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으로 중요해진 ‘직무역량’ 평가…핵심은 ‘면접’

송은호 입력 : 2018.02.26 17:48 ㅣ 수정 : 2018.02.26 17:48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인사담당자 35.2%, "채용 전형 시 직무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

 

블라인드 채용 도입한 기업에서 직무역량 평가 비중 더 높아

 

앞으로 기업 채용 과정에서 직무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담당자 5명 중 3명은 직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역량을 꼽았는데, 이는 출신학교나 어학성적 등 이른바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능력 위주로 검증하겠다는 취지의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에서 더 높게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인사담당자 682명에게 ‘직무역량 중요도’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직원을 채용할 때 직무역량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정도 라는 응답이 전체 35.2%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비중이 60% 수준라고 으답한 담당자는 23.6%, 50% 수준도 18.6%로 나타났다.  

 

직무역량의 평가 비중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에서 더 높았다. 아직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지 않았거나 도입을 고려 중인 기업에서는 직무 역량이 전체 평가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응답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부분적‘으로 도입한 그룹에서는 ▲80% 수준이 26.4%를 차지했고 ‘전체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그룹에서는 ▲80% 수준을 선택한 응답이 40.3%로 높게 나타났다.

 

채용에서 직무역량 중요도 높아질 점망…핵심은 면접

 

인사담당자 대다수는 향후 직무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전체의 60.4%가 직무역량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고, 지금과 다를 바 없을 것이란 응답은 35.2%, 지금보다 덜 중요해질 것 이라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이 직무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실무면접이 46.9%(복수 응답), ▲관련 직무 종사 기간 및 경험이 46.9% ▲프로젝트 수행 경험 41.2% ▲관련 자격증 보유여부 35.8%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과목 이수 여부와 학점 ▲직무관련 필기시험으로 직무역량을 판단한다는 응답은 각각 5.3%,  9.5%로 영향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무면접 시에는 ▲실제 직무 관련 경험(60.6%, 복수응답) ▲업무내용 이해 수준(57.9%)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라인드 채용 과정에서 ‘면접의 중요도’가 가장 증가할 것이라는 지난해 조사결과와 일치한다. 지난해 10월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374명, 취업준비생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61.2%, 취준생 66.1%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이전보다 면접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준생, "'직무 역량'의 중요성 실감"…대비책 마련해야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청년고용정책참여단 1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준생에게 필요한 지원’이라는 질문에 ▲일 경험 프로그램이라는 답변이 5점 만점에서 4.49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직무별 채용기준 등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31점으로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요즘 채용 추세에 따라가기 위해, 취준생에게 관련 정보가 필요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어 응답자 대다수(93.2%)가 일 경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29점으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청년들은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스펙이나 학벌보다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에는 긍정적이지만, 직무역량을 어떻게 쌓고 이를 채용 과정에서 어떻게 드러낼 지가 막막하다는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지원책은 없으나 청년들이 ‘직무 역량’과 관련한 지원을 원하는 만큼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늦어도 3월 중에는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