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류스타 김수현, 북한 목함지뢰 폭발지역 누비는 '수색 용사'로 복무중

김수현 "한류스타 아닌 군인 신분, 수색대원에 피해 끼치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 거절
군 관계자, "김수현은 지난 2월 일병 진급, 특등사수 선발된 최우수자원"
수색대대 관계자 "올해 31살인데도 10살 가까이 차이나는 동료들과도 관계 좋아"
북한 '목함 지뢰' 폭발한 ㅇㅇ지역에서 목숨 걸고 수색·매복 작전 중
지난달 29일 배우 이현우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인연 맺은 김수현 후임으로 전입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병역의무를 수행중인 한류스타 김수현은 육군 1사단 수색대대에 근무중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수현의 병영 생활 태도 및 적응력 그리고 담당 업무 등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적이 없다.
뉴스투데이는 안보협업연구소(이사장 최차규)와 함께 지난 4일 1사단 수색대대를 방문 취재하면서 김수현의 인터뷰를 추진했으나 '인터뷰 사절'이라는 본인의 입장이 확고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지가 수색대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그의 근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청취할 수 있었다.
"저로 인해 수색대대원의 임무 자체가 퇴색될 수 있어 부담스럽습니다. 다른 전우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싶습니다" 김수현은 언론의 인터뷰 등을 거부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한 군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수현 일병이 수색대대로 전입 오기 전부터 언론 매체 인터뷰나 부대행사에는 절대 참석하기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수현은 지난해 10월 입대 이후 휴가를 나오거나 훈련소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근황 외에는 언론 인터뷰나 부대 관련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일병이 안할 거란걸 알지만 인터뷰나 행사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본인에게 항상 물어본다"며 "그때마다 김수현의 태도는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촬영도 일체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군생활 모습이 언론에 알려지면 국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항시 위험을 감내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동료 수색대원들의 헌신이 퇴색될 수 있다는 걸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이 복무 중인 1사단 수색대대는 국토 최북단 비무장지대로 365일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곳이다. 수색 매복 작전 지역은 발을 딛는 곳곳마다 지뢰 폭발 위험에 노출돼 매 순간마다 집중이 필요하다.
뉴스투데이가 수색대대를 취재하는 순간에도 김수현은 ㅇㅇ지역에서 수색·매복 작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북한 목함지뢰가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수색 용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후방의 편한 보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최전방에서 생명을 걸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다.
김수현은 수색대대에서 DMZ 수색팀 소총수 주특기를 부여받아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일병이 소총수 중에서도 '특등사수'로 사격 실력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기초군사훈련 당시에도 우수 훈련병(4등)에 뽑혀 포상 휴가증을 받기도 했다.

김수현의 이러한 군생활 태도에 수색대대 간부들과 주변 동료들은 "바람직하다"며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입대 전 한류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전입온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일체 잡음이 없다고 전했다.
늦은 나이에 입대했지만 선후임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대대 관계자는 "김 일병이 올해 31살인데도 10살 가까이 차이나는 동료들과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등 모범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의 이런 의지는 입대 전부터 확고했다. 입대 당시에도 팬들이 많이 몰릴 경우를 우려해 매니저 외에는 소속사와 지인들에게도 입소 장소를 알리지 않았다. 같이 입대하는 동기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 2월 일병으로 진급한 김수현은 21개월간의 병역의무를 이행 후 2019년 7월 22일 전역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배우 이현우도 지난달 29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김수현이 복무 중인 1사단 수색대대로 전입해 김수현과 함께 군생활을 하게 됐다.
이현우는 김수현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원류환 역)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남파요원 리해진 역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또 2002년 연평도 해상에서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연평해전(2015)'에서도 박동혁 역으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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