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3
    • [롯데이노베이트 메타버스 '칼리버스' 체험기] 온라인-오프라인 연계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차별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가 3년여간 공들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칼리버스’가 드디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메타버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중점을 둔 4가지 신(新)성장 테마 ‘뉴라이프 플랫폼’의 하나로 기대를 모으는 사업이다. 4가지 신성장 테마는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이동수단)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칼리버스 개발에 매진한 기간 동안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한 풀 꺾였다는 점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급성장한 메타버스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바뀌면서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이노베이트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앞세워 칼리버스를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투데이>는 지난달 29일 첫 선을 보인 롯데이노베이트의 칼리버스를 체험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성을 평가했다. ■ 칼리버스 '오리진 시티', 잠실 롯데월드 34배…현존 메타버스 가운데 가장 현실에 가까워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리버스 플레이 공간(메타버스) '오리진 시티'는 올해 2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쇼 ‘CES 2024’ 에서 선보인 면적보다 6배나 큰 439만6700㎡(133만평)에 이른다. 이는 잠실 롯데월드(약 4만평)보다 무려 34배 규모인 셈이다. 오리진 시티는 여의도와 강남, 판교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복합체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메타버스에 낮과 밤이 존재하며 각도나 빛에 따라 그림자 방향이 바뀌는 등 섬세함이 두드러졌다. 오리진 시티를 본격적으로 구경하려면 사용자들은 각자만의 아바타를 만들어야 한다. 칼리버스의 아바타는 게임 속 캐릭터를 떠오르게 하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실제 인간 모습을 담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얼굴 형태 ,체형 등 다양한 신체 요소를 위치, 크기, 모양, 색상 등까지 섬세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바타용 얼굴을 만들 때 이마 돌출, 관자놀이 깊이, 광대 위치 등을 조절할 수 있어 평소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직업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일상에서 도전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로 아바타를 만들 수도 있다. 적게는 200여개, 많게는 무한대에 가까운 종류의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게 롯데이노베이트측 설명이다. 아바타가 거주하는 집의 인테리어도 사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하나둘씩 배치하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간 속에 빠져들게 된다. 다른 사용자 집을 방문하거나 친구를 초대할 수 있어 칼리버스를 이용하는 지인들과 현실과 또 다른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가상 토지와 건물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아바타를 설정하고 오리진 시티에 들어가면 △기업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중심 지구' △아바타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동부 지구' △UGC(사용자제작콘텐츠) 타운을 중심으로 유저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서부 지구' 등 크게 3개 지구를 누빌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심 지구에 입점한 코리아세븐을 비롯해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여러 롯데그룹 계열사의 식품·전자제품·의류·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 중심 지구에는 의상 400종, 가구 350종, 생활도구 150종 등 총 1000여개에 이르는 상품이 갖춰져 있다. 특히 칼리버스가 역점을 둔 영역이 ‘롯데면세’다. 칼리버스 속 롯데면세에는 지방시 뷰티, 프레쉬, 메이크업포에버, MCM, 록시땅, 아크메드라비 등의 다양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각 명품 브랜드관에 들어가면 실사에 가까운 버추얼 제품이 진열돼 있다. 평소 단순히 구경만 하기 위해 명품관에 가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집안에서 클릭 몇 번 만으로 눈여겨보던 브랜드 제품을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크게 와닿았다. 동부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JYP 엔믹스, EDM DJ 알록의 차세대 가상공연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다. 공연장은 8만명 규모의 관객과 실감나는 사운드로 꾸몄다. 칼리버스는 공영방송 MBC와 손잡고 K-POP공연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다양한 공연을 칼리버스에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떻게 보면 칼리버스는 다양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현실 모방 시뮬레이션 게임 ‘더 심즈(The Sims)’ 초상위 버전과 같았다. 이는 그동안 출시된 다른 회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비교해 가장 현실에 가깝게 구현했다는 얘기다. ■ 칼리버스, 험난한 메타버스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온라인-오프라인 연동이 관건 그동안 국내 기업 선례를 살펴보면 메타버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일은 쉽지 않다. 메타버스 붐이 2020년 시작되면서 국내 통신사와 게임업체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네이버 ‘제페토’ 외에는 빛을 내지 못하고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졌다. KT는 기업·지방자치단체·기관 등을 겨냥한 ‘메타라운지’를 내놨지만 출시 1년 반 만에 운영을 접었다.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 건물이나 인프라를 그대로 이식하는 ‘지니버스’ 베타버전 서비스도 중단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용 메타버스 ‘메타슬랩’ 출범은 감감무소식이다. 이 밖에 넷마블에프엔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해 개발 중이던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프로젝트도 무산됐다. 이처럼 메타버스 시장은 살아남기가 쉽지 않아 후발주자들은 장기 레이스를 펼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지속되려면 유저들이 얼마나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머무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현실감에 토대를 둔 다양한 콘텐츠와 다른 이용자와의 커뮤니티 형성 등으로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경쟁해 우위를 점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칼리버스 전략은 온라인-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유통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롯데그룹의 계열사답게 화장품, 의류, 명품 등 다양한 매장과 상품을 칼리버스 안에 그대로 옮기려 노력했다. 그리고 추후 칼리버스 매장과 실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물품을 판매하고 배송하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이같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언제 도입하느냐가 칼리버스 성패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접속자 수, 가입자 수 등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오픈 초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메타버스 품질에 대한 만족감과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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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3
    • [뉴투분석] SGA그룹 은유진 호(號), '의왕시대' 열어 지속성장 길 닦는다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IT(정보기술) 및 보안 솔루션 전문 SGA그룹(회장 은유진)이 경기도 의왕시에 통합 신사옥을 마련해 지속 성장의 길을 닦는다. 그룹 통합 신사옥에 임직원이 모두 모여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 동반 성장을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GA그룹은 지난 7월 31일 주요 계열사 SGA와 SGA솔루션즈를 포함한 8개 계열사 임직원 300여명이 한 층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의왕 스마트시티 퀀텀’으로 이전했다.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SGA그룹은 경영효율화와 조직 쇄신으로 실적 개선을 일궈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2003년 IT보안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SGA그룹은 △통합IT 보안 △응용소프트웨어 △금융투자 분야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총사령탑인 은유진 회장은 “통합 사옥 마련을 계기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며 “책임경영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전략을 본격 추진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통합 IT 보안업체 SGA솔루션즈가 보안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교육정보화 전문 기업 SGA가 한국거래소 상장 유지가 결정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 SGA솔루션즈,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그룹 성장 이끈다 SGA그룹 내 핵심 계열사 SGA솔루션즈는 2000년대 초중반 IT보안 벤처기업이 연합해 만든 IT보안 기업이다. SGA솔루션즈 보안 솔루션은 구체적으로 △시스템 &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 차세대 보안 △응용 보안 △보안 관제 등이 있다. 기존 보안 솔루션 외에 SGA솔루션즈는 글로벌 보안 트렌드 ‘제로 트러스트’에 발맞춰 그동안 쌓아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제로 트러스트 보안 풀스택(Full Stack) 솔루션 ‘SGA ZTA’를 론칭했다. SGA ZTA는 클라우드 영역을 포함해 △사용자와 디바이스 △사용자 계정과 권한 관리 △엔터프라이즈 자원과 시스템 보호에 이르는 시스템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처럼 차세대 보안 솔루션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SGA솔루션즈는 실적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SGA솔루션즈의 지난해 매출은 547억원으로 2022년 373억원과 비교해 약 4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솔루션 제품 매출은 2022년 150억원에서 2023년 163억원으로 약 8.7% 성장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회사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SGA솔루션즈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원 적자)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흐름도 전년동기 28억원 적자에서 올해 11억원을 기록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SGA솔루션즈가 SGA이피에스, 보이스아이 등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이 이뤄지면서 실적은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유지한 SGA, 경영개선 본격화 교육정보화 주력 기업 SGA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SGA는 이번 달 23일부터 주식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SGA는 2021년 매출 571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지만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사업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 발주 지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스템 작동 차질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SGA 영업이익은 2022년 22억원 적자, 2023년 68억원 적자로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SGA가 심혈을 기울인 나이스 사업은 학교·교육청 등 교육기관 교육행정 업무 전반을 전자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며 유·초·중·고교와 교육행정기관의 교무 업무부터 학교·일반 행정, 대국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교육 정보화의 핵심이다. 2년 연속 적자에 절치부심한 SGA는 올해 교육정보화 사업이 유지보수 단계로 바뀌면서 상반기 영업이익 약 1억원을 달성하는 등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SGA는 철저한 사업 관리와 내부 통제를 위해 준법감시실을 설치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재무적으로도 지난 5월 무상감자를 완료해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자산 유동화를 통해 유동비율을 167%로 높여 금융권 부채가 없는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SGA그룹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업계에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보안 및 IT 솔루션 산업 특성상 변화에 대해 보수적 경향이 있는 편”이라며 “신사옥 이전과 함께 SGA그룹의 혁신적 체질 개선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보안산업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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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1
    • [뉴투분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블랙웰' 4분기 생산에 '휘파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이르면 오는 4분기에 차세대 AI(인공지능)칩 '블랙웰(Blackwell)'을 예정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이목이 모아진 AI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29일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거머쥐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300억4000만달러(약 4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135억1000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287억달러도 웃돌았다. 특히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업이익도 예외는 아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영업이익이 186억4200만달러(약 25조원)로 전년 동기(68억달러)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AI 시장이 예상보다 큰 폭의 성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이른바 'AI 거품론'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호재로 지난해 부진을 딛고 실적 회복을 일궈내 엔비디아 실적을 예의주시했다. 엔비디아는 HBM이 탑재되는 AI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슈퍼칩 블랙웰 출시 지연에 대한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 기조연설에서 기존 제품 H100(호퍼)와 비교해 성능·전력효율이 크게 나아진 블랙웰 공급 계획을 밝혔다. 젠슨 황 기조연설에 따르면 기본 모델 ‘블랙웰 B100’ 모델은 8단 적층 HBM3E D램을 탑재하고 출시 예정일은 올해 하반기다. 프리미엄 모델 ‘블랙웰 울트라’는 12단 HBM3E D램을 사용하며 2025년 출시를 계획 중이다. 두 제품 모두 최대 8개 HBM3E D램을 연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달 초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과 대만 공상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웰이 생산 과정 중 문제가 생겨 출시 시기가 내년 1분기로 지연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 생산 수율(완성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마스크(Mask)를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마스크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실리콘에 회로 패턴을 새기기 위해 쓰이는 유리판이며 한 번 제조하면 수정할 수 없다. 크레스 CFO의 발언은 설계가 아인 디자인에서 발생한 오류라는 얘기다. 크레스는 또 오는 4분기 새 칩 블랙웰 출시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시름 덜게 됐다. 엔비디아 블랙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전략 등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HBM3E 8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제품을 납품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3분기에 양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공급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HBM3E 공급과 관련된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다만 외신은 삼성전자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인증)를 통과해 4분기 공급이 예상되며 HBM3E 12단에 대한 테스트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블랙웰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고객사 다변화가 해결과제로 등장했다. 6세대 HBM ‘HBM4’ 양산 계획도 엔비디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본격 양산하기 전에 차세대 제품 ‘루빈’을 공개했다. 루빈 시리즈는 HBM4를 탑재한다. 2026년 출시 예정인 기본 모델 ‘루빈 R100’에는 HBM4를 8개, 2027년 출시할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발표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세대 HBM 시장 경쟁에도 벌써 불이 붙었다. 두 회사 모두 2025년 하반기 HBM4 출하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엔비디아의 루빈 출시 일정을 고려해 HBM4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HBM 외에 수익모델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HBM 생산 라인을 점검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차세대 성장모델을 지금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효과적인 투자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CXL은 CPU(중앙처리장치), GPU,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빠른 연산 처리가 가능한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이 기술은 AI반도체 시장에서 급성장이 기대되며 ‘차기 HBM’으로 불리고 있다. CXL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프랑스 IT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Yole Group)은 글로벌 CXL 시장이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제품을 개발하고 이후 △업계 최고 용량 512GB CMM-D △업계 최초 CMM-D 2.0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CXL 2.0 양산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도 2022년 8월 CXL 2.0을 지원하는 96GB D램 샘플을 공개했고 같은 해 10월 업계 최초로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에서 구매해온 CXL 컨트롤러 IC를 자체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업계의 관계자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재 엔비디아가 AI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에서는 불가피하다”며 “AI반도체 시장이 계속 커지고 HBM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에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어려워 이에 따른 경쟁 구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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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 [삼성전기 SEMinar] 반도체 기판, AI 돌풍에 따른 수요 급증에 '휘파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기판(Package Substrate)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AI 반도체는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와 빠른 전기 신호를 요구하기 때문에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반도체 기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다층화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 경쟁력이 필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지난 22일 SEMinar(세미나·제품학습회)를 열어 자사 반도체 기판 핵심 기술과 강점, 미래 전망 등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반도체 기판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개발팀 상무가 직접 했다. ■ FC-BGA, 2030년 22조원 대로 커질 듯…제품 비중 2026년까지 50%까지 확대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와 메인 기판 간 전기 신호를 전달하고 반도체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설명하면 반도체 칩이 '두뇌'라면 반도체 기판은 뇌를 보호하는 ‘뼈’와 뇌에서 전달하는 정보를 각 기관에 연결해 전달하는 ‘신경·혈관’이다. 삼성전자가 특히 주목하는 반도체 기판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lip Chip Ball Grid Array)이다. 반도체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연결해주는 단자를 ‘I/O(인풋(In-put)/아웃풋(Out-put))’으로 부르며 금속 선으로 두 개를 잇는 방식이 ‘와이어 본딩(Wire Bonding)’이다. 반도체 기능이 다양해져 I/O 수량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와이어본딩은 칩을 둘러싼 4개 변에 가까운 바깥면만 활용해 선을 뽑아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플립칩 본딩(Flipchip Bonding)'이라고 한다. 플립칩은 선을 대신해 작은 볼을 활용하는데 바깥면이 아닌 반도체와 패키지 기판 접촉면을 활용해 더 많은 I/O 단자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전기 저항이 작고 속도가 빨라 데이터 전송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플립칩 본딩이 적용된 반도체 기판이 FC-BGA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방식으로 연결해 전기 및 열적 특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FC-BGA는 주로 PC,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용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사용된다. 일본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 11조1200억원) 에서 2030년 164억 달러(약 22조79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이는 유망사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2021년 말 베트남 생산법인을 FC-BGA 생산 거점으로 삼고 생산 설비와 인프라 구축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삼성전기는 AI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올해 상반기 FC-BGA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공장은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과 첨단 제조환경을 토대로 한 지능형 제조 시스템을 갖춰 이른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으로 불린다. 또한 베트남 공장은 지능형 제조 시스템을 통해 공장 내 모든 운영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해 라인 운영에 실시간 반영한다. 이와 함께 이 공장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레시피를 자동 적용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분석을 통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업계 최고 수준의 FC-BGA 기술력으로 서버, 자율주행 등 하이엔드 기판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오는 2026년까지 하이엔드 기판 시장점유율을 50%로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반도체 고도화에 고객사 수요 갈수록 다양하고 많아져...삼성전기엔 '큰 기회' AI 시대 개막 등 반도체가 고도화되면서 반도체 기판에 대한 고객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대면적·고다층 기판’을 꼽을 수 있다. 더 많은 칩을 배치해야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기판 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층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 ‘Chiplet(칩렛) 기판’이다. 칩렛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여러개 반도체 칩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고객사 수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세 번째 ‘신호손실 최소화’다. 고속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음으로 신호가 손실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여러 가지 약품처리와 다른 업체와의 제휴로 이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 네 번째 ‘저전력 기판’이다. 대형 서버에는 여러개 CPU가 탑재돼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반도체가 고도화될수록 더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판 내 전력관리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대면적·고다층 기판을 위한 전용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사람이 손을 되지 않아도 이물질을 제거하고 자동화한 최신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디자인과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기판 평탄도를 개선했다. 기판이 평탄하지 않으면 적층 과정에 불량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GPU와 AI 고성능화를 위한 미래기술을 선점해 차별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황치원 상무는 "이를 위한 기술이 앞서 언급한 칩렛"이라며 "만일 칩렛 기술이 없다면 서버 반도체 기판 가격은 2~3배 이상으로 치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속 프로세서 신호 연결을 위한 신호 전송 손실 감소도 두드러진 대목이다. 신호 손실은 자동차 속도가 빨라지면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가 더 강하게 흔들리는 원리와 같다. 이에 따라 신호 속도가 올라갈수록 주변 소음에 따른 신호 손실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00개 신호를 보냈을 때 50개가 손실된다면 이를 10~20개로 줄이기 위한 신규 공법이 개발 중이다. 이밖에 반도체 기판 내 콘덴서(Condenser)를 내장해 CPU 코어와 메모리 증가에 따른 전력 손실을 예방한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반도체 기판 시장 규모는 2024년 4조8000억원에서 2028년 8조원으로 연평균 약 14%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황 상무는 “고객사마다 요구하는 성능이 각기 다르고 다양해지고 칩을 직접 설계해 만드는 기업이 많아지는데 이는 삼성전기에게 엄청난 기회”라고 평가했다. 실제 AI 반도체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자체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황 상무는 “특히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서버, AI, ARM(첨단로봇 제조)이 큰 성장 동력"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CPU 연평균 성장률은 △전장 10% △서버 15% △AI 21% △ARM 31% 수준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는 세계 유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판업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최고사양 모바일 AP용 반도체 기판은 점유율, 기술력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황 상무는 “삼성전기는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한 반도체 기판 관련 기술은 어느 경쟁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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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5
    • [뉴투분석] LG디스플레이 정철동 호(號), 아이패드 힘입어 하반기 IT OLED '휘파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TV에 이어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기기도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제품군)을 갖춘 애플이 OLED 패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도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호재다.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는 애플에 주로 납품하는 OLED 패널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가운데 IT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1%)과 비교해 2.2% 포인트, 지난해 말(36.8%) 대비 5.5% 포인트 늘어난 성적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올해 LG디스플레이 상반기 매출액은 5조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조4000억원 많다. 지난해 매출액이 7조853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64% 수준의 판매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이 같은 매출 실적 배경은 IT용 OLED 패널 양산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차별화 사업인 OLED 제품군 출하와 비중 확대 두드러졌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6조7082억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IT용 OLED 양산이 본격화되고 대형 OLED 패널 생산이 늘어나는 등 사업구조가 고도화하는 데 따른 결과"라며 "최근 환율이 오르는 점도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여주듯 애플은 지난 5월 OLED 패널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 2종(11인치·13인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OLED’가 사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 투 스택 탠덤 OLED를 모두 납품했지만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만 공급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도 LCD보다는 OLED가 뛰어나다. LCD가 탑재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최저 가격은 799달러(약 106만8000원)이지만 OLED를 탑재한 11인치 아이패드 최저 가격은 1000달러(약 134만원)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아이패드 부품 가격 가운데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며 "매출이나 수익성 면에서 OLED가 LCD보다는 기업에게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탑재하면서 태블릿 PC OLED 시장은 올해 6~7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아이(UBI)리서치가 발간한 ‘2024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22년 130만대, 2023년 180만대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 추정치는 1200만대로 크게 늘어나고 이후 연평균 24.1% 성장해 2028년에는 28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는 전반적인 물량 개선으로 1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신제품인 IT OLED는 생산 초기부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성수기인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투 스택 탠덤 OLED 양산 경쟁력에 힘입어 IT OLED 패널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TV, IT, 모바일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별 OLED 패널 출하량 확대와 LCD 사업 축소로 OLED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48% △2024년 60% △2025년 70%로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앞설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태블릿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 접어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46%, LG디스플레이가 25%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며 IT OLED 패널 부문 매출은 늘리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OLED가 탑재된 삼성전자 신형 갤럭시 탭 출시가 예정돼 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탠덤 OLED 수율(완제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 을 높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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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0
    • [뉴투분석] 삼성SDS ‘첼로스퀘어’, AI 입고 성장궤도…수익 기여는 ‘장기전’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물류 산업은 자연재해와 지정학적 이슈가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과 3년여 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전, TV, IT 제품 수요가 늘며 물류 기업들의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급기야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까지 발생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수에즈운하 좌초, 홍해 민간선박 공격 등 공급망을 뒤흔드는 불확실성 요소들이 계속되자 물류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업계에서는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최신 IT기술을 통해 리스크를 재빠르게 감지하고,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가 해법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AI를 접목시킨 스마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해법으로 제시했고, 삼성SDS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 진화하는 첼로스퀘어…AI로 업그레이드 된 ‘물류 운영 효율화’ 2012년 물류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SDS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디지털화 된 정보를 사용해 효율성을 개선)을 통해 복잡한 고객사 물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사업을 집중했다. 그렇게 도입한 서비스가 첼로스퀘어로,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직접 물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지원했다. 최근 AI(인공지능)가 전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며 첼로스퀘어도 한번 더 진화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를 접목시켜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AI와 업무 자동화의 결합) 구현했다. 예컨대 기존에는 고객사들이 첼로스퀘어에서 각 메뉴별로 직접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와 대화를 통해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 관련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 추출 등 단순·반복 업무도 자동화가 가능해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조기에 센싱하고, 대응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매일 6만여 건의 뉴스를 수집해 물류 관련성을 판별하고 중요도 분석과 관련 물동을 산출해 고객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물류 운영 업무 전반에 적용해 운영 생산성과 고객향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분기 물류 실적 부진 속 성장한 첼로스퀘어…영업이익 개선 기여는 중장기 과제 계절적 비수기로 물류 부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첼로스퀘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향후 성장 가능성과 실적 개선 기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SDS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3690억원과 영업이익 2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7% 증가,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이중 물류 사업 부문 실적은 매출액 1조7826억원과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매출은 소폭이긴 하나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직전 분기 대비 59.0%, 전년 분기 대비 38.9% 줄어들었다. 1분기 영업이익에 상당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고, 2분기 항공 운송의 매출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컨퍼런스콜에서 “해상운송은 홍해 이슈 및 주요국가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빠른 성수기 효과와 운임 상승이 동반됐고, 내륙운송 및 창고물류는 미주 지역에서 물동량이 늘어났다”며 “하지만 항공운송은 주요 고객의 신제품 운송이 1분기 마무리됐고 2분기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첼로스퀘어는 가입 고객 1만4800개사를 돌파하고 2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매출은 이전 분기보다 12% 증가했고 가입고객은 2000개사가 증가했다. 누적 선적 고객수도 15% 늘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북미, 유럽 지역 등 해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첼로스퀘어의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월등하게 크다. 2분기 기준 첼로스퀘어의 매출은 국내 20%, 해외 80%로 집계됐다. 중국과 동남아향 매출이 43%, 미주 및 유럽 매출이 30%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물류업계에 불확실성 요소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해상운송은 △전쟁 장기화 △관세정책 변화 △파업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 증가로, 항공운송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 △홍해 사태 지속으로 인한 항공 전환수요 등으로 운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성장궤도에 오른 첼로스퀘어가 3분기 실적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에 주목하지만, 삼성SDS는 이를 중장기 과제라고 보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하반기 물류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물동 증가와 운임 상승 등 외부 환경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삼성SDS는 선사와 항공사 등과 장기적 협력 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캐파와 경쟁력 있는 운임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객의 물류 부담을 최소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첼로스퀘어를 통한 운영업무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면 운영비가 절감돼 영업이익 증가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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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8
    •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호조, ICT 4개월 연속 증가율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4개월 연속으로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4억달러, 수입은 121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2억8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은 지난해 7월 대비 32.8% 증가한 수치다. ICT 수출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4월 ICT 수출은 작년 4월보다 33.8% 늘었으며 5월과 6월에는 각각 지난해 동월보다 31.8%와 31.1% 증가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49% △디스플레이 수출이 2% △휴대전화(부분품 포함) 수출이 69.4%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51.1%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휴대전화 수출은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전화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107.7%나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다만 완제품 수출만 보면 미국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98.2%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1.6%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고 IT 기기 시장이 회복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TV·PC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12개월 연속 불었다. 수출액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 늘었다. 컴퓨터와 주변 기기 수출 또한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보조기억장치인 SSD 수요가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3억1000만 달러로 51.1% 늘었다. 다만 통신장비는 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줄었다. 미국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중국, 베트남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1.1%↑) △베트남(23.7%↑) △미국(40.1%↑) △유럽연합(23.5%↑) 등 주요 지역 수출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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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5
    • [뉴투분석] 신동빈 회장이 큰 관심 갖는 롯데이노베이트 메타버스 '칼리버스' 대박 낼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가 가상현실(VR)·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전문회사 '칼리버스'를 2021년 인수하고 서비스 개발에 착수해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 올해 3년을 맞는다. 칼리버스는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이 올해 중점을 둔 △바이오앤웰니스(바이오의약품 경쟁력 강화) △모빌리티(이동수단·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메타버스) 등 4가지 신(新)성장 테마 가운데 하나다. 특히 롯데그룹은 AI(인공지능)를 그룹 계열사 사업 인프라에 접목해 산업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AI를 혁신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문도 AI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대목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이 AI혁신을 일궈내기 위한 단계인 칼리버스도 그룹 차원에서 역점을 두는 유망 사업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칼리버스가 이달 말 세계 무대에 전격 모습을 드러내 이에 대한 해외 평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첫선을 보인 칼리버스는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신개념 메타버스로 당시 전 세계 이목을 모았다. 이후 롯데이노베이트는 2023년, 2024년 열린 CES에서도 업데이트된 기술을 갖춘 칼리버스를 내놔 기대감을 높였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3D(3차원) 아바타의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 개인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아바타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해 건물에 반사되는 빛까지 묘사하는 등 콘텐츠를 꼼꼼하게 갖췄다. 실제 인물 모습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은 향후 쇼핑, 콘서트, 팬미팅, 교육, 면접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품의 가려진 부분도 AI를 활용해 자동 생성하는 ‘AI 모바일 스캐닝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 제품을 촬영해 가상 공간에 나만의 디지털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기존 메타버스는 비주얼이 부족하거나 비주얼은 실제와 거의 같지만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칼리버스는 빛반사 등을 실감 있게 표현한 그래픽과 게임,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유저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여러 산업 간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예를 들어 롯데그룹 산하 소매업체 코리아세븐과 가전판매업체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여러 유통 채널을 비롯해 글로벌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방시, 프레시, 메이크업포에버와 MCM, 록시땅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글로벌 전면 오프닝을 앞두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세계적인 EDM(전자댄스음악) 페스티벌이자 독점 파트너사 ‘투모로우랜드’와 ‘EDM 라이브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PC는 물론 VR디바이스, 3D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다양한 첨단 기기를 전시했으며 인물과 3D그래픽 공간을 실시간 합성하는 신기술도 뽐냈다. 또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6월 ‘2024 메타버스 엑스포’에 참가해 초대형 3D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통해 칼리버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내놨다. 이와 함께 같은 달 공영방송사 MBC와 'K-콘텐츠' 활성화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K-문화 발전과 글로벌 시장에 기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다라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MBC가 보유하고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다양한 K-POP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달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라쿠텐그룹의 최대 체험이벤트 ‘라쿠텐 옵티미즘 2024’에 참여한 롯데이노베이트는 라쿠텐월렛과 웹3(Web3, 이하 웹3) 및 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웹3는 탈(脫)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다. 메타버스도 웹3의 한 종류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라쿠텐월렛은 웹3를 신(新)사업으로 주목하고 2023년부터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며 "칼리버스가 구현하는 가상공간에서 쇼핑, K-팝과 EDM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각종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기술이 매력적으로 여겨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롯데이노베이트가 칼리버스 개발에 주력해온 지난 3년간 메타버스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급부상한 메타버스는 코로나 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어 시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메타버스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예를 들어 KT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기관 등을 위해 2022년 12월 출시한 B2B(기업 간 거래) 맞춤형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가 기대만큼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해 출시 1년 반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KT는 또 AI를 활용해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 건물이나 인프라를 그대로 이식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베타버전 서비스도 역시 접었다. LG유플러스는 기업용 메타버스 ‘메타슬랩(Metaslap)'을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LG유플러스는 메타슬랩 시연회를 열어 “B2B 서비스로 1인당 요금을 받는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아니면 공간 임대 개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등 여러 수익형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연내 출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게임업계에도 메타버스가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프로젝트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의 서비스, 카카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도 ‘퍼퍼레드M’ 서비스를 종료했다. 메타버스 시장 초기에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모두 메타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제는 AI에 방점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추세다. 이와 같은 국내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칼리버스의 진출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다만 메타버스는 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네이버 메타버스 ‘제페토’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2023년 최대 MAU(30일 동안 앱을 사용하는 순(純)유저 수)가 약 2500만명을 기록했다. MAU는 2022년 8월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가 위기를 겪는 동안 네이버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 일본, 태국 등 글로벌 시장 덕분이다. 지난해 제페토 MAU 가운데 국내 비중은 110만~120만명에 그친 반면 나머지 MAU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메타버스 시장 흐름이 국내와 해외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롯데이노베이트는 구체적인 전략 방향에 대해 ‘원트랙’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8월 공개는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오픈으로 해외와 국내 전략에 차별점을 두지 않고 원트랙으로 갈 예정”이라며 “아직 오픈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략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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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6
    • 롯데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해외시장 집중 공략 이유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롯데의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이달 말 글로벌 전면 오프닝을 앞두고 국내 보다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따르면 자회사 칼리버스는 라쿠텐그룹 계열사인 라쿠텐월렛의 제안으로 전일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 중인 라쿠텐그룹의 최대 체험이벤트 ‘라쿠텐 옵티미즘 2024’에 공동 부스로 참여했다. 행사 첫날에는 라쿠텐월렛과 웹3(Web3, 이하 웹3) 및 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맻기도 했다. 라쿠텐월렛은 칼리버스가 구현하는 가상공간에서의 쇼핑, K-POP과 EDM 등의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다양한 UGC(User Generated Contents) 기술들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라쿠텐월렛은 차세대 신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웹3 영역에서 칼리버스와의 협업을 통해 큰 시너지를 기대하며 올해 3월 이후 적극적으로 협력을 논의했다. 라쿠텐월렛은 2023년부터 웹3 사업 진출을 준비하여 올해 누구나 쉽게 웹3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월렛을 선뵐 예정이다. 한편 칼리버스는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도 참여했다. 벨기에 붐에서 7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이 행사에 칼리버스는 특별 파트너 부스를 열고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추후 개최되는 메타버스 EDM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칼리버스는 올 초 ‘투모로우랜드’와 메타버스내 독점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고 하반기 페스티벌 공개를 위해 막바지 작업에 착수하며 홍보에 나섰다. 칼리버스는 다양한 글로벌 대기업과 아티스트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참여 방안에 대해 본격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의 해외 메타버스 시장 공략 배경에는 메타버스가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네이버 메타버스 ‘제페토’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2023년 최대 MAU(30일 동안 앱을 사용하는 순(純)유저 수)가 약 25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비중은 110만~120만명에 그쳤다. 나머지 MAU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입된 셈이다. 실제 국내 주요 IT 관련 기업에서도 메타버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으나 출시도 전에 사업을 철수하거나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 사례가 다수 있다. 이러첨 메타버스 시장 흐름이 국내와 해외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롯데이노베이트는 어떤 전략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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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2
    • “삼성전자, 엔비디아향 HBM3E 출하 가능성↑…하반기 경쟁 심화”<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3E(고대역폭메모리 4세대) 출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HBM 경쟁 심화 예상’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74조700억원과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2분기 실적은 매출 28조5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이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93.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HBM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고 이중 HBM3 매출은 동기간 대비 3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에 엔비디아향 HBM3 8단 출하가 개시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HBM3E 8단은 현재 인증 중으로 3분기 중 양산이 본격화되고 12단도 양산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 매출 중 HBM3E 비중이 3분기에 10%대 중반, 4분기에 60%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HBM3E 8단의 통과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엔비디아가 내년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동사 HBM3E에 대한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25년에는 HBM 수급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송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공급량만으로 소비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하면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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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1
    • [뉴투분석] SK하이닉스 곽노정 호(號), AI 반도체 덕분에 2분기 영업익 5조 거머줘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에 진입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머쥐었다. SK하이닉스가 이른바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6년만에 영업이익 5조원대를 달성한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증가의 일등공신은 단연 HBM(고(高)대역폭메모리)이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D램이다. D램 칩에 수천 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 구멍을 수직 관통 전극으로 연결하는 TSV(실리콘관통전극) 기술이 적용된 HBM은 고성능 데이터 센터나 AI(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 슈퍼컴퓨터(신약 개발, 기후변화 해석 등) 등 데이터 처리량이 많고 빠른 속도가 필요한 곳에 주로 사용된다.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이상 급증해 SK하이닉스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맞추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최첨단 차세대 HBM을 준비 중인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HBM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 호황기 수준 이익 일궈내...HBM 매출 전년대비 250% 늘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6조4233억원, 영업이익이 5조4685억원, 순이익이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매출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조원 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예외는 아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평가받는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과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기록을 세웠다. D램 부문은 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HBM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분기 HBM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5세대 제품 'HBM3E'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HBM3E 개발을 공개하고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해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HBM 효과'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영향이 크다. AI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에 이전 세대 제품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는 업그레드 제품 'HBM3E'도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는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해 4분기부터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수요가 본궤도에 오른 HBM3E를 2분기에 출하를 늘렸고 3분기에 HBM3E 출하량이 HBM3를 크게 웃돌아 HBM3E는 올해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에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이미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HBM3E 12단 제품 수요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 내년 상반기에는 12단 공급량이 HBM3E 8단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점쳐진다. ■ 낸드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매출 전분기 대비 50% 상승 올해 2분기는 D램 뿐만 아니라 낸드도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 낸드는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간판주자다. 낸드와 D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라는 점은 같다. 그러나 D램은 처리 속도가 빠르지만 처리 용량이 비교적 적고 컴퓨터 전원이 꺼지면 저장됐던 데이터가 모두 사라진다. 이에 비해 낸드는 D램보다 느리지만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크고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D램은 PC 작업을 임시 저장할 때 쓰이며 낸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 장치 등 영구 데이터 저장 수단 부품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eSSD(기업용 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가 계속 오르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128Gb(기가바이트) 범용제품 가격은 2017년 8월 평균 5.78달러다. 하지만 이후 공급량 증가와 공정 개발이 빨라지고 수요 침체까지 맞물려 128Gb 가격은 지난해 8월 기준 3.82달러로 평균 가격보다 33.9%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낸드 가격은 반도체 업계의 생산량 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여 올해 5월 말 기준 평균 4.89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낸드가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면 제품 믹스와 라인업(제품군) 강화가 중요해 일부 낸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며 “수요가 증가하는 고용량 eSSD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HBM3E 공급 가속페달… HBM 매출 전년比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모든 업종에서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HBM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말에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HBM 수요 증가율이 올해 20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HBM3E 12단 양산을 시작으로 △4분기 납품 △2025년 하반기 HBM4 12단 납품 △2026년 HBM4 16단 납품 등을 목표로 차세대 HBM 개발에 본격 나섰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갖춰 HB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경영전략을 내비친 셈이다. 특히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배 이상 확대한 TSV 생산능력과 1bnm(10나노미터급 5세대 제품)D램 전환에 따른 투자를 통해 HBM3E 대량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같은 계획대로라면 올해 HBM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AI 성장에 따른 HBM 수요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경쟁사의 HBM 양산, 공급이 향후 변수가 되겠지만 SK하이닉스가 현재 차세대 HBM 제품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시장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과학/IT > IT
      2024-07-26
    • [뉴투분석]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구속에 ‘경영쇄신·AI 신사업’ 급제동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김범수(59·사진)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하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식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로 23일 구속돼 카카오는 2006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총수 부재'라는 위기에 빠졌다. 김범수 위원장 구속으로 카카오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온 경영쇄신과 AI(인공지능) 등 신규사업이 올스톱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한정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23일 오전 1시 10분께 “증거를 인멸할 염려 또는 도망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으로 배재현 전(前) 투자총괄대표에 이어 김 위원장까지 구속되는 수모를 당했다. 카카오가 이처럼 ‘사법리스크’로 곤욕을 치르게 된 데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전(戰)에 뛰어든 것이 발단이 됐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지난해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인수 전쟁을 펼쳐왔다. 양측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 주식을 사들이며 첨예한 지분경쟁을 펼쳐온 SM엔터 경영권 다툼은 결국 하이브가 백기를 들어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시세 조정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했고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카카오가 이 과정에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지난해 10월과 11월 김 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검찰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그룹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로부터 8개월 후인 지난 9일 검찰은 김 위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정석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23일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를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어떠한 불법적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으며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한 정상적인 장내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도 구체적인 매수방식이나 과정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공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수 공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카카오는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정신아 CA협의체(카카오 그룹 이해관계 등을 조율하는 독립 기구)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 구속으로 카카오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영 쇄신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는 올해 1월 새로운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CA협의체는 그룹 독립기구로 카카오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이른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탈바꿈하기 위해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다. CA협의체 아래에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 5개 위원회가 구축됐다. 김 위원장은 CA협의체 내 경영쇄신위원회를 맡아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하는 등 카카오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왔다. 고강도 쇄신을 주도해 온 김 위원장의 공백으로 카카오그룹의 경영 혁신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 정신아 대표와 CA협의체 역할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 확보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가 최근 앞다퉈 AI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카카오는 첫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코GPT 2.0’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 특히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 대표 체제가 본격화되는 올해 4월 중 코GPT 2.0을 공개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태다. 그 배경으로 코GPT 2.0의 완성도 미진을 꼽을 수 있다. 카카오가 코GPT 2.0 개발을 마치고 내부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했지만 경쟁업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비교해 성능이 뒤떨어졌다는 혹평을 받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지난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초거대 AI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한 후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출범했다. 이는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하는 취지가 담겨있다. 카카오는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확보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그동안 축적해온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AI 서비스에 속도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의 총수 부재는 AI 혁신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정보통신)업계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최근 몇 년간 악재가 잇따르고 카카오 내부 임직원 분위기도 좋지 않아 조직 재정비에 힘쓰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인력 이탈이 없도록 임직원 결속력을 강화해 현재 추진하는 신사업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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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4
    • “SK하이닉스, HBM 선두 유지 전망…메모리 실적 모멘텀 견고”<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업종 실적 모멘텀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K하이닉스-HBM 주도주의 품격’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4년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6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5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반영 시 실적 개선폭 확대가 가능하며, AI 수요 강세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차세대 GPU 출시 로드맵 앞당겨지며 HBM3E 납품 효과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HBM은 DRAM 영업이익의 2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NAND 업황 개선으로 솔리다임의 실적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며 “성수기 진입 및 일반 서버 수요 가세로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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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9
    • [뉴투분석] 삼성전자 전영현 호(號), 2분기 반도체 회복으로 영업이익 10조 넘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대표 전영현 부회장·사진)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해 상반기를 웃으며 마무리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4조원과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71조9200억원과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한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89%, 57.34% 늘었다. 매출액 60조100억원·영업이익 6700억원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31%,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새 무려 15배나 급증한 셈이다. 잠정실적이니만큼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이끌었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AI(인공지능) 시장의 급성장으로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에 진입했고 가격 상승 등이 맞물려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을 점쳤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메모리 5조원 △LSI(대규모 집적회로)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4800억원 적자 등 총 4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메모리 영업이익이 5조1000억원, 비메모리 영업이익이 –4320억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회복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예견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생성형 AI 수요를 필두로 한 반도체 업황 회복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AI 서버 공급의 지속적인 증가와 이와 관련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는 AI에 직접 영향을 받는 HBM(고(高)대역폭메모리) 수요는 물론 일반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도 함께 늘어 서버 관련 수요는 전반적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시장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 위해 PC 및 모바일보다는 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서버 및 스토리지 관련 제품 중심으로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실적 견인의 '핵심병기'로 HBM을 지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생성형 AI로 촉발한 수요를 토대로 고부가 제품인 HBM과 서버 SSD 비중을 늘렸고 출하량 확대보다는 ASP(평균판매가격)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며 “2분기에도 1분기와 같은 기조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 내년에도 HBM이 반도체 업계 실적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HBM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에 따르면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난해 한 자릿수 후반에서 △올해 20∼25% △내년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체 D램에서 HBM 비중이 매출 기준으로 △2023년 8%에서 △올해 21%로 3배 가까이 늘어난 후 △2025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업계는 HBM 수요 급증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SK하이닉스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4.3% 상승한 12조4296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숫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AI 시장 성장으로 HBM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짧은 기간에 AI 시장이 급속도로 커져 이에 따른 HBM 수요 폭증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일찍부터 HBM 시장에 대응해 공급망이 가장 크고 설비투자도 지속해 HBM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라며 “D램 내 HBM 비중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경쟁업체는 시장 초기에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주도권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맞서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는 호재가 있다. 우선 미국 최대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업계 최초로 개발한 5세대 HBM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HBM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상황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듯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 등 3개 파트너와 협력 중이며 세곳 모두 우리에게 메모리를 공급할 것” 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HBM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SK하이닉스에서 독점 납품을 받지 않고 여러 제조사와 거래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엔디비아 간 거래는 시간 문제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HBM이 올해 안에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배터리 신화’로 불리는 전영현(64) 부회장 활약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S 부문장을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깜짝 교체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였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한 전 부회장은 D램·낸드플래시 개발과 전략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인 전 부회장이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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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6
    • [뉴투분석] LG디스플레이 정철동 호(號), 하반기에 POLED·WOLED로 턴어라운드 일궈낼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지난해부터 인력 효율화 작업에 본격 나선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이 최근 희망퇴직을 받아 업계 시선을 모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고정급의 5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유급 휴직을 시행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생산직 희망퇴직을 받았다. 회사는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 공장의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고정 급여 36개월 치와 자녀 학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도 희망퇴직 모집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최근에는 희망퇴직 신청 대상을 기존 만 30세 이상에서 만 28세 이상으로 늘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번달 희망퇴직 희망자 모집 공고를 내고 접수 중에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 기준은 근속 3년 이상 생산직이며 지금까지 만 30세 이상이 기준이었지만 이번에는 만 28세 이상으로 연령을 낮춰 대상을 확대했다. 이는 인력 효율화와 인건비 감소, 이를 통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취지다. 재무 건전성 회복은 LG디스플레이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정철동 대표(63)가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LG디스플레이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이에 따라 그는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개선)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23년 말까지 LG이노텍에 몸담으며 회사 실적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그를 LG디스플레이 사령탑으로 세운 결정적 배경 또한 실적 개선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맥락에서 LG디스플레이가 단행한 해법은 인력조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는 정 대표 취임 후 한달도 채안돼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업황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과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에 따라 조 단위 유상증자는 2004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는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 3959억원과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해 반짝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 한 개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누적 영업적자만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역시 수천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흑자 전환을 통한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신모델용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및 WOLED(화이트 OLED) 패널 출하량의 성장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모든 어플리케이션별로 OLED 패널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향후 수년간 OLED 사업부 중심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940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지겠지만 신규 아이폰패널 물동량이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570억원의 소폭 영업이익이 생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폰16은 이전 제품에 비해 OLED 패널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며 "베젤이 조금 좁아지는 정도이지만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생산 수율(완성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는 과거 애플 모바일제품 내 수주와 양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이폰16는 최근 지속된 품질 개선에 따라 일부 점유율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흑자 기조가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한 비용 절감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한편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만큼 자구책으로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는 8세대 IT(정보기술)용 OLED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태블릿PC와 노트북PC 등에 들어가는 8.6세대 IT용 OLED 생산 시설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도 지난해 11월 쓰촨성 청두에 8.7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88억달러(약 11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기 8세대 OLED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따른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지 않아 수조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8세대 OLED에 대한 투자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계속되는 분기 적자로 누적 손실도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라며 "LCD(액정표시장치) 같은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정리하는 것은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무 부담이 계속되면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한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기업 미래를 위해서라도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과학/IT > IT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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