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재용의 삼성전자 시민단체 ‘어젠다’ 완결, 2가지 과제 남아

권하영 입력 : 2018.11.05 06:07 ㅣ 수정 : 2018.11.05 06:07

시민단체 ‘어젠다’ 완결한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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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기점으로 사회적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직업병 논란과 노조 와해 의혹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던 그룹 안팎의 논란들을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이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경영복귀 기점 ‘시민단체 어젠다’ 정면돌파 중
 
이재용의 ‘뉴삼성’은 ‘사회적 신뢰’ 확보를 지향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기점으로 사회적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직업병 논란과 노조 와해 의혹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던 그룹 안팎의 논란들을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보상 문제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문건 의혹,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비롯한 삼성 지배구조 개편 문제에 이르기까지 반올림과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등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아왔다. 일각에서 ‘삼성 해체 음모’라는 비판이 형성될 정도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이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논란 과제들을 하나둘 해결해가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은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뉴 삼성’의 이름으로 그룹쇄신과 대국민 신뢰회복을 과제로 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전원 보상 등
 
사회적 논란들에 ‘백지 수용’으로 신뢰회복 실천

 
우선 삼성전자의 첫 번째 완결과제로 2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발표한 ‘협력사 직원 8700명 직접고용’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4월 협력업체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그간 그룹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불허했던 노조 활동도 합법적으로 보장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이로부터 약 반년 뒤 약속 이행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직업병 관련 분쟁 해결을 조율해온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도 전격 합의했다. 11년간 이어졌던 직업병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직업병 피해자 전원에게 보상을 지급함은 물론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책도 마련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번 조정안이 만들어지기 이전인 지난 7월 “내용과 상관없이 수용하겠다”는 백지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중재안 합의서에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곧 구체적인 이행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격적인 조치들은 삼성의 실질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판단 없이는 힘들다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오랜 시간 삼성그룹이 휩싸여 온 직업병 논란과 근래 ‘노조와해 지시 문건’ 등의 사회적 이슈들에 최대한 입장을 양보하고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잃어버린 신뢰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바 분식회계 및 이 부회장 대법원 판결 등이 남은 2가지 과제 
 
시민단체 집요한 공세가 최대 변수
 
아직 남은 과제들도 있다. 우선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일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관련 재감리 심의를 펼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아직은 확실한 분식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았지만 이미지 훼손과 중징계 가능성이 여전히 바이오로직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대법원 판결도 삼성전자의 최종 변수다. 특히 이 사안들은 모두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 부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2심 선고를 뒤엎고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삼성전자는 다시 ‘무기한 총수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그간 삼성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들을 정면돌파해 온 이 부회장이지만, 이 2가지 남은 과제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들이 여전히 이와 관련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게 최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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