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탐방] 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 공간에 대한 철학적 접근
오지은
입력 : 2015.10.24 20:15
ㅣ 수정 : 2015.10.24 20:15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전시디자인은 실내디자인의 한 분야로 국한됨을 넘어 이제 독립된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에 전시공간의 디자인 기획을 위한 콘셉트 설정 및 콘텐츠 분석을 물론, 전시 환경에 맞춰 새로운 매체·미디어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전시연출과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대학교 전시디자인대학원은 전시연출 표현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통해 공간을 사유하는 폭을 넓히고, 스튜디오 과정을 통해 이를 심화하고 있다.
이에 전시공간의 디자인 기획을 위한 콘셉트 설정 및 콘텐츠 분석을 물론, 전시 환경에 맞춰 새로운 매체·미디어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전시연출과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대학교 전시디자인대학원은 전시연출 표현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통해 공간을 사유하는 폭을 넓히고, 스튜디오 과정을 통해 이를 심화하고 있다.

▲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 전공은 이론과 연구를 토대로 이용자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정확하고 아름답게 전시물을 표현하기 위한 전시 공간 창출을 교육목표로 한다. [사진=국민대학교 전시디자인대학원]
이전의 전시 공간이 일방적으로 볼거리나 정보를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문화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소통의 장으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바로 양성하기 위한 전문대학원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2006년 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은 국내 최초 전시디자인 전공으로 전문대학원의 문을 열었으며, 야간 과정이 개설돼 실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이에 국민대학교 전시디자인대학원에서 실제로 공부한 졸업생들에게 입학 계기, 활용 분야, 활동 방향 등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전시디자인은 다양성과 복합성을 공유하며 배워갈 수 있는 전공

▲ 국민대학교 전시디자인대학원 김민수 졸업생의 IFA 전시회 부스 작품. (왼쪽) 아이리버 (오른쪽) 코웨이. [사진=국민대학교 전시디자인대학원]

김 씨는 “전시디자인은 단순한 진열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공간 내에서 콘텐츠를 전달하고 새로운 인식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 분야로, 공간 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요소(UX, 시각, 음향, 영상, 운영 등)의 토탈 디자인 분야이며, 이러한 다양성과 복합성을 공유하며 배워갈 수 있는 전공”이라며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고 있는 디자인 산업의 추세에 가장 합당한 전공”이라고 전시디자인의 강점을 역설했다.
또한, 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을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아직도 전시디자인은 생소한 분야다. 전시는 콘텐츠를 관람자 혹은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복합적 연출 공간의 디자인으로, 외형적 표현보다 소프트웨어적 고민이 수반돼야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로 전시디자인 전공은 공간 내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접촉과 새로운 시도, 효과적인 솔루션을 고민해나가는 과정으로 공간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체험적 가치’를 창출하는 전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 교수·동문·재학생 교류 가능

▲ 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 김소연 졸업생의 ‘AVENUE 636’ 작품 [사진=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 전공만이 가진 강점으로 “전시디자인은 전시공간이라는 국소적인 부분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전시의 형태들을 배울 수 있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수강과목 또한 공간과 연결된 여러 분야의 수업을 받게 되며, 좀 더 폭넓은 사고를 갖게 될 것”을 꼽았다.
특히, 김 씨는 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에 대해 “배움에 대한 기본적인 만족감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 교수, 동문, 재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축·순수예술·기술이 통합한 ‘공간의 내러티브’ 창조

▲ 독립기념관 학예연구관이자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을 씨의 ‘독립기념관 제3관’ 작품 [사진=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

이어 “이를 ‘전시하는 공간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철학적이든 이념적이든 공간개념을 미처 생각할 겨를 없이 하나의 전시에 주어진 일정과 예산 등의 현실적 제한요소들에 맞춰 주제에 대한 콘텐츠 풀이 중심으로 전시디자인을 진행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뉴얼화 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한계와 허무함을 느끼게 돼 “지나온 수많은 실무의 과정을 하나로 정리하고, 앞으로의 업무에 있어 나만의 언어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다짐하게 된다.
이에 국내 유일 단독 학문으로 개설된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 전공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이 말하는 전시디자인 전공의 특징은 “건축적 요소가 강한 여타 공간 분야보다 주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 분석된 메시지와 공간의 관계, 내보낼 정보를 공간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관람객에게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기획력과 마케팅”뿐만 아니라 “순수예술적 측면과 공간디자인의 조화, 조형성, 다양한 문화예술과 기술 분야 등 요소를 통합해 ‘공간의 내러티브’를 만들어감으로써 심미적 창의력과 인지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순수미술을 전공했던 그는 대학원 진학에 잠깐의 고민을 거쳤다며, 현재 국민대 전시디자인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공간디자인은 ‘오케스트라 무대’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시 콘텐츠에 맞게 공간의 인테리어적 요소 설계와 함께 주제를 표현할 다양한 매체(모형, 영상, 그래픽 등)를 연구하고 조명, 사람(관람객) 등을 공간에 담을 수 있는 유니버설 분야”라며 “이러한 모든 요소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어 메시지를 통해 공간에서의 감동을 전달하는 사람이야말로 창의적 조율사이자 지휘자인 전시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고 북돋웠다.
한편,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전공은 11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며, 면접은 11월 21일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11월 30일이며, 자세한 사항은 교학처(02-910-4413) 또는 담당 조교(010-8540-0843)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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