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야기]① 치아보험, 삼성생명 등 대형보험사들 뛰어들어 선택 폭 넓어져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과학 기술 발전으로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충족되지만 ‘행복한 노후’는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최우선 조건인 '건강'을 자신할 수 없습니다.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아야 하고, 가장 강력한 재원은 '보험'입니다. 따라서 '보험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맛에 집착하고 ‘식욕’ 늘면서, 대중의 치아 건강 관리 필요성 증가
‘비싼 치료비’ 부담에 치과 방문은 ‘최후의 보루’
옛말에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표현이 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하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은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는다. 따라서 ‘치아 건강’은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문화가 발달되면서 현대인이 생각하는 치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음식’ 문화라 하면 ‘맛집 투어’(맛있는 음식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 ‘웰빙푸드’(건강한 음식) 등 ‘먹는 것’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면서 여기에 ‘목적’을 두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즉 우리가 보는 음식의 눈높이와 가치가 높아졌다. 따라서 맛에 집착하게 되고 치아 건강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치아 건강이 중요한 사실을 알면서도 관리를 위해 ‘치과’를 찾는 것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둔다. 즉 음식을 씹을 때 아프기 시작하면, 치과를 찾는 것이다.
최후의 보루로 치과를 찾는 이유는 ‘치과’ 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공포심’, ‘비싼 치료비’ 때문이다. 어릴 때는 막연한 공포심에 못 찾았다면, 성인이 되면 ‘비싼 치료비’로 치과를 가는 것이 두렵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전체병원 치료비의 자기부담률은 37.5%이고, 치과병원 치료 시 자기부담률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현대해상 등 대형보험사도 ‘치아보험’ 진출…선구자는 라이나 생명
회사별 보험 보장 내용 서로 달라 보장내용 꼼꼼히 살핀 후 '현명한 선택' 해야
하지만 최근 대형 보험사들이 ‘치아보험’ 시장에 뛰어들면서 비싼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보험사 위주로 판매되던 치아보험에 대형 보험사들도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먹는 것도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더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러다 보니 치아 건강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치아 관리 비용이 비싸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험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들이 치아보험을 찾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최근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도 치아보험 시장에 가세하면서 올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아보험을 시작한 보험사는 라이나 생명이다. 10년 전 처음 출시된 이후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생겨났다. 그간 치아보험은 중소 보험사 중심으로 판매됐는데, 최근에는 삼성생명 포함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이 가담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이 뒤늦게 뛰어든 것은 치아보험에 대한 인식이 10년 사이에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도 치아보험 상품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 상품을 골라야할까.
보험사들이 치아보험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서 치아보험의 보장 내용은 다양해지고 있다. 치아 질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치아를 교정할 경우 안면의 이상이 발생할 경우까지 대비한 보장 등 보장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 또한 안과,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까지 보장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보험사들의 보장내용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최근 삼성생명은 진단을 통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특약을 통해 보장 금액 확대가 가능한 ‘삼성생명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다. 이 상품은 임플란트, 틀니 등 보철 치료와 금니 등 크라운을 기본 보장한다. 주요 보장인 보철, 크라운, 아말감 치료, 발치 등에 대해 특약을 통해 보장금액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약까지 가입하면 임플란트 등 보철의 경우 최대 200만원, 금니 등 크라운은 40만원까지 보장된다. 그 외 가입 후 치아 관리를 통해 영구치를 상실하지 않으면 보험기간 만료 시점에 ‘영구치 유지축하금’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라이나생명은 치료 치아 개수를 무제한으로 보장하는 ‘THE건강한치아보험Ⅴ(프리미엄)’ 상품이 있다. 이 보험은 주요 치과치료를 개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으며 충전(금, 도재 15만원, 아말감 1만원, 기타 5만원)치료, 크라운 30만원을 보장하고 치수치료, 발거치료, 잇몸질환치료(각 2만원)를 무제한으로 보장한다.
또 틀니 200만원을 연 1개 한도로 보장하며, 임플란트 200만원, 브릿지 100만원을 최초 2년(2년 내 연간 3개 한도)이 지난 이후부터 개수 제한 없이 보장된다. 5년,10년만기 갱신형, 10년 비갱신형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계약에 따라 최대 80세까지 보장한다.
메리츠화재는 라식, 라섹 등 레이저시력교정수술도 보장하는 ‘(무)메리츠 이득되는치아보험1705’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전화로 가입할 수 있는 TM전용 상품으로 보철치료(임플란트, 브릿지, 틀니)의 경우 질병과 상해로 인한 치료를 모두 보장한다. 임플란트는 영구치 1개당 최대 150만원, 브릿지는 영구치 1개당 최대 75만원을 연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틀니는 연간 1회 한도로 보철물당 150만원까지, 크라운 치료는 연간 3개까지 치아 당 최대 20만원을 보장한다. 이 상품의 ‘병원단위수술비특약’은 질병으로 인한 안과 및 이비인후과병원 수술 시 최대 30만원까지 보장한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레이저시력교정수술(라식, 라섹) 후 합병증 발생이나 재수술시 최대 30만원을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기존 치아보험의 보장을 대폭 강화한 'KB The드림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기존 상품이 임플란트 치료를 연간 3개까지 보장하던 것에서 개수 제한을 없애고 치아당 최대 200만원을 무제한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장 기간 또한 최대 80세로 확대했고, 최장 20년까지 보험료 변동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매년 스케일링 치료비 명목으로 1만원을 보장하고, 치주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치아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질병과 상해로 인한 치료 추가보상과 더불어 안과‧이비인후과 질환에도 보장을 제공하는 ‘무배당 하얀미소플러스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임플란트 치료비 보장금액을 최대 150만원까지 한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보철치료와 치수치료(신경치료)까지 보장하는 기존 치아보험에서 상해로 인한 치아보철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임플란트의 경우 최대 150만원, 충전치료는 치아당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신경치료(치수치료)와 발치도 각각 최대 2만원까지 보장한다. 크라운은 연 3회, 임플란트와 충전치료, 발치 등은 횟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 안과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수술비 등에 대해서도 보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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