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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채굴가능한 비트코인 120만개 불과, 채굴완료 후 가격은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6월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 한도인 2100만 개 중 약 94%가 이미 채굴된 상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블록체인닷컴과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1978만 개를 넘어섰으며, 남은 채굴 가능 수량은 약 122만 개, 전체의 불과 5.8%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알고리즘에 따라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다. 이는 금과 같은 희소성을 지닌 디지털 자산으로 설계되었으며, 일정 간격(약 4년)에 따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는 채굴 보상이 완전히 사라진다. 최종 비트코인은 약 2140년경에 채굴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현재 남은 물량이 6%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채굴 완료’가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장 기대는 ‘희소성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다.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 ‘수요-공급 법칙’에 따르면, 공급이 고정되거나 줄어드는 가운데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개입이 불가능한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 구조는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의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손더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디플레이션 자산이며, 시간이 갈수록 공급량이 줄어드는 구조 속에서 채굴 완료는 ‘희소성의 완성’이자, 궁극적으로는 가격 급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은 물리적 한계로 인해 채굴이 점점 어려워지지만, 여전히 일정 비율이 공급된다. 반면 비트코인은 완전히 공급이 중단되는 구조여서 이론상 더 극단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굴이 완료되면 새로운 비트코인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채굴자들의 보상 구조가 크게 바뀌게 된다. 현재 채굴자들은 블록 보상(현재 3.125 BTC)과 네트워크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 채굴 보상이 사라지면 거래 수수료가 유일한 수입원이 된다. 이런 구조 변화가 네트워크 안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비트코인 수수료 수익이 채굴자들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채굴 연산력)가 급감하고, 이는 보안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블록체인 보안기업 엘립틱의 수석 분석가 엠마 그랜트는 “장기적으로는 거래 수수료가 시장 논리에 따라 보상을 대신하게 되겠지만, 수수료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채굴이 종료되면 채굴자 이탈, 네트워크 위축, 거래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녀는 “비트코인 생태계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이 있으며, 기술적 진화와 인센티브 설계 변화로 이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전망은 낙관론과 회의론이 공존한다. 비트코인의 채굴 완전 종료 시점을 아직 100년 이상 앞둔 상황에서, 그 시점의 가격을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이미 90% 이상이 채굴된 지금도 시장은 채굴 속도, 반감기, 채굴 난이도, 공급량 등 다양한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 자금 유입과 공급 제한은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가격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통 금융권 인사들은 “채굴 완료 시기에는 시장 자체가 완전히 다른 구조일 수 있으며, 현재의 가격 논리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예일대 경제학자 제프리 해리스 교수는 “비트코인의 공급이 제한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는 전제는 위험하다”며 “수요의 변동성, 정책 리스크, 기술 대체 가능성 등 외부 요인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채굴은 물리적으로는 아직 100년 가까이 남았지만, 심리적·경제적 의미에서는 이미 ‘희소성’이 실현되고 있는 단계다. 남은 6%의 물량이 갖는 상징성과 시장의 기대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상승 기대만큼, 채굴자 생태계 재편, 수수료 기반 전환, 네트워크 보안 유지를 둘러싼 과제가 함께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채굴의 종료는 곧 비트코인의 성숙기로의 전환”이라며 “지금부터가 오히려 기술적·제도적 진화를 통해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는 시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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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한국시간 19일 새벽 FOMC 결정 앞둔 시장, 금리동결 후 비둘기적 발언 기대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일시적인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나올 연준의 금리결정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함께 발표될 경제전망요약(SEP)에 포함된 점도표가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0bp 하락한 4.380%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0.40bp 내린 3.946%로 집계됐고, 30년물은 1.30bp 내린 4.879%를 나타냈다. 국채금리의 하락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2회 기준금리 인하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50bp 인하 확률을 40.7%로, 25bp 인하 확률은 29.0%, 75bp 인하 가능성은 20.9%로 반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5월 이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중동 긴장 고조, 대중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 중요한 변수들이 등장했다”며 “이런 외부 변수들은 연준의 점도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며, 시장은 보다 비둘기파적인 방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은 에너지 가격 불안정,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등과 맞물려 복합적인 압력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적 항복’ 요구를 거절하며 장기 항전의지를 드러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스라엘 역시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 수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국제 유가와 자산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연준의 정책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아 파이퍼는 “지정학적 충돌은 공급측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이를 주시할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노동시장 안정세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우위를 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4만5000 건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023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고용시장 둔화의 신호를 나타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NG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약화는 금리인하를 지지할 만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다면 시장의 인하 기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물가 진정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중 인하도 가능하다"는 식의 언급을 한다면 채권금리는 추가로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급격한 정책 전환보다는 점진적인 기조 유지 속에서 시장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회의는 하반기 인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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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트럼프 1%P 금리인하 요구, 연준 화답 가능성 희박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와 일치하는 ‘무난한’ 수준으로 발표되자마자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를 요구했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는 CPI 수치를 “훌륭한 수치”라고 평가하며 “연준은 기준금리를 즉각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준이 단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리는 ‘울트라 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아 보인다. 연준은 현재 금리 결정의 독립성과 점진적인 통화정책 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정치적 압박으로 비칠 경우 오히려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월가의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이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아직 충분한 근거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연준의 판단인 듯 하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현재의 물가 안정은 분명 통화정책 완화의 환경을 조성하지만, 연준이 한 번에 100bp(1%)를 내릴 만큼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연준이 25bp씩 2~3차례의 인하를 단행할 수는 있겠지만, 정치적 압력에 의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정치적 독립성을 고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연준은 이러한 압력에 저항해 독립적 결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데이비드 윌코크스 박사는 “연준의 금리 결정은 철저히 데이터 기반”이라며 “단기적인 정치적 요구에 따라 1%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내리면 미국은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에 대해 훨씬 낮은 이자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고, 재정지출 여력을 확대하자는 논리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재무전문가 리사 쿡은 “국채 이자 절감 효과는 제한적이며, 동시에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하는 금융시장 불안과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부채이자 부담이 낮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하락과 자본 유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연준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점진적인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1%포인트 인하라는 극단적인 조치는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의 일반적인 관행, 그리고 연준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 고용시장, 금융시장 안정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책을 결정하며, 특히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중시해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7월 인하 예상은 전날 14.7%에서 19.5%로 높아졌고, 9월 인하 기대는 61.7%에서 69.2%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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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테슬라에서 주당 40시간 근무해” 머스크를 향한 연기금의 전일제 요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며 사방에 적을 만들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 경영에 힘쓸 것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약 9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주요 연기금 및 기관 투자자 12곳은 최근 테슬라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가 최소 주 40시간 이상 테슬라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며, 기업 지배구조의 전면적인 개혁까지 촉구했다. 해당 서한은 뉴욕시 감사관, 미국교사연맹(AFT),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등 주요 공공 투자기관이 공동 서명한 것으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심각히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한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현재 위기는 CEO의 부재에서 비롯된 장기적인 문제를 뚜렷하게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는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도 X(구 트위터),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AI 스타트업 xAI,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뉴럴링크 등 다수의 회사를 병행 경영하는 데 따른 시간 분산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다. 코넬대학교 존슨 경영대학원의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사라 스탠리 박사는 “머스크는 시대를 대표하는 혁신가지만, 혁신은 언제나 전일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테슬라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경영 공백은 주주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또한 테슬라 이사회가 CEO 승계 계획을 수립하고, 다른 이사회 구성원과 개인적 관계가 없는 ‘독립적 인사’를 새로운 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사실상 ‘머스크 친위 이사회’ 구조를 해체하라는 의미로, 미국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압박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스콧 케플러 교수는 “테슬라 이사회는 오랫동안 머스크의 영향력 아래 있었기 때문에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약화된 이사회로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사회 재구성은 테슬라의 ESG 등급 회복에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주 X에 “나는 하루종일 일에 매진하고 있으며, 회의실과 공장에서 자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테슬라에 몇 시간을 쓰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그가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특별 정부 직원 역할을 중단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테슬라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거리두기 이후 주가가 50% 이상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최고치 대비 약 26%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의 경쟁력 문제보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X 경영에 대한 논란, 그리고 자사에 대한 집중도 부족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 우파 성향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의 크리스틴 윌버 교수는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이 테슬라라는 상장 기업의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CEO의 시간 문제뿐 아니라 이미지 리스크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이번 주당 40시간 이상 전일제 근무 요구는 단기적 성과 압박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ESG 경영을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테슬라에도 ‘정상적인 거버넌스’를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로, 머스크의 개인 역량이 아닌 조직 차원의 리더십 체계를 마련하라는 뜻이다. 미국 연기금 전문가 리처드 플래너리는 “지금까지 테슬라는 머스크 개인의 카리스마로 이끌려왔지만, 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도화된 리더십과 책임 있는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연기금들의 요구에 어느 정도 응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머스크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테슬라를 지탱할 수 없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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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29일 1분기 실적발표 앞둔 엔비디아 135달러 회복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오는 28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1분기(2024년 2~4월)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론 29일 오전이다. 글로벌 증시는 이번 실적 발표가 최근 주춤했던 엔비디아 주가 반등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0.88달러, 매출 433억 달러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EPS는 44%, 매출은 무려 66%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기업과 빅테크의 대규모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 씨티그룹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앳킨슨은 “AI 서버 수요는 아직 성숙기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용 GPU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하드웨어 차원에서 이제 막 1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제품군은 향후 2~3년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강력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 완벽한 호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칩인 H20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고,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한화 약 7조 6000억 원) 규모의 재고 평가손실을 반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총이익률이 기존 가이던스인 71%에서 최대 58%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조정 EPS가 컨센서스(0.88달러)를 밑도는 0.74달러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이 같은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이번 회계연도의 재고 손실은 일회성 요인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AI 중심 성장스토리를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후 발표될 2분기 가이던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480억 달러에서 464억 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JP모건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2분기 가이던스가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될 경우 주가가 일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단기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고객사들이 지속적으로 차세대 칩을 확보하고자 하는 상황에서는 실질적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는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2시(한국 시간 29일 오전 7시)부터 진행되며, 코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재하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전망이 공유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12개월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22%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 덕분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 이상 오른 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압도적인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일시 조정이 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다시 강한 상승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58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일부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바클레이스는 “중국 매출 비중이 줄고 있는 점, 재고 조정 리스크, 경쟁사들의 추격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은 점차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는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손실 등 이익률 둔화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견고한 AI 수요와 기술적 우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보다 낮은 실적이 나와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며, “AI 전환의 핵심 수혜주로서의 엔비디아 위상은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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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트럼프 리스크에도 미국으로 몰리는 역대급 자금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패닉에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역대급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TMX 베타파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1일까지 ETF 시장에는 약 4370억 달러(약 600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자금 유입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2년 연속 최고치 경신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왜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ETF에, 그것도 미국 ETF에 열광하는 것인지 배경이 궁금해진다. WSJ는 "ETF가 세금 혜택과 낮은 수수료 등 구조적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진 자금 유입의 배경에는 저가 매수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시장의 변동성이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을 때, 미국 대표 ETF 중 하나인 뱅가드의 S&P500 ETF에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금액이 유입된 바 있다. 뱅가드 그룹의 CIO 그렉 데이비스는 “4월 초 격동의 기간 동안 매수 대 매도 비율이 5대 1 수준이었다”며 “투자자들이 막대한 현금을 들고 시장을 지켜보다가, ‘투매가 나오면 바로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유례없는 유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현금의 힘’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변동성이 곧 기회라는 인식이 ETF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ETF는 개별 종목에 비해 리스크가 분산되어 있고, 거래 유연성도 높다. 이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베타파이의 리서치 디렉터 토드 로젠블루스는 “ETF는 본질적으로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이면서 동시에 장기 투자 전략에도 적합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미중 갈등 재점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주식 시장이 출렁일수록 오히려 ETF가 자산 배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군별로 보면, 전체 자금 유입 중 주식형 ETF가 268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채권형 ETF에도 1416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 외에 원자재와 기타 자산군에도 각각 135억 달러, 134억 달러가 들어왔다. 이는 ETF가 단순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도구를 넘어서 자산 전체의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경고하며, 자신이 요구하는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을 경우 무차별적인 관세폭탄을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다가 미중 관세협상을 통해 90일간 고율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관세전쟁의 긴장도가 완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주 다시 유럽연합(EU)를 겨냥한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불씨를 되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발언으로 인해 세계 주식시장, 특히 신흥국 증시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발언은 미국 자산에 대한 상대적 신뢰도를 높이며, 미국 내 ETF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역설적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의 상당 부분은 해외 투자자 자금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은 자국 통화가치 하락과 지정학 리스크 확대 속에서 ‘기축통화 기반 자산’인 미국 국채나 대형주 중심 ETF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단기 국채 ETF(SGOV)는 올해에만 170억 달러(약 23조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글로벌 전략가 루이스 하딩은 “미국이 정치적으로 혼란스럽더라도 여전히 가장 신뢰받는 시장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관세 전쟁은 세계 시장에는 혼란이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내 대형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회복력을 입증해 왔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ETF는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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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기업경영 전략] 박용만 두산회장, 저성장 대비 '근원 경쟁력' 강화
-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뉴스투데이=김시원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일 '저성장시대를 대비하려면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를 선진화·과학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근원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우선 순위를 두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선도기업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계열사별로 근원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 스타 프로젝트를 정하고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갑을 닫는 단순한 방어 경영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과학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을 과감히 뜯어고치고 바꾸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은 지난해 공표한 '두산 Way'를 올해는 업무와 생활에 본격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두산 Way는 인재육성, 따뜻한 성과주의, 탁월한 제품·기술력이 핵심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박 회장은 "두산이 지향하는 모습은 강력한 사람들의 따뜻한 집단"이라며 "일과 성과로 사람이 성장하고, 사람이 다시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이 바로 두산 Way"라고 강조했다.그는 올 한해 두산 Way를 'My Story'로, 또 'Our Story'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 회장은 "사회 환경 변화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100년 넘는 역사에 걸맞게 공유 가치를 적극 창출하는 기업,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사회 책임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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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기업경영 전략] 구본무 LG그룹 회장 '시장선도와 철저한 실행' 주문
- ▲ 구본무 LG그룹회장 (뉴스투데이=김시원 기자) LG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지난 해, 여전히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우리의 도전과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경쟁사보다 나은 상품으로 시장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고, 장차 기술이나 품질에서 앞서기 위해 기본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임직원 여러분!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새로운 기회라 여겼던,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마저 둔화되고 있습니다.이제 일등 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결국 ‘시장선도 상품’으로 승부해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여러분 모두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창립 이래 60여 년 동안 지녀온 LG의 경영철학은 ‘시장선도’와 그 맥을 같이 합니다.더욱이 우리에게는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간 경험과 그간 쌓아온 무한한 잠재력 또한 있습니다.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다 철저하게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2013년 우리의 화두는 ‘시장선도’와 ‘철저한 실행’이며 이에 대해 당부 드리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첫째, 세계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시장선도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 냅시다.한발 앞선 기술과 남다른 생각으로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는 상품을 선보여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상상 속에 머물러 있거나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것까지도 끈기 있게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상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이 정도면 제법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하고 멈춰서는 안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과 혼신을 다해 완벽한 품질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해야 합니다.고객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창의적인 마케팅은 물론 상품의 적기 출시부터 고객의 사용에 이르는 모든 활동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최고를 향한 우리 모두의 집념과 열정이 모여 조직의 역량으로 승화되고 ‘시장선도 상품’이라는 결실로 우리 앞에 다가 올 것입니다.둘째, 고객가치와 시장 선도에 대한 열망을 현실로 만드는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정착시켜 나갑시다.무엇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엄격한 고객이 되어 최고의 가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해야 합니다.한번 결정된 것은 모두의 힘을 모아 집요할 정도로 철저히 실행하여 반드시 성과로 연결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일하는 문화를 바꾸어 조직 전체가 고객가치에 몰입하게 합시다. 고객가치와 무관한 업무는 철저히 없애 주시기 바랍니다.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문화가 정착되게끔 명확히 역할을 부여하고 과감히 권한을 위임해 주십시오.이제는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실행의 속도를 높여가길 기대하겠습니다.셋째, 적극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합시다.앞으로도 LG는 누구보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 구성원 모두가 꿈을 실현하는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앞장 서야 하겠습니다.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합니다.아울러, 각자의 열정과 잠재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시장선도에 상응하는 보상 경쟁력을 갖춰 나가며, 구성원들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항상 독려해 주십시오.마지막으로, LG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정도경영에 기반한 투명한 경영,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특히,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마시고 함께 시장을 선도할 방법을 찾아 실행해 주십시오. 아울러, 열린 마음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 동참합시다.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저는 60년 넘게 쌓아온, 우리만의 저력을 믿습니다. 올 한 해 철저한 실행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가 담긴 시장 선도상품을 반드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모두 힘을 합쳐 기필코 ‘시장 선도기업 LG’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2013년 새 아침을 힘차게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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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기업경영 전략] 현대기아차 '올해 741만대 판매 목표'
-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스투데이=김시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013년 그룹 경영방침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으로 제시하고,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또한 올해 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를 741만대로 확정하고 현대제철 고로 3호기 완공을 통해 연간 1,200만톤의 고로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주는 혁신적 품질경영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고용 확대 ▲부문간 의사소통 및 협력으로 741만대 판매목표 달성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 역할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정몽구 회장은 2일(수)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회장은 우선 "2012년 현대차그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지속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북경3공장과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전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년보다 약 8% 성장한 총 712만대를 생산·판매해, 글로벌 메이커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또한 현대제철은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 공급해 완성차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대건설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적 900억불을 돌파했다.정회장은 이어 "2013년은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고 "올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정회장은 올해, 고객 최우선 경영 강화를 위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정회장은 "그동안 품질은 고객 최우선의 중심에 자리해 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회장은 또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정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 각 부문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등 외부 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정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9개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목표인 741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된 조직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생산, 판매 부분간 긴밀한 협력은 물론 부품 협력사와 판매 딜러를 비롯한 관계사들과의 소통과 협력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정회장은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모범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정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정회장은 "2013년 새해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꿈을 성취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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