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커처로 보는 이슈피플]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커피업계 칭기즈칸’ 꿈꾼다

▲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_ 2015.4. Copyright by 뉴스투데이
5년 연속 커피 부문 브랜드가치 1위 차지
미국 이어 몽골,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뉴스투데이=박서진 기자) 미국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커피의 역사를 다시 썼다. 기호품, 음료에 그치던 커피를 문화코드로 탈바꿈시켰다. 글로벌 커피 시장을 휘어잡은 스타벅스는, 그러나 한국에서 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Caffe-bene)가 있기 때문이다. 2008년 5월에 천호동에 첫 매장을 연 이래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글로벌 커피시장의 ‘칭기즈칸’을 꿈꾼다.
◆ 5년 연속 커피 부분 브랜드가치 1위
카페베네는 최근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5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5년 연속으로 커피 부문 브랜드가치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기관 브랜드스탁에서 특허를 획득한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인 BSTI(BrandStock Top Index)를 토대로 각 산업부문별 1위 브랜드를 선정한다.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한다. 카페베네는 소비자 조사 지수에서 인지, 호감,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카페베네가 이처럼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비결에는 ▲ 질 좋은 원두 ▲ 고유의 로스팅 기법 ▲ 차별화된 신메뉴 ▲ 한국 고유의 사랑방 문화 접목 ▲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 등이 꼽혔다.
브랜드스탁은 또 2015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선정했는데, 카페베네는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BSTI) 865.5점으로 35위를 기록했다. 커피 브랜드로는 유일하고, 프랜차이즈 업계만 놓고 보더라도 파리바게뜨(30위)에 이어 2위다.
◆ 커피업계의 칭기즈칸…미국이어 몽골까지 영토 확장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2012년 미국 뉴욕의 핵심상권 타임스퀘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카페베네는 현재 한국을 포함, 전 세계 12개국에서 1,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김선권 대표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카페베네 5호, 6호 가맹점을 동시에 오픈했다. 김 대표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이번 행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몽골까지 카페베네가 생겼다는 것은 바다와 대륙을 가로질러 카페베네 라인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카페베네의 사무실과 가맹점을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800년 전에 존재했던 칭기즈칸의 정복 전략이나 현재 글로벌 기업 전략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 “카페베네의 미래는 동남아시아에”
미국과 몽골에 이어 김선권 대표가 명운을 건 지역이 동남아시아다. 카페베네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배우 김수현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김 대표는 “동남아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동남아 시장에 우리 미래가 달렸다”고 말한다.
카페베네는 2012년 11월 마닐라에 필리핀 1호점을 오픈하면서 동남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 차례로 진출하며 동남아 9개국에서 40여개 점포를 열었다.
특히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만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글로벌 커피로드 2020’에 맞춰 동남아 진출 3개년 계획을 마련, 이 지역에서 2017년까지 15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계획에 발맞춰 김 대표는 최근 태국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태국과 라오스 2개 국가에 진출했다. 태국과 라오스에 이어 카페베네는 올해 브루나이, 싱가포르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동남아 시장 진출에 ‘커피 한류’를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의 사랑방 문화와 한류를 로컬 메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커피 한류를 이어 나가겠다”면서 필리핀 진출 당시 주력메뉴였던 망고 요구르트 스무디, 망고 젤라토 등을 들었다. 지난해 1호점을 개장한 베트남 매장에서는 라임주스 등 베트남인이 즐겨 마시는 메뉴를 선보였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 연간 775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원두를 전 세계 카페베네 매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이 커피 수입국에서 원두와 커피 상품 수출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의 ‘커피왕’이 글로벌 커피업계의 ‘칭기즈칸’으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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