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07 09:02 ㅣ 수정 : 2025.04.07 09:02
[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올해 1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이익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추청 순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의 특징은 독보적인 수신 경쟁력이 재확인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모임통장 확대 등으로 총수신이 전분기 대비 약 5%나 늘어나는 가운데 저원가성예금은 더욱 증가해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성장률은 2.5%로 예대율이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늘어난 수신을 대출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가증권으로 운용하면서 비이자이익이 증가해 총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 전통은행들과는 달리 수신이 급증하고 있는 점 외에도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가 계속 커지면서 플랫폼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연간 대출 성장률이 전년(11.7%) 수준인 12%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공략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대출 확대 등이 대출 성장에 기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적용되지 않는 대환대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다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수신고로 예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유가증권 운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증권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MMF와 국채 위주에서 운용 범위 또한 점차 넓어질 전망”이라며 “회사 측은 자금운용 전문가 채용 등 관련 인력을 확충 중인데 이는 그동안 리스크 관리가 주로 여신 부문 신용 리스크에 한정됐던 것이 유가증권 운용 관련 시장 리스크로 확대되고, 중요성이 보다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