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효과 사실상 소멸…내수주 아웃퍼폼 전망"<iM證>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iM증권은 미국의 26% 상호관세 부과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효과는 사실상 소멸했다며 내수주의 아웃퍼폼(시장평균수익률 상회)을 전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이 자유의 날(Liberation Day)이 될 것이라며 상계관세를 발표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이틀간 대폭락했다"며 "발표된 관세율은 너무 높았고, 관세는 결국 어떤 방법으로든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그만큼 실질소비는 감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관세 부과의 결과 소매판매는 일시적 급등 후 급락이 예정되고 기업활동은 위축되겠으며, 관세를 맞은 국가의 수출과 제조업 활동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리세션(경기침체)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잘 버틴 편이나 수출국가인 한국 특성상 관세의 영향은 특히 걱정스럽다"면서 "부과된 상계관세율대로라면 한·미 FTA의 효과는 사실상 소멸하는 것이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한 생산기지에도 타격이 우려된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조기대선도 주요 증시 이슈로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내역은 매일 공시되는데, 그 타깃이 단순 주가 상승 기업보다는 펀더멘털이 부실한 고평가 종목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다음 정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어떻게 결정되건 내수 부양은 필연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공매도, 대선, 관세라는 이 세 가지 요인은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내수주와 관세를 어떻게든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의 아웃퍼폼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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