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볼리우드스타 실파 쉐티 남편 연루된 3200억 가상화폐 폰지사건으로 인도사회 발칵

정우필 입력 : 2018.06.07 02:23 ㅣ 수정 : 2018.08.02 14:25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도 국민여배우 실파 쉐티의 남편인 라즈 쿤드라(오른쪽). ⓒ유투브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도에서 3억달러(3200억원) 상당의 스캠(사기)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기사건에는 인도 국민여배우로 알려진 볼리우드스타 실파 쉐티(43)의 백만장자 남편까지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IT전문매체 쿼르츠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범죄 수사기관인 집행관리국(ED)은 지난 5일(현지시간) 라즈 쿤드라를 소환해 가상화폐 사기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쿤드라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백만장자 사업가로 인도에서 국민여배우로 추앙받는 실파 쉐티의 남편이기도 하다.

쿤드라는 피해자만 8000명에 달하는 게인비트코인(GainBitcoin) 회사 사기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인비트코인은 아미트 바르드와지가 세운 비트코인 관련회사로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수익금을 미끼로 3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긁어 모았다.

인도 집행관리국은 바르드와지가 특별한 수익모델이 없는 게인비트코인을 내세워 전형적인 폰지사기(유사수신행위)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르드와지는 2013년 비트코인 붐이 일자 게인비트코인 회사를 만들어 스스로 가상화폐 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투자자를 유혹했다. 한때 10만명이 넘는 네트워킹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도 했던 그는 2017년에는 MCAP라는 가상화폐를 시장공개(ICO)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대범한 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범행은 그러나 신규투자자 돈을 끌어들여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주는 돌려막기가 더 이상 불가능해지자 두바이와 방콕으로 달아났다가 지난 4월 뉴델리에서 경찰에 체포되면서 막을 내렸다.

인도 집행관리국은 실파 쉐티의 남편이자 성공한 영국사업가인 쿤드라가 운영중인 한 포커게임 온라인회사가 이 사기사건의 돈세탁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쿤드라는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고 있다. 인도타임즈에 따르면 그는 “바르드와지와는 사업관계로 아는 사이일 뿐 이번 사기사건에는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연루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그는 인도 집행관리국의 소환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증인 자격으로 진술했으며 법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쿤드라 자신이 2013년 인도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크리켓팀을 보유하면서 불법베팅스캔들에 연루돼 크리켓시장에서 영구추방당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는 2009년 실파 쉐티와 결혼하면서 인도 사교계에서 유명인사로 등극했다. 실파 쉐티는 영국 빅브라더쇼에 출연해 인종차별을 당하면서도 우승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2007년에는 인도를 방문한 헐리웃 스타 리처드 기어가 공개석상에서 키스를 하려고 시도(사진)했다가 국민적 분노를 사기도 했던 유명인사다.

▲ 2007년 미국배우 리처드 기어로부터 과격한 키스세례를 받았던 실파 쉐티. ⓒ유투브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