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헤지펀드 큰손들이 유독 이더리움 약세에 베팅한 이유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에 거액을 투자하는 일부 큰손들이 이더리움의 약세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포브스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테트라스 캐피탈은 지난 5월 이더리움에 대한 선물거래를 통해 대규모 숏포지션(가격이 하락하면 이득을 보는 투자)을 선택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테트라스 캐피탈이 이더리움 선물에 정확히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총운영규모가 3000만달러(340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을 것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숏포지션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572달러에서 최대 659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은 476달러로 투자 당시 최고가와 비교하면 27.7%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또다른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히든 핸드 캐피탈 역시 이더리움의 가격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다.
히든 핸드 캐피탈은 티모시 영이 지난 2011년 스타트업 회사인 소셜캐스트를 매각하고 받은 자금 1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헤지펀드회사다.
포브스는 이들 외에도 뉴럴 캐피탈 역시 상당한 금액을 이더리움 선물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이더리움 가격하락에 베팅한 이유는 처리속도 때문이다. 테트라스 등은 초당 15건의 처리능려을 갖고 있는 이더리움의 컴퓨팅 역량을 고려하면 현재의 가격이 고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초당 2만4000건을 처리할 수 있는 비자카드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처리속도라고 할 수 있다.
히든 핸드 캐피탈의 티모시 영 CEO(최고경영자)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 현재의 문제점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지닌 것으로 판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현재 갖고 있는 기술력과 가격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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