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이라도 더 싸게...막 오른 대형마트 초저가 전쟁
막 오른 대형마트 초저가 전쟁

롯데마트, 10월 한 달간 ‘통큰 한 달’행사 진행
1000억 규모의 2000여 개 상품 엄선
이마트가 불붙인 ‘초저가 전략’...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홈플러스도 ‘대한민국 빅딜가격’ 프로모션 진행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한 ‘10원짜리 초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이마트가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에 이어 롯데마트가 10월 한 달간 ‘통큰 한 달’ 행사를 진행하면서 초저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10월 한 달간 ‘통 큰 한 달’ 행사를 진행한다.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통큰 한 달’ 1탄에서는 주류부터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L 바이젠 맥주 12캔’을 9900원에 자숙 랍스터를 792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2000여 개 상품을 엄선했다.
롯데마트의 ‘통 큰 한 달’은 1년에 단 2번 진행되는 롯데마트의 초대형 행사 중 하나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은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 5월 한 차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반기 프로모션의 경우 롯데쇼핑 창립기념일(11월 15일)에 맞춰 진행했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시기가 앞당겨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약 3년쯤 전부터 가격적인 부분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을 준비할 때 가격에 특히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는 편”이라면서 “또 최근에는 대형마트마다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품목 수를 늘려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최근 이마트가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행사가 내세운 초저가 전략이 매출 상승과 신규 고객 영입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월 철저한 원가 분석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현재 3탄까지 진행된 상태다.
실제로 이마트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상품 매출 호조가 이마트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8월 총매출액은 1조248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매장 방문 고객 수도 8% 늘어났으며 물티슈, 국민 워터 등 생필품에 대한 신규고객 유입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이 통하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초저가 경쟁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11월은 글로벌 쇼핑 축제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개최되면서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역시 3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빅딜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가 연달아 있는 10월을 공략해 각종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 뺏긴 대표적인 상품 중에 하나가 생수"라면서 " 온라인으로 클릭 한 번이면 무거운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기 때문에 생수를 포함해 경쟁력을 잃은 오프라인 상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100원 ,10원이라도 더 싼 제품을 찾는 소비 심리가 부활하고 있다"면서 "초저가 전략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대형마트들도 경쟁사들보다 더 싼 제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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