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금융·증권 > 기획

JOB 속보 >>>

실시간 기획 기사

  • [가상화폐 전성시대②] 몸값 커진 비트코인 시가총액 아마존 이어 6위 등극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은 지난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에 이은 두 번째이자 알트코인 가운데 처음이다. 실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관문이 남아있지만 잇딴 가상화폐 ETF 승인은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상화폐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금은 1조383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아마존닷컴에 이은 6위에 해당하는 것이며, 메타플랫폼스를 1000억달러 가량 앞서는 것이다. 현물자산인 금과 은을 포함하면 전체 자산 중 7위에 해당한다. 전체 가상화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비트코인의 급등에 힘입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3일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7만달러 위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도 급물살을 타면서 올해말에는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함께 기관자금이 유입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도 기관자금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까지 현물 ETF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은 가상화폐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미국은 이 분야(가상화폐 분야)의 리더가 되어야 하며, 2등은 없다”라고 언급하며 가상화폐에 적극적인 지지신호를 보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애용하는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단숨에 20만달러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섞인 낙관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20만달러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가상화폐 투자자들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들이 미국 대선이 예정된 오는 11월까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간에 가상화폐 투자자 표를 겨냥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기존의 완강했던 가상화폐 반대입장에서 약간 변화된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와 관련해서 SEC가 기존의 반대입장에서 180도 태도를 바꿔 전격 승인해준 것도 백악관의 입김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8
  • [가상화폐 전성시대①] 가상화폐 투자자 눈치보기 시작한 바이든과 트럼프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은 지난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에 이은 두 번째이자 알트코인 가운데 처음이다. 실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관문이 남아있지만 잇딴 가상화폐 ETF 승인은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상화폐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존재가 더 커지고 있다.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선거를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달라진 태도를 감지할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기존의 부정적 태도에서 승인으로 180도 방향을 바꾼 이면에는 대선을 의식한 백악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했을 때만해도 SEC가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매우 컸지만, 발표 1주일전에 거절에서 승인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기존의 부정적인 태도에서 승인 쪽으로 급격하게 기운 것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렉션 투자자 모임에서 “(가상화폐 후원을) 만약 할 수 없다면, 내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화폐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또 트럼프 미디어앤 테크놀로지그룹(TMTG)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국은 이 분야(가상화폐 분야)의 리더가 되어야 하며, 2등은 없다”라고 언급하며 가상화폐에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지지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시절이던 2019년 자신의 트위터(현재 X)에 “나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의 지지자가 아니다”면서 “이들(가상화폐)은 가치 변동성이 매우 높고 기반이 없어 화폐가 아니다”라고 밝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우호적인 시선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성인인구 중 상당수가 가상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히 몇 명의 인구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지는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5000만명이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정확히 어떤 근거로 그런 숫자를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최근 2023 연례 가구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사용했거나 소유하고 있는 성인인구는 18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준 조사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했거나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미국의 성인인구 비율은 2021년 12%, 2022년 10%에서 2023년 조사에서는 7%로 점점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추정하는 미국 성인인구 5000만명과는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1800만명의 성인인구는 대선의 향방을 가를 충분한 규모라는 점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구애의 손짓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단박에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낙관론도 나돌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트럼프를 백악관에 보내야 한다는 주장들도 인터넷 토론방에 떠돌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어느 한편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1800만명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대선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숫자라는 점에서 대선까지는 이들을 겨냥한 우호적인 립서비스가 계속해서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입장에선 왜 미국 대선이 가상화폐 시장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6
  • [가상화폐] 미 SEC 8개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솔라나가 급등한 이유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끌었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지난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이어 4개월만이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가운데는 처음이다. SEC는 23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24일 새벽) 8개 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SEC가 승인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은 밴에크,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 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ARK 21셰어즈,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와이즈 등 8개사 ETF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했지만 정확히 언제부터 ETF 거래가 시작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거래소에 상장되고, 실제 거래가 되려면 S-1이라는 서류를 추가로 승인해줘야 하는데, S-1 서류에 대한 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신청 당시 S-1 서류까지 구비를 완료했기 때문에 SEC의 승인직후 거래가 가능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처음의 부정적인 기류에서 긍정적 기류로 바뀐 것이 워낙 짧은 시간안에 벌어진 일이라서 최종 서류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 직후 이더리움은 한때 500만원 아래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530만원 부근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승인되면서 다음 주자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인 솔라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솔라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 직후 23만원대에서 25만원대로 순식간에 3%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4
  •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여부 카운트다운, 이더리움 뛰고 비트코인은 하락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가 임박한 가운데 발표시간을 놓고 예측이 엇갈려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승인 혹은 거절 여부를 결정하는 마감시한은 23일(현지시간)인데, 오전에 발표할지 오후에 발표할지를 둘러싸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렌의 투자 노트를 인용하며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23일 오후10시)에 SEC의 트윗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에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공식 발표 전 같은 시간에 ETF 승인에 대한 입장을 트윗으로 밝혀서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반면 코인텔레그래프는 ETF 결정 발표가 뉴욕 현지 시간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30분)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시간이 한국시간 24일 새벽인 점을 고려하면 코인데스크의 예상은 어긋났고, 코인텔레그래프 예측대로 24일 오전 5시30분에 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승인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승인가능성이 75%로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거절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가상화폐 시장은 발표를 앞두고 크게 출렁이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2.02% 오른 526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이더리움 클래식은 8.2% 오른 4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때 5% 이상 올랐고, 이더리움 클래식은 12%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비트코인캐시, 솔라나 등도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 ETF에 대한 승인 가능성을 낙관하는 쪽은 ETF를 신청한 모든 운용사들이 SEC에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SEC가 신청서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승인에 가까워졌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승인에 매우 부정적이었던 SEC가 이더리움 ETF에 대해 태도를 바꾼 것이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의식한 백악관의 결정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4
  • [마켓인사이드] ‘천비디아’된 엔비디아 10% 이상 상승하며 단숨에 목표주가 도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고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단숨에 1000달러를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개장초 전장대비 7.42% 오른 1020달러로 장을 시작한 후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며 10.58% 오른 1049.99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한국시간으론 23일 오전 5시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264억40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했던 246억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6.12달러로 역시 시장예상치 5.52달러를 초과달성했다. 월가에서는 2분기 매출도 최대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엔비디아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을 놀래켰던 2024 회계연도 4분기에 버금가는 깜짝실적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발표 훨씬 전부터 엔비디아가 1분기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안한 시각이 있었지만,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모든 우려는 사라졌다. 1분기 실적예상치를 초과달성한 엔비디아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목표주가 수정도 잇따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존 1100달러에서 1320달러로 상향조정했고, JP모건 역시 기존 850달러에서 1150달러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엔비디아에 대해 “잠재적 시장 규모와 가격 결정력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작년에 주가가 239% 오른데 이어 올들어서도 이미 10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2조6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은 글로벌 시총 3위에 해당하는 것이며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2조5000억달러)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2위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9000억달러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발표 시점에서 애플을 추월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날 주가급등으로 20개 글로벌 IB들의 평균 목표가격인 1034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더 추가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높은 12개월 목표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320달러다. 목표주가까지는 26%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엔비디아의 깜짝실적 발표와 낙관적인 2분기 전망에 힘입어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다른 칩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주가가 뛰고있고,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장중 11% 이상 오르며 97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6월 7일부터 10대 1 주식 분할도 발표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4
    • [마켓인사이드] 사노피 카드가 신의 한 수된 노바백스, 주가 저점 대비 5배 올라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가 올해 저점 대비 480% 상승하면서 주가가 17달러를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노바백스는 개장초 전장대비 16.7% 오른 17.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올해 저점인 지난 2월5일의 3.5달러 대비 480%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노바백스의 급등은 프랑스 사노피와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10일 독점계약 체결 발표와 함께 시작된 주가급등은 발표 당일 98% 오른 것을 비롯해 9거래일 중 7거래일을 오르면서 주가는 4달러대에서 17달러로 수직으로 치솟았다. 노바백스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중 하나인 프랑스 사노피와의 코로나19 백신 계약 체결계약을 통해 5억달러의 현금을 선불로 받고 개발단계에 따라 12억달러를 특정성과에 따른 로열티 형태로 받게 된다. 사노피는 대신 노바백스 지분 4.9%를 보유하게 됐다. 또 내년부터 노바백스의 연구개발(R&D) 및 상업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사노피와의 독점계약 체결 이전만 해도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코로나 기간 백신판매로 주가가 2021년 2월 한때 3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코로나 종식이후 주된 수익원이 사라지면서 회사는 존립 위기를 겪기도 했다. 노바백스는 2022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받으며 4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선보이며 단번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과 함께 백신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설상가상으로 심근염 등 부작용이 문제가 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연간 매출은 2022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9억8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3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생존을 위해 비용절감에 주력했다. 특히 노바백스는 지난해 2월 단백질 기반 백신이 메신저리보핵산 백신보다 생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 때문에 사업운영에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았고, 사업계속 여부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었던 것이다. 이같은 우려는 곧바로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노바백스 주가는 지난해 10달러였던 주가가 올들어서는 지난 2월5일 장중 3.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노바백스와 파트너쉽을 맺은 사노피는 내년부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판매한다. 또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하는 복합 주사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노바백스의 주력 백신 기술인 매트릭스-M 보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CEO는 “이번 계약은 우리 사업에 정말 도움이 된다”며 “자본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없어졌으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인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추가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전략을 전환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호평에 가깝다. 제프리스의 로저 송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노바백스에 상당한 자본을 제공하고 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리링크파트너의 데이비드 라이징어 애널리스트는 “사노피가 회사 규모와 계약 능력으로 2025년부터 (노바백스)백신의 상업적 성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3
    • [마켓인사이드] 엔비디아 실적발표 D-1 역대최고치 기록후 숨죽인 나스닥지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증시는 큰 움직임이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실적발표후 다가올 큰 변동성을 앞두고 폭풍전야의 모습처럼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전장 대비 0.16% 올랐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역시 0.04%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날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지수는 0.10%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연 엔비디아의 실적에 쏠렸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한국시간으론 23일 오전 5시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2024 회계연도 4분기에 버금가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실적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에 대해 “잠재적 시장 규모와 가격 결정력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가격을 최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평균 목표주가를 보더라도 엔비디아는 현재 가격대비 20% 이상의 주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2억달러)의 3.4배 수준인 246억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은 5.52달러로 1년 전(1.09달러)과 비교하면 5.1배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실적을 발표한다면 깜짝실적 수준이라고 하기에 충분해 보이지만, 시장이 이를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제는 어지간한 실적으론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은행인 키뱅크 캐피탈의 분석가인 존 빈은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1분기 매출이 260억달러를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빈은 자칫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경우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239% 급등했고, 올들어서도 90% 이상 상승하며 950달러 부근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의 주가상승을 고려해 2021년 7월에 이어 다시 주식분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발표를 코 앞에 둔 엔비디아는 최근 꾸준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아마존이 성능이 더 좋은 엔비디아의 반도체 칩을 기다리기 위해 슈퍼칩 주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하락세를 멈추고 장중 플러스로 돌아서 엔비디아에 대한 대기수요가 여전히 강함을 과시했다. 한편 대형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구글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메타·아마존 등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금리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딴 유화적 발언도 시장을 안도시키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인사로 손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되고 있지 않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 다수가 이날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들이 어떤 수위의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2
    • [마켓인사이드] 중국 전기차 리오토 1분기 실적발표에 주가 16% 급락, 테슬라 등 전기차 출혈경쟁 현주소 시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베이징에 본부를 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오토(중국명 리샹)이 1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16% 이상 급락했다. 리오토의 실적악화는 테슬라 등 전기차 섹터가 얼마나 끔찍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지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오토는 개장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더니 장중 전장대비 16% 이상 급락해 2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리오토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총매출이 256억 위안(미화 36억 달러), 순이익은 5억9110만 위안(미화 81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량 총 인도량은 8만400대로, 전년대비 52.9%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16억3000만 위안(2억256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총마진 역시 20% 이하로 떨어져 월가가 예상한 마진율 마지노선인 20%를 지켜내지 못했다. 리오토는 전기차 제조업체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지난해 마진 20%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들어서는 더 치열해진 가격인하 등 출혈경쟁으로 인해 마진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리오토의 실적발표 이전부터 마진폭에 주목했다. 경쟁사인 BYD의 1분기 총 마진이 21.9%였다는 점에서 20%를 지키느냐 여부가 실적발표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매출은 256억 위안으로 월가가 예상한 254억2000만 위안을 웃돌았다. 이는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한 것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8% 가량 감소한 수준이어서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분석가들은 리오토의 첫 번째 완전 전기 모델인 메가(MEGA)가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데다, 급증한 연구 개발 비용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인도대수는 8만400대로, 당초 하향 조정된 목표치 7만6000~7만8000대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 총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은 전기차 부문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면서 수익을 남기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리오토는 현재 전체 인력 가운데 18% 규모를 정리해고 중이다. 지난해 리오토 직원수는 약 3만16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6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직원 가운데 5600명 규모의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오토는 지난 3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65만~80만대에서 56만~64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만큼 직원도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리오토의 판매량 부진과 대규모 감원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음을 말해준다.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격 할인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선두 업체인 테슬라조차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달 글로벌 인력의 10% 가량을 해고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인력 감축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전기차 부문의 해고열풍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지난 2월 직원 10%를 감축했고, 지난해 11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인력 10%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1
    • [마켓인사이드] 다우지수 4만 돌파, 이번주 글로벌 증시 엔비디아 실적에 희비 갈린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지난 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만을 돌파하는 등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사장 처음으로 5300을 넘어섰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만6685.9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뿐 아니라 런던, 도쿄 등 글로벌 증시들은 대부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이번 주 모든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쏠려 있다.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소식이 가져온 글로벌 증시 랠리는 엔비디아 실적 여부에 따라 추가상승으로 이어질지, 실망에 따른 하락세로 돌아설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엔비디아 실적은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된다. 시장은 일단 낙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잠재적 시장 규모와 가격 결정력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은행인 키뱅크 캐피탈의 분석가인 존 빈은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1분기 매출이 260억달러를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칫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경우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의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2억달러)의 3.4배 수준인 246억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은 5.52달러로 1년 전(1.09달러)과 비교하면 5.1배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정도의 실적이면 깜짝실적에 해당하지만, 시장이 이를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제는 어지간한 실적으론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이 2조3000억달러가량으로 S&P500 기업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른 예상 주가 변동률은 약 8%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다. 이는 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해당 비율만큼 오르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39%나 주가가 오른데 이어 올들어서도 95% 가량 올랐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미 주가가 오를만큼 올라서 추가 상승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2분기 들어 주가가 2% 오른 점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하쉬 쿠마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도 예상치를 15억~20억달러 웃돌것으로 내다봤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자카리 힐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 발표 때 견고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AI 관련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는다면 시장 전체적으로 1%이상의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장기투자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엔비디아 대신 AMD를 추천하는 견해도 늘어나고 있다. 월프 리서치는 알파 리스트 종목에서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AMD를 대신 추가한다고 밝혔는데, 엔비디아가 그간 기록적인 주가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AMD는 덜 올랐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월프 리서치는 AMD가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프로세서 사업을 통해 24년 하반기, 그리고 그 이후에도 추가적인 성장세 가속을 달성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20
    • [마켓인사이드] 22일 실적발표 엔비디아 깜짝 아니면 실망? 높아진 눈높이 충족할까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거듭된 깜짝실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해왔다. 덕분에 주가는 지난해 239%나 올랐고 올들어서도 5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95% 이상 올라 투자자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계속되는 깜짝실적이 엔비디아 주가에 독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투자은행인 키뱅크 캐피탈의 분석가인 존 빈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1분기 매출이 260억달러를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예상 실적도 285억달러 정도로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의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2억달러)의 3.4배 수준인 246억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주당순이익은 5.52달러로 1년 전(1.09달러)과 비교하면 5.1배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록적인 깜짝실적이지만, 키뱅크 캐피탈의 존 빈이 주장하는 260억달러 이상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것은 엔비디아가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 때 221억달러의 매출과 5.15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 역시 전망치 4.64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65% 급증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769% 급증했던 것이다. 엔비디아는 4분기 실적 발표후 주가가 하루에 16% 이상 올랐고, 60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이후 900달러까지 수직으로 뛰었다.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 때문이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정도 수준으로 과연 크게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것이 존 빈의 주장이다. 존 빈은 엔비디아가 월가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되레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근거로 최근 실적을 발표했던 AMD와 Arm 등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서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AMD와 Arm 등은 시장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음에도 오히려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했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확대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00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개장초 전장보다 1.2% 오른 958달러를 기록한 후 950달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950달러는 지난 3월25일 엔비디아가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17
    • [마켓인사이드] 4월 미 생산자 물가 시장전망치 크게 웃돈 0.5%, 게임스탑 AMC 등 2배 껑충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참여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줬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초 0.3% 상승을 점쳤는데,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하루뒤인 15일(현지시간)에는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는데, 시장에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망치를 웃돈 것을 감안해 소비자물가지수마저 예상수준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생산자가 생산한 상품에 대해 받는 금액을 측정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후 0.5%P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연간 상승률은 전월 1.8%에서 2.2%로 뛰었다. 이는 작년 4월 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서비스 부문이 0.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제품 부문의 상승은 0.4%였다.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하면 4월 상승은 0.4%였다. 시장에서는 당초 4월 근원 CPI 전망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로 전망했었다. 두 전망치 모두 직전월보다 상승 각도가 둔화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지만, 결과는 상승 각도가 오히려 더 가팔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전망치를 넘어서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와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모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주시하는 물가수치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다소 비둘기적인 유화체스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내 매파위원들의 발언이 더 강경해질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보조를 맞추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지만 생산자물가 지표의 결과가 파월 의장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관측이다.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 역시 파월 의장의 기대치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24년 4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이전의 3.0%보다 높아졌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의 2.9%보다 하락했다. 장기로 본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의 2.6%보다 높아졌다. 당장 연준 내 매파위원들의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매파적 기조에 동참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물가 지표가 우려스러웠다며 정책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은 “올해 1분기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약해졌다”며 “그것은 나에게 우려의 원천”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리인하가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한편 전날 급등세를 탔던 게임스탑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게임스탑과 AMC 모두 개장과 함께 전장보다 2배 이상 뛰었으며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밈 주식이 뛰기 시작한 것은 펜데믹 시기에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질이 3년 만에 X(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14
    • [마켓인사이드] 4월 CPI 발표 앞두고 게임스탑 급등, 전문가들 전년대비 3.4% 상승 점쳐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정책 수립에서 중요한 자료로 참고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밈(Meme;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열풍을 주도한 투자자의 복귀에 대한 기대와 함께 게임스탑이 장중 2배 이상 올라 투자자들을 열광케 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은 개장과 함께 전장보다 50% 이상 오른 26.31달러에 장을 시작해 장중 전장대비 118.53% 오른 38.15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밈 주식으로 꼽히는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역시 전장보다 41% 이상 올라 3년전 밈 주식 열풍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것은 펜데믹 시기에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질이 3년 만에 X(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포효하는 고양이’(로어링 키트)라는 닉네임의 키스 질은 과거 게임스탑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아 주가폭등을 이끌었던 주식 투자자다. 그는 2021년 당시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를 압박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데이트레이더들을 규합해 게임스탑에 대한 랠리를 주도했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대장 개미 투자자의 귀환을 계기로 밈 주식이 다시 한번 관심을 끌 것이란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다. 게임스탑은 지난 3일과 4일에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가 10.91달러에서 단숨에 16.4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23년 11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는데,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이 전장보다 110% 이상 오르면서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이자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탑은 작년 4분기 매출감소를 발표한 후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게임스탑의 4분기 매출은 1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2억 3000만 달러와 월가 전망치인 20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EPS도 0.22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0.30달러를 밑돌았다. 게임스탑은 비용절감을 위해 다수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회사 나름대로 고군분투해왔지만 불확실한 경제여건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고, 업계 내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확실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가 작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이날 급등으로 공매도 세력에게는 큰 위기를 안겨주게 됐다. 하지만 2021년 총 주식발행수의 140%를 웃돌았던 공매도와 비교하면 현재의 공매도 비중은 22.5% 수준으로 그리 높은 것은 아니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5일 발표될 4월 CPI에 쏠려 있다. CPI 증가율에 따라서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월 미국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대비 3.4%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의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5%보다 비슷하거나 누그러진 수준이다. 4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6%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지난 3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대비 3.8% 상승보다 약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치가 맞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14
    • [마켓인사이드] 시들해진 AI 열풍, 22일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쏠린 눈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들어 글로벌 증시를 이끈 테마는 단연 AI 열풍이 꼽힌다.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관련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실망스러운 금리인하 연기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다. 특히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단숨에 600달러 대에서 900달러 후반까지 논스톱 행진을 거듭하며 AI 테마주 열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월8일 장중 974달러를 찍은 후 900달러와 700달러를 오가며 오락가락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27% 오른 898.78달러로 마감하며 900달러에 다시 바짝 다가섰지만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던 한 달전과는 다르게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후에 발표될 2025 회계연도 1분기(2월∼4월) 실적에 달려있다. 시장의 전망치는 낙관론에 가깝지만, 시장을 모두 놀라게 했던 2024 회계연도 4분기만큼의 폭발적인 실적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많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의 엔비디아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239% 증가한 249억달러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출액 전망치 240억달러보다 9억달러가 더 많은 수치다.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3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정도 실적이면 주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시각이 있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터라, 시장이 만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더 크다.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기대차가 워낙 높아서 어지간한 실적으론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의 순익이 올들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도 전년대비 기준 순이익 증가율이 1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는 3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100달러에서 1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엔비디아가 2025년에 1750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41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2024 회계연도 매출 609억달러, 주당 순이익 12.96달러와 비교하면 매출은 3배가량, 주당순이익은 3.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는 작년 1분기 실적발표 때부터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계속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치를 한껏 부풀려왔다. 특히 작년 4분기 실적발표는 엔비디아에 대한 성장 우려를 단숨에 날려버리며 주가를 100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주가는 700달러대로 미끌어졌다가 다시 조금씩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놓지 못할 경우 실망감에 주가가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전망치가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살짝 웃도는 정도에 그친다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어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비롯해 AI 관련주 등 다양한 테마를 이끄는 대장주이기 때문에 적당한 실적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경우 뉴욕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현재 상태에서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이 위험할 정도로 높지 않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향후 순이익 전망치 기준 선행 PER은 37배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말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선행 PER 평균이 34.6배였음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PER 수준은 9년 평균과 비슷한 상황이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13
    • [거꾸로 읽는 경제] 5년간 화폐가치 95% 떨어진 아르헨티나 백약이 무효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작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의 경제실정을 집요하게 공격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극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극우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힘겨운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면서 많은 양의 화폐뭉치를 들고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1만페소짜리 초고액권을 찍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작년 5월 똑같은 이유로 초고액권 화폐단위를 기존 1000페소에서 2000페소로 올렸다. 이번에 1년만에 또다시 초고액권 화폐를 새로 내놓은데다, 기존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1만페소짜리 화폐를 선보일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물가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만페소라고 해봐야 달러로 11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5000원 정도다. 5년전만 해도 아르헨티나 페소는 1달러당 45페소였는데, 지금은 880페소를 줘야 미국돈 1달러를 바꿀 수 있다. 그나마 공식환율이 그렇고, 암시장에서는 1달러당 1000페소를 넘어선지 오래됐다. 법정 통화의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아르헨티나 국민 중 상당수는 월급을 받자마자 곧바로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일상처럼 됐다. 페소가치가 며칠 사이에 5% 이상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로 바꿔놓으면 그나마 페소가치가 폭락해도 안심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자국 페소를 달러로 바꾸면서 이것이 다시 페소가치를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5년사이 화폐가치가 95% 이상 떨어지는 미친 현상이 일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물가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3월 기준 연간 인플레가 287%에 달할 정도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태다. 인플레가 극심해지면서 국민들은 별 것 아닌, 물건을 살 때도 뭉칫돈을 들고 다녀야하고, 값비싼 제품을 사려면 큰 가방에 현금을 넣어 짊어지고 다녀야하는 웃지못할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대선에서 승리한 밀레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페소화를 폐지하고 달러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쳤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고나서는 페소가치 안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페소화를 폐지하고 미국 달러화로 대체하려 해도 그만큼의 달러화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 도입 주장은 말 그대로 공상에 가까운 헛소리라고 야당은 반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달러화 도입을 시도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부터 경제사정이 나빠질 때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화 도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번번이 검토에만 그쳤던 것은 화폐로 쓸만큼 달러화를 충분히 보유하지 못했던 것이 큰 이유였다. 더욱이 달러화와 페소화를 연계하려면 지금보다 페소화 가치가 더 크게 떨어져야 제기능을 할 수 있어 실제 실현가능성은 더 멀어지고 있다. 다만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 후 페소화 가치를 달러화 대비 54%나 떨어뜨리는 극약처방을 단행해 달러화 도입문제를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지만 이번에 고액권 지폐를 새로 발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추측은 추측에 그칠 전망이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10
    • [마켓인사이드] 차량공유앱 우버 급락, 경쟁자 리프트는 급등 엇갈린 행보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차량공유서비스업체 1위기업인 우버(UBER)가 1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큰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며 64달러대로 떨어졌다. 반면 후발주자이면서 우버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리프트(LYFT)는 양호한 성적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버는 개장초 전장보다 8.28% 하락한 64.6달러에 장을 시작했다. 우버는 이날 올해 1분기에 6억5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손실은 0.32달러로, 월가가 예상했던 손실 규모인 주당 0.23달러보다 컸다. 우버는 지난해 1분기에는 1억5700만달러, 주당 0.0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손실폭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매출은 101억3000만달러로, 월가가 예상한 101억1000만달러를 살짝 웃돌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매출을 제외하면 우버의 핵심 지표들은 예상치에 비해 부진했다. 1분기의 총 예약(gross booking) 매출은 총 376억5000만달러로, 월가가 예상했던 379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우버는 올 2분기 총 예약 매출이 387억5000만달러~402억5000만 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이던스는 월가의 예상치인 400억달러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버 경쟁업체로 꼽히는 리프트는 1분기에 예상보다 손실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리프트는 올해 1분기 손실이 3150만달러로, 작년 동기(1억8760만달러)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800만달러보다도 적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총 예약액은 36억9000만달러로 21% 증가했는데 이 역시 전망치(35억90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리프트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하락, 주가 하락, 사내 분위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4월 데이비드 리셔가 새로운 CEO로 부임한 이후 비용절감과 고객만족도 향상, 운전자 유치 등에 적극 나서면서 상황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프트는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90% 이상 상승했으며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에서 14% 오르기도 했다. 활성운전자수에서는 여전히 우버가 540만명으로 200만명 수준인 리프트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2년전에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리프트가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우버가 76%, 리프트가 24%로 우버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와 리프트 모두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들면서 배달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09
    • [마켓인사이드] 소프트뱅크의 통큰 자율주행 투자에 테슬라 긴장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통 큰 투자에 다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I 기반의 자동차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전문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웨이브(Wayve)가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의 큰 손인 소프트뱅크가 주요 투자자로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는 2017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컴퓨터 박사과정 학생인 알렉스 켄달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내장형 인공지능(Embodied A.I.)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자동차, 로봇 또는 제조 시스템과 같은 물리적 물체의 두뇌 역할을 한다. 웨이브는 그동안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운전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왔다. AI 소프트웨어는 기계가 실시간으로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려 변화하는 운전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방식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소유한 웨이모(Waymo)와 같은 다른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와 차별화를 보이는데, 웨이브의 경우 거리를 측정하고 물체를 감지하는 데 사용되는 레이저 도구인 고화질 지도나 라이다(LiDAR) 센서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웨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23년 런던 시내에서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직접 경험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당시 게이츠는 체험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는데, “시승경험이 환상적이었다”면서 “이 차는 운전 환경이 가장 좋지 않은 곳 중 하나인 런던 시내에 우리를 태워다 줬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웨이브는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학습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2022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2억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의 웨이브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경쟁은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는 오는 8월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테슬라는 또 중국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검사를 모두 통과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의 길을 열었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지에서 검사 통과 판정을 받은 업체는 테슬라 외에 BYD, 리오토, 로터스, 호존, 니오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당국이 요구한 네 가지 기준(▲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테슬라는 앞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4년전에 출시하고도 중국에서 데이터 규제 등의 이유로 그동안 제품을 내놓지 못했는데, 이번 검사 통과 판정을 계기로 중국에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현지업체들은 분석했다. 한편 자율주행 시장은 웨이브와 테슬라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었으나 기술개발의 어려움 등으로 좌절을 맛봤다. 제너럴 모터스는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안전과 법적 문제로 지난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철수시켰으며, 애플 역시 최근 수년간의 개발 끝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아예 포기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08
    • [마켓인사이드] 게임스탑 급등후 하락, 밈주식 다시 움직이나 촉각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월스트리트 대형 펀드사들의 공매도에 반발해 인터넷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일치단결해 주가폭등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던 게임스탑이 이틀간 급등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게임스탑은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이라는 점에서 ‘밈 주식’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종목인데, 최근 이틀간 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밈 주식이 다시 살아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었다. 밈 주식은 인터넷 토론방 등에서 인기를 끌며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종목들을 말한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지칭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은 전장보다 9% 하락한 14.98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7.4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등 불안한 투자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게임스탑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는 10.91달러에서 16.4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11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이자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탑은 작년 4분기 매출감소를 발표한 후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게임스탑의 4분기 매출은 1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2억 3000만 달러와 월가 전망치인 20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EPS도 0.22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0.30달러를 밑돌았다. 게임스탑은 비용절감을 위해 다수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회사 나름대로 고군분투해왔지만 불확실한 경제여건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고, 업계 내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확실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가 작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현재 게임스탑의 공매도 비중은 22.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임스탑 사태가 벌어졌던 2020년말과 비교하면 지금의 공매도 수준은 그리 높은 것이 아니다. 2020년말 당시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 수량은 총 주식발행수의 140%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명 헤지펀드 멜빈 캐피탈의 공매도 수량만 5000만주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토론방 레딧 등에서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탑 주식을 사자는 밈 열풍이 불었고, 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여기에 가세하면서 20달러 수준의 게임스탑은 2021년초 1700% 이상 상승할 정도로 급등세를 탔다. 게임스탑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하자 게임스탑의 주가하락에 베팅하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손실복구가 힘들 정도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공매도를 이끌었던 멜빈 캐피탈은 결국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게임스탑 사태이후 밈 주식은 한동안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주 이틀간의 급등으로 게임스탑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밈 주식에 대한 관심도 살아나고 있다. 게임스탑과 함께 또다른 밈 주식으로 꼽히는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역시 지난 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07
    • [거꾸로 읽는 경제] 테슬라의 충전망 인력 500명 해고소식에 GM 포드 날벼락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예측이 힘든 경영자 중 한명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종종 허를 찌르는 경영스타일 때문에 테슬라를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렸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지만, 독불장군식 경영스타일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비판적 평가도 공존한다. 머스크는 최근 충전망 담당 인력 500명을 모두 해고시켜 업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충전망 사업은 전기차의 충전을 총괄하는 부서로 그동안 테슬라 내에서 핵심사업부문으로 인식됐는데, 난데없이 해당인력들을 모조리 내보낸 것이다. 테슬라 내부에서 “학살에 가까운 구조조정”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머스크의 결정은 충격 그 이상의 파장을 던지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급속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사업을 애지중지하며 키워왔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 사업에서 배터리 충전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랬던 머스크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충전 사업팀 전원을 해고시키자 업계에서는 그 배경을 궁금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능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사업부서팀이 해체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더라도 직장내 다른 부서로 전환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머스크는 핵심부서 인력 모두를 해고시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충전사업팀 부서폐쇄와 함께 관련직원 전원에 대한 해고소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사내 이메일에서 급속충전 사업 부문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도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업계는 해고소식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급속충전방식의 슈퍼차저는 테슬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뒷받침했던 핵심요소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관련회사들과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차저 네트워크 계약업체인 불렛 EV의 안드레스 핀터 CEO는 “이번 결정은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올인하던 상황에서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말할 정도다. 자사가 만든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을 테슬라 방식으로 채택하고,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등 다른 업체들 역시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전기 연결방식은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 규격과, 테슬라가 구축한 NACS 방식 두 가지가 있다. 테슬라가 이미 미국 전체 충전망의 60% 가량을 점유한 상황을 고려해서 GM과 포드 등 다른 전기차업체들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마당에 갑작스럽게 충전사업 인력 전부를 해고시켰으니 이들 자동차 회사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GM은 전날 성명에서 “테슬라 슈퍼차저 팀의 변화와 그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력해고 소식과 함께 향후 슈퍼차저 사업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비용절감을 위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충전사업팀 전원을 해고하고 간소화된 운영팀을 새로 꾸리려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내놓은 머스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 2분기 실적을 돌려놓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장 손쉬운 인력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밖에 없는 머스크의 다급한 처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미 머스크는 전방위적인 인력감축에 돌입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직원들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한꺼번에 6000명의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머스크를 도와 회사를 이끌었던 핵심인사들도 줄줄이 떠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고 인사책임자로 일했던 엘리 아레발로 역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테슬라의 실질적 2인자로 평가받던 잭 커크혼 CFO가 지난해 돌연 회사를 떠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테슬라 내에는 머스크외에 누구도 해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03
    • [마켓인사이드] 커피제국 스타벅스 1분기 실적 쇼크에 주가 17% 뚝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글로벌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17% 이상 하락하며 73달러까지 밀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타벅스는 전장보다 14% 하락한 75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개장초 전장보다 17% 이상 하락하며 주가는 73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분기 매출 85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68센트를 기록했다고 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실적발표전에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 91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79센트의 주당순이익을 크게 밑도는 분기 실적이다. 스타벅스의 부진한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커피시장인 미국에서 소비가 3% 줄었고 중국에서는 무려 1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약 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스타벅스가 연간 4~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추세라면 보합 내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내놓은 연간 전망은 매출 증가율이 기존 7~10%에서 4~6%로 하향조정됐다. 스타벅스측은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즉각 매물폭탄으로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스타벅스의 매출감소는 수년간 이어진 가격인상과 더불어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이 나빠진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커피를 마시느니,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커피제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분쟁도 스타벅스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미 CNBC방송은 “스타벅스 임원들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이스라엘 관련 오해에서 비롯된 불매 운동을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아랍권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는 중동에서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친이스라엘 기업이라는 낙인 때문에 번번이 매출감소에 시달렸다. 이같은 소문은 2000년대 반유대주의 블로그에서 하워드 슐츠 전 CEO가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라테와 마키아토는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이 원인이었는데, 이 주장은 허위로 밝혀졌고 편지도 조작된 것임이 밝혀졌음에도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아랍권에서는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는 오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북미를 강타한 한파 역시 스타벅스의 미국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이첼 루게리 스타벅스 CFO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매장 방문객이 감소했고, 중동 분쟁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랙스먼 내러시먼 CEO는 “매우 도전적인 환경에 놓였다”고 말해 스타벅스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고백했다. 스타벅스뿐 아니라 KFC 피자헛 등도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권 국가에서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의 우방국가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KFC 매장 108곳이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02
    • [마켓인사이드] 반감기효과 기대됐던 비트코인 9000만원 밑돌아, 4월에만 14% 급락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국내 시장에서 9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월11일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고 줄곧 9000만원과 1억원 사이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이 50여일만에 90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9% 하락한 87만1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를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6만300달러로, 6만달러를 위협다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8일 6만달러를 밑돌았다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12일만에 다시한번 6만달러선을 테스트받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였던 7만3780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만 14% 가량 급락해 반감기 이후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에서 516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4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ETF 순유입을 주도해온 블랙록 비트코인 ETF에서는 별다른 자금유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달로 범위를 넓히면 1억8200만달러의 순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3월 한 달간 기록한 46억달러의 순유입과는 대조를 이룬다. 비트코인 ETF는 지난 1월11일 12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12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최근에는 자금유입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거나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하락의 또다른 변수로는 새로운 자금유입창구로 기대를 모았던 홍콩의 6개 ETF는 총 거래량이 1100만달러에 그쳐 시장의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점이다. 미국 비트코인 ETF의 경우 뉴욕증시 첫날 거래량이 6억5500만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홍콩 ETF의 첫 거래량은 매우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홍콩 ETF 거래에 앞서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까지 회복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래량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자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강한 하방압력에 처한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선을 두고는 논란이 분분하다.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들은 30일(현지시간) 엑스(X) 포스팅을 통해 비트코인 50일 지수이동평균이 잠재적 지지선이며, 6만달러가 현재의 다지기 국면에서 강력한 바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6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역사적으로 매수세가 몰렸던 5만2000달러 수준에서 추가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4월 하락 폭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그동안 수차례 최근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한 상황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하락이 우려된다.
      • 금융·증권 > 기획
      2024-05-01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