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연예인] <1부>-⑩ 견미리의 두 딸 이유비·이다인, “견미리 딸 알리고 싶지 않아요”로 유명세

정소양 입력 : 2017.11.09 11:53 ㅣ 수정 : 2017.11.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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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견미리(왼쪽 아래)와 이유비( 오른쪽) 그리고 이다인(왼쪽 위)의 모습이다. ⓒ견미리 인스타그램


문재인 대통령도 사랑하는 아들을 고용정보원에 인턴으로 취업시킨 의혹으로 대선에서 낙마할 뻔했다. 그러나 한국의 유력 연예인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상위 10% 무대에 경쟁없는 ‘낙점’의 방식으로 무혈입성 시키고 있다. 부모들의 사랑은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인기 1위 직업이 연예인이 손쉽게 대물림되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한국 연예계의 채용 시스템에 문제가 존재한다.

뉴스투데이는 그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을 연중 심층기획으로 보도한다. <1>부는 ‘세습연예인 개별 사례 분석’이다. 한국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세습연예인들의 사례를 총정리한다. <2>부는 ‘세습연예인을 낳은 구조와 대안’이다. 세습연예인을 만들어내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단면들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이유비, 엄마로부터 ‘끼’와 함께 ‘출연 기회’도 물려받아, 데뷔 전 인터뷰도 화제거리
 
“견미리의 딸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고 강조한게 오히려 다른 ‘세습 연예인’과 차별화돼


흔히 “부모님의 끼를 물려받았다”고 칭찬을 받는 2세 스타들. 그러나 그들이 물려받은 것은 끼뿐만이 아니다. 끼와 함께 출연기회도 물려받고 있다.
 
견미리의 배우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유비는 그의 어머니와 연기 인생길을 나란히 걷고 있다.
 
이유비는 2011년 MBN ‘뱀파이어 아이돌’로 데뷔했다. 이후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 MBC ‘구가의 서’(2013), SBS ‘피노키오’(2014)까지 매해 작품에 출연했다. 2015년에는 MBC ‘밤을 걷는 선비’에서 단숨에 주연을 꿰차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 후 잠시 연기 공백을 가진 이유비는 최근에 JTBC 웹드라마 '어쩌다18'(2017)으로 돌아왔다.
 
이유비는 연기력 논란은 없었지만 일부에서는 ‘엄마 견미리’의 후광은 어쩔 수 없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유비의 첫 방송 출연은 ‘뱀파이어 아이돌’이 아니다. 2006년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견미리의 일상을 공개하며 데뷔 전의 이유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이유비는 16세로 젖살 가득한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후 이유비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면서 그 당시 방송으로 또 한 번 화제를 생산하기도 했다.
 
이렇듯 과거 다큐 형식 또는 스타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스타의 2세가 출연을 하면 스타의 자식이 연예계에 진출했을 때 재조명받기 쉬워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연예인 지망생들에 비해 방송 출연 기회를 쉽게 얻을뿐만 아니라 쉽게 화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맥과 정실이 중요한 연예계에서 부모가 연예인인 것은 취업시장에서 '가산점'을 받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 견미리 편에 출연한 이유비의 모습이다.ⓒSBS


그러나 이유비의 경우 견미리의 도움 없이 데뷔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견미리 딸'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한 소속사의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유비는 대학교 2학년 때 연기가 하고 싶어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시트콤 오디션에 참가해 2011년 MBN '뱀파이어 아이돌'로 데뷔를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녀의 뜻과는 달리 데뷔 초 연기 보다는 ‘견미리의 딸’로 더욱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유비 측은 “견미리의 도움 없이 오디션을 보고 데뷔했다”며 알리는 등 ‘견미리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유비는 ‘견미리의 딸로 유명세를 타고 싶지 않다’는 마케팅으로 자신을 알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 배우 이유비(좌)와 이다인(우)의 모습이다. ⓒ이유비 인스타그램


이유비의 동생 이다인, “엄마 딸인 걸 숨기려고 하자 소속사 대표가 이름도 개명해줘”
 
‘견미리의 딸’로 주목 받은 것은 이유비뿐만이 아니다.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 이다인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다인은 2014년 4부작 드라마 ‘스무살’에 조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MBC ‘여자를 울려’(2015), KBS2 ‘화랑’(2016~2017)에서 매해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KBS2 ‘황금빛 내 인생’(2017)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이다인 역시 데뷔 초 ‘견미리 딸’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을 알렸다.
 
이다인은 한 인터뷰에서 “엄마 딸인 걸 숨기고 밑에서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해 (소속사 대표가) 이름도 개명해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많은 언론에서 <‘여자를 울려’ 이다인 “견미리 딸 숨기려 이름까지 개명”>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이다인의 본명은 이주희다.
 
또한 견미리와 이유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다인은 공식석상에서 어머니와 언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제작발표회에서 이다인은 "엄마나 언니는 특별한 말을 해준다기보다 묵묵히 지켜봐주는 스타일"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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