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스타트] 여원태 리더스21 대표 “지금은 글로벌 시대, 해외 문을 두드려라”

조호성 입력 : 2014.03.27 18:54 ㅣ 수정 : 2014.03.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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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리더스21 여원태 대표 [사진=양문숙기자]

(뉴스투데이=조호성 기자) (주)리더스21 대표 여원태(50) 대표는 저자극 화장품 ‘몬드레브’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해, 늦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에 열정을 불사르는 늦깎이 CEO다.

여 대표는 존슨앤존슨, 로레알코리아 등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근무를 해오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자극이 없는 화장품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그러한 고민을 통해 ‘몬드레브’를 탄생시키게 된 것.

여 대표는 “몬드레브는 정말 특이한 제품”이라며, “이 제품에는 사람에게 유해한 성분이 절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라며 자신했다. ‘몬드레브’ 화장품은 처음 일본의 제일동포가 운영하는 유명 피부과에서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료용으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 직장에서 얻은 교훈으로 시작한 창업

여 대표는 지방의 한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존슨앤존스’라는 외국계 기업에 입사해 영업 마케팅 인턴사원으로 화장품을 처음 접하게 됐다.

“11년 간 이 회사에 몸담으면서 화장품, 영업, 마케팅 등 수많은 일에 관여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존슨앤존스’라는 회사는 안전한 제품을 팔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또 기업에 이익이 생기면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으로서 본보기가 되는 회사였죠.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건 이 회사의 경영 마인드였습니다.”

여 대표는 11년의 직장생활 중 중도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뜻밖에 로레알 이라는 회사의 스카웃 제의로 바로 이직을 할 수 있게 됐다.

“로레알이라는 회사는 정말 딱딱한 회사였어요. 복지나 급여에 대한 문제는 다른 회사보다 좋은 편이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과 처세, 인간적이지 않은 회사였죠. 로레알은 10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런 큰 기업에서도 피부트러블 때문에 클레임이 들어와요. 솔직히 화학제품인 화장품이 자극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저는 혹시 이런 자극이 없는 제품이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생각했어요.”

“로레알에서 7년을 끝으로 제 스스로 창업을 하기 위해 퇴직을 했어요. 자극 없이 무해한 화장품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졌죠. 사람에게 좋은 것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었죠. 창업을 위한 준비로 한국기업에 취업해 한국적인 기업에 대해 배우고 나와서 무역 일을 하면서 ‘몬드레브’를 만나게 됐고,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 (주)리더스21 여원태 대표 [사진=양문숙기자]

■ ‘몬드레브’는 특이한 화장품이다

아직까지 ‘몬드레브’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화장품이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대단하다. 저자극, 아이부터 어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발라서 자극이 없는 제품이라고 한다.

“몬드레브는 정말 특이한 제품입니다. 보통 화장품은 물과 기름으로 만들어졌죠. 이 섞이지 않는 물질을 섞기 위해 개명활성제가 필요해요. 화학물질이죠. 또 화장품에는 보습을 위해 알콜이나 오일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 것을 바르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게 되고, 결국 피부가 건성으로 바뀌게 되죠. 그 밖에도 살균제, 방부제, 산화방지제 등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가 피부에 자극이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몬드레브는 절대 이런 유해한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이런 화학물질이 없이도 화장품이 된다는 것은 정말 특이한 거죠.”

“몬드레브는 처음 일본의 제일동포가 운영하는 정 피부과 병원에서 저와 함께 개발했어요. 이 제품은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시작으로 개발 되었죠. 사람 피부에 가장 좋은 물질은 어머니가 아이를 가졌을 때 아이를 보호하는 양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양수와 같은 화장품을 만들었고, 이 상품을 한국으로 가져오게 된 겁니다.”

▲ (주)리더스21 여원태 대표 [사진=양문숙기자]

■ 화장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무모한 도전을

여 대표는 한국 사람들이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뷰티 쪽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해외, 특히 유럽 권에서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더욱 중요 시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도 점점 소비자가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제품의 성분을 보며 판단 할 줄 알게 되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고 있죠. 그렇게 ‘몬드레브’의 성분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개최한 화장품 관련 행사에서 바이어들이 뽑은 최고의 제품상과 우수 기술상을 받았어요. 큰 영광이었죠. 얼마 전에는 SBS에서 방송하는 좋은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화재가 되었습니다.”

“저는 몬드레브라는 상품을 유럽 권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에요. 유럽은 한국과 다르게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을 중요 시 하죠. 그 때문에 수출하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한국 화장품 대기업도 유럽 권에는 수출한 적이 없을 정도죠. 먼저 유럽 권에 수출을 계획하는 이유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최초로 유럽 권에 수출을 해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자연스레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을 테니까요.”

“저는 항상 무모한 도전을 해왔어요. 사람 성격인 것 같아요. 내 것이라는 자부심, 욕심 같은 것들이 이러한 도전을 방불케 하죠. 현재 유렵 현지 바이어가 저희 제품에 대해 좋게 받아들이고 해당국가의 기관과 협조 중입니다. 이미 상당부분 진행 돼있어요.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차별화 돼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해외 쪽에 노크를 했죠.”

■ 장년창업취업센터의 도움으로 창업을 시작하다

여 대표는 창업을 위해 장년창업센터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장년층에게 멘토링이 돼주고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창업이란 것은 직장생활을 화려하게 한 사람은 창업에 실패합니다. 창업은 직장생활과 180도 다르죠. 직장생활을 오래 한 사람은 바닥부터 시작하기 힘들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거죠. 또 창업초기에는 투자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장년창업센터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서류를 넣어 통과하게 됐죠. 이곳에서는 6개월 정도 사무실 공간을 빌려주고 무역 기초, 세무 등 창업에 필요한 강의를 해줍니다. 또 1대1 멘토링 시스템으로 노하우를 전수하고 각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을 초청해 소개시켜주죠. 이러한 부분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실수를 줄여줍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 (주)리더스21 여원태 대표 [사진=양문숙기자]

■ 와신상담(臥薪嘗膽) 원수 같은 성공을 위해 쓰디쓴 고통을 감내하라

“창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노하우를 주자면, 창업 초기에 모든 것을 혼자 해봐야 되요. 사무실 청소부터 전화 받는 일까지 무슨 업종을 시작하던 본인이 밑바닥부터 다 해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고용비가 줄어들어 창업 초기비용도 줄어드는 이점도 생기죠. 직장생활은 비닐하우스 온실입니다. 거기서 나오면 허허 벌판이죠. 대출 없이 기업을 이끌어가기란 정말 힘든 일이죠. 가족들의 문제와 여러 가지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이겨내고 목숨을 걸어야 되요.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하죠.”

“또 창업을 시작 할 때 좋은 사람을 만나냐 못 만나냐의 문제는 비즈니스의 승패가 달라집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신뢰를 쌓아야 되요. 그리고 해외에 눈을 돌려보세요. 무궁무진한 사업 아이템들이 있고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 (주)리더스21 여원태 대표 [사진=양문숙기자]

■ 글로벌 시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라

“장년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해외에 도전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어와 자금 문제 때문에 시작도 안해 보고 미리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것들은 기우에 불가합니다. 해외 시장은 무궁무진해요. 전략과 바탕을 가지고 도전 하는 게 중요하죠. 또 국가에서 창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잘 활용하면 사업 초기에 많은 도움이 되죠.”

“인생 살면서 너무 잘나가면 재미없어요. 인간지사 새옹지마가 맞는 말이죠. 다만 초심을 잃지 말고 3년만 유지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신뢰를 쌓고 겸손하면 무슨 일이든지 잘될수 있습니다. 꼭 도전 하세요.”

끝으로 여 대표는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한다. 바쁜 창업 때문에 집에 가면 쓰러지기 일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자녀들과의 소통 또한 부족해 걱정이 되고 아쉽다고 한다. 특히 창업에 대해 아내랑 의논 없이 시작한 터라 가장 미안하고 안쓰럽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어 힘이 나고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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