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5월 중 추가 금리 인하 예상...3분기 연속 인하 가능성도”<iM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M증권은 한국은행이 국내 정치 리스크 장기화와 내수 위축, 미국 상화관세 등을 반영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다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진 만큼 이르면 이달부터 추가 기준금리 인하 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명실 iM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한은은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하고, 당시 관세 정책 영향 관련 보고서를 통해 기본 시나리오(저관세)에서 비관 시나리오(고관세)로 갈 경우 국내 성장률이 0.1%포인트(p)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강한 (미국의) 관세 조치가 발효되며 한은 등 정책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라며 “정치 리스크 국면의 장기화와 예상치 못한 산불 발생 등으로 내수 경기 부담이 추가로 가중된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5월 늦어도 3분기 중에는 최소 0.1%p 이상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직전 2월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3개월 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던 금통위원은 6명 중 2명에 불과했다”며 “다만 2월 이후 달라진 국내 경기 환경과 대응의 시급성을 고려한다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은 이전 대비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며 금통위원 의견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 중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 역시 연속 인하 행보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재정 정책인데, 재정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리스크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 재정 정책이 6월 전까지 구체화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당장 국고채 공급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호적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와 경기 부진, 공급 부담 경감을 프라이싱하며 국고 금리의 하락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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